제가 이 곳을 찾은 내담자들과 굳이 다른 점이 있다면 헤어진지 2년이 지나서 상담신청을 했다는 점입니다. (+해외 장거리)
상대로부터 그만큼의 가능성 제시(와 더불어 엄청난 이중모션)가 있었다는 것인데 이런 개념을 알기 전까지 전 헤어지고 2년 씩이나 아무렇지도 않게 연락이 오는 상태에 많이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던 상황이었습니다. (저도 마음이 있으니 그만 연락하라는 말을 차마 못했었고요.)
하지만 진단은 제가 초고프이며 상대는 대체자를 만들 여력이나 생각이 전혀없다는 것입니다. (저도 특별히 다른 사람을 만나려는 노력을 거의 하지 않았습니다.) 저도 상대가 신뢰감 이슈를 극복하지 못하고 6개월만에 이별통보를 받은 후 울고불고 매달렸지요. 하지만 신기하게도 포기하고 매달림이 그친 이후에 몇 달이 지나 상대에게서 연락은 하고 사는 사이로 지내고 싶다고 연락이 왔습니다. 그 이후 2년여간의 대화가 오고갔구요. 올 해초에 마지막으로 제가 그만 연락하라고 한 후 상대방의 심리상태가 궁금하여 상담 신청을 하였습니다. 두 달이 지난후 프레임을 보호하면서 신뢰감을 높일수 있는 1차 지침을 쓰고 한시간만에 덕담 스타일의 답변이 온 상태입니다. 전 이제 애프터메일을 쓰러가야겠네요.

​
두 가지 이유로 후기 남깁니다.

우선은 이 곳에 후기를 남겨주신 다른 내담자 분들- 본인의 힘든 이야기를 구구절절이 쓰면서 나눠주신 것에 대하여 제가 위안을 받은것에 감사하는 마음+ 다른분의 보탬이 되고자 하는 마음이고

두번째는 상담해 주셨던 하서영 상담가님께 감사의 말씀을 전하기 위해서입니다. 감성적인 동조만으로는 만족할수 없는 재회상담에서 날카롭게 상황파악과 이슈 지적을 해주십니다. 질문을 던지면 던질수록 더 믿음이 가는 분입니다. (참고로 전 말을 전혀 못하기 때문에 문서상담으로 신청했습니다.) 헤어진 기간이 사귄귀간 보다 더 긴 케이스라 긴 호흡으로 (몇년이 가야 될지 모르겠죠) 가자고 하셨고 아마 하서영상담가님의 아주 오랜 client 가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