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프저신 + 상황적 신뢰도 문제 케이스의 남자 내담자입니다.
후기를 한번 써야겠다 생각은 하고 있었는데, 차일피일 미루다가
하서영 상담사님께 감사한 마음과 함께 현재 상황도 알려드릴겸 후기를 남깁니다.

상담을 고민 중인 분들이 가장 궁금해 하실만한 부분부터 말씀을 드리자면
1. 지침을 믿을 만한가? => 지침은 효과가 확실히 있었다.
2. 재회에 성공했는가? => 상황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완전한 재회는 아니지만, 현재 만남을 이어가는 중이다.

1. 저의 상황
여자친구와 저는 3~4년 교제 했습니다. 여자친구는 예전부터 오랜시간 동안 저와 결혼하고 싶어했습니다.
저는 여자친구에게 너와 결혼 할 것이라는 확신을 주지 못하였고, 제가 당장 결혼할 수 없는 상황적 문제까지 발생하면서
이별 통보를 받았습니다.

2. 메달림에 대하여
저는 이별통보를 받고 전화통화에서 한번 붙잡기는 했지만 메달림하고는 좀 거리가 있는(?) 붙잡기였습니다.
다시 말해, 헤어지자는 여자친구에게 메달리지 않고 알겠다고 하면서 덕담을 나누고 바로 아트라상으로 왔습니다.
이미 메달린 분들은 망했다는 뜻으로 드리는 말이 아닙니다. 더이상 메달리지는 말자라는 뜻으로 드리는 말입니다.
제가 메달리지 않을 수 있었던 이유는 현재의 여자친구 이전에 만났던 여자친구와 헤어졌을 때,
메달림의 끝까지 해봤던 경험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 경험이 없었으면 저 역시 또 메달렸을 겁니다.
그 당시 메달리면 메달릴수록 상황은 돌이키기 어렵게 흘러갔고 점점 차가워지는 상대방을 볼 수가 있었습니다.
자꾸만 메달리면 돌아올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드는 분들께 추천드리고 싶은 것은 메달리는데 성공해서 만났다고 한번 상상해 보십시오.
그렇게 만났을 때 과연 이전 처럼 나도 상대방을 좋아하고 상대방도 나를 좋아해주는 교제를 할 수 있을까요?
분명 나만 계속 메달리는 연애가 기다리고 있을 겁니다. 그리고 내가 지치든, 상대가 질려버리든 다시 이별할 확률이 100%라고 봅니다.메달리는게 낫지 않을까? 지금이라도 다시 붙잡아 볼까? 이런 생각이 들때마다 저는 위의 생각을 하면서 참고 또 참았습니다.

3. 1차 지침 망치기
저는 헤어지고 몇 주 공백후 1차 지침을 보낼 것을 명 받았습니다.
그런데 돌발적인 상황이 생겼습니다. 1차 지침 날짜 이전에 여자친구에게 먼저 연락이 온겁니다.
저와 같이 갔던 곳에 다시 갔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당연하게도 저의 마음은 크게 요동쳤습니다.
저는 1차지침 밑에다가 마음대로 다시 만나자는 내용을 같이 보내버렸습니다.
여러분은 저와 같은 실수를 절대 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여자친구도 날 그리워해서 보낸거니까 지금 다시 만나자고 하면 돌아오지 않을까? 섣불리 판단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이럴 때 쓰라고 있는 것이 애프터 메일이니까요.. 저는 마음대로 행동해 버렸고 여자친구는 아~무 반응도 없었습니다.
저는 하서영 상담사님께 죄송한 마음과 한줄기 희망을 주셨으면 하는 바람으로 애프터 메일을 쓸 수 밖에 없었습니다.

4. 2차 지침 이후
애프터 메일에서 하서영 상담사님은 다시 희망을 주셨고, 2차 지침은 날짜와 내용 모두 완벽하게 지켜서 보냈습니다.
놀라운 것은 1차 지침 망치기 이후 아무런 연락도 없던 여자친구가 지침을 보내자마자 5분만에 전화가 오는 겁니다.
저는 마음의 준비와 함께, 어떻게 행동해야 될지를 차분하게 생각하면서 2번의 전화는 그냥 안받아버렸습니다.
전화 한,두번 안받는다고 될 상황이 안되는 상황으로 바뀌지는 않는다고 생각하면서 마음을 가라앉혔습니다.
그리고 3번째 전화가 왔을 때 받았고, 오랜만에 여자친구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여자친구와 만나서 이야기를 많이 나눌 수 있었습니다.
헤어질 당시에는 경황도 없고, 감정이 앞서고 해서 나눌수 없었던 이야기들을 진솔하게 나눴습니다.

5. 앞으로
현재 저와 여자친구는 상황적 신뢰도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기 때문에 완전한 재결합을 이루지는 못했습니다.
저는 상황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고, 여자친구는 그때까지 기다리겠다고 합니다.
예전처럼 자주는 못보지만 여자친구와도 만남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결말이 어떻게 될지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빠른 시일 내에 상황 문제를 해결하고 완전한 재결합을 할 수 있을지, 아니면 다시 또 이별을 맞이할런지..
한가지 확실한 것은 이러한 과정을 거치면서 스스로에 대해서, 여자친구에 대해서 참 많이 생각해본 시간인 것 같습니다.
그저 하루하루 우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다 보면 좋은 결과가 있을거라 믿습니다.

후기를 읽으시는 분들은 아마 이전의 제가 그랬듯이 후기를 읽으면서 동질감, 조그마한 위로라도 얻고자 하는 분들이
많을 거라 생각합니다. 힘내십시오.
당장 하루하루 어떻게 버텨야 할지 막막하겠지만 분명 좋은 날은 옵니다.
평소에 관심은 있었지만 하지 못했던 일들을 무작정 해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생각을 다른 곳으로 돌리기에도 좋고, 자신이 보다 나은 사람, 발전된 사람이 되는 느낌을 받으며 내프 쌓기에도 좋을 것입니다.

끝으로 하서영 상담사님 정말 고맙습니다.
상담할때 마지막에 너무 영혼없는 말투로 힘없이 감사하다고 했는데.. 정말 감사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네요!
상담사님 말씀대로 무소식이 희소식이겠죠? 아무쪼록 건강히 지내시길 바랍니다.
2차 애프터메일을 사용할 일이 없기를 바래보면서..ㅋㅋ 이만 줄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