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하서영 상담사님께 상담받은 남자내담자입니다(새소리 잘 들으셨나요?).

글재주는 없지만, 심리변화 기록을 위해 후기 작성해봅니다.



저는 1년이 채 되지 않는 기간동안 연애를 했구요, 장거리연애와 상황적 문제 등으로 이별통보를 받았습니다.

'대체 왜 이렇게 된거지?' , '내가 어떤 큰 잘못을 했었나?' 라는 생각에 붙잡아도 봤지만

시간을 달라던 그 사람의 결론은 변함이 없었습니다.

"오빠한테 싫은 소리만 하고 가는거 같아서 눈물나." 라며 칭얼대던 그 사람이

일주일만에 "우리 그만하자." 라고 말하는데 ... 멍 - 했습니다.

뭘해도 허전하고, 마음도 내키질 않고, 모든 의욕이 사라진채 숨만 쉬고있는 제 모습을 보니 정신병이 이렇게 오는구나 싶었어요.

이래선 안되겠다는 생각에 인터넷으로 이것저것(이별, 붙잡기, 재회 등등) 찾아보다가 오주원 상담사님 블로그를 알게 되었고,

칼럼들과 후기들을 읽어보니 '재회여부를 떠나 나에게 무조건 도움이 된다' 는 생각이 들어 상담을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상담직후 마음상태가 판이하게 달라졌습니다. 차분해지고 다시 의욕이 넘친다고 해야할까요.

사실 이것저것 여쭤보려고 노트도 많이 해뒀는데, 하서영 상담사님 목소리를 듣자마자 질문의 존재를 싹 - 다 잊어버렸어요.

음성파일도 미리 요청드린다는걸 상담중간에야 생각이 나더라구요.

그만큼 편한 분위기를 유도해주셨어요.

무엇보다, 잊고 있었던 내 모습들을 끄집어내주시는데에서 흠칫! 했구요,

상대방에 대해 "이러이러한 사람같은데," 라고 말하실때는 내색하지 않았지만 엄청 놀랐습니다.

그만큼 상담사연을 깊게 분석하시고 연구하신다는거겠죠.



걱정했던것과는 달리, 쉬운 케이스라고 하시면서 "낮게 잡아(상황적 문제와 장거리) 80%"이라고 말씀해주셨어요.

상황적 문제가 해결되면 풀릴거 같다고 하시면서 지침들을 주셨는데, 솔직히 조금 놀랐습니다.

저는 프레임과 신뢰도가 떨어진게 주된 원인이었다고 생각했었거든요.

예상했던것보다 확률이 높아서 ... 아직도 긴가민가 합니다(제대로 공부하지 않았다는 뜻이겠지요).

그렇지만 하서영 상담사님의 분석을 전적으로 믿고(이별당시 언행으로 보아 프레임은 분명 남아있다) 지침수행해야죠.



지침문자도 처음에는 '이렇게 해도 될까?' 싶었지만

칼럼들을 정주행하고 다시 지침문자를 보니 ... 이건 그냥 제가 쓴거던데요? 표현 하나하나 보면서 소름돋았습니다.

아니, 어떻게 아셨어요?



그리고 공백기와 행동지침 잘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상담 마치고보니 상대방 프로필이 바뀌었더라구요.

내용과 정황상, 제 프레임이 분명 남아있긴 한거 같습니다.

이거때문에 애프터를 사용할까도 고민해봤지만(하필 상담마치고 확인해버렸네요 ... 그걸 왜 봤을까요 ... )

1) 가장 큰 원인인 상황적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고,

2) 떨어진 프레임과 신뢰도를 더 높이지 않고 재회한다면 결국 똑같은 결말일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마음을 굳게 다지고 공백기 및 행동지침 잘 수행해보려구요(후기를 쓰는 주된 목적이기도 합니다).



사연내용도 어수선했고, 말주변도 없어서 어버버할때도 웃으면서 들어주신 하서영 상담사님,

정말 감사합니다. 저는 정말 심각했거든요(누가 그러더군요. 매사에 쓸데없이 진지한건 재미없는 사람 특징이라고).

중간에 팩트로 두어대 맞긴 했는데, 얼마만에 받아보는 팩트폭력이었는지 모르겠네요. 그것도 감사했습니다.

목소리에서 힘들어하신다는 느낌을 스치듯 받았는데

맛있는거 많이 드시구요, 새소리도 자주 들으시면서 신체적으로 또 정신적으로 늘 건강하시길 바랄게요.

공백기 잘 보내고, 지침후기 들고 1차 애프터로 연락드릴게요.


그리고 항상 고생하시는 관리자님도 정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