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연애 / 고프저신, 낮은 내프 입니당


우선 먼저.. 저는 서영쌤 덕분에 재회는 했지만 제가 다시 헤어지자고 했어요. 그 이유는 새로운 남자가 생겼기 때문에ㅎㅎ

제 닉네임 검색해서 글 읽어보시면 아시겠지만 저는 남자친구와 헤어지고 나서 굉장히 불안해하고, 참을성이라고는 1도 없는 내담자였어요. 오죽했으면 서영쌤이 2주 참고 오면 지침 주시겠다고 하셨을까요 ㅠㅠ

2주는 진짜 꾸역꾸역 참아냈어요. 여러 후기들과 칼럼들을 읽으면서.. 저처럼 내프가 낮은 내담자분들은 저 시간이 얼마나 길고, 힘든 시간인 줄 아시겠죠?

2주 동안 서영쌤이 주신 지침을 따랐는데 남자쪽에서도 반응을 보였어요. 서영쌤은 남자가 이중모션을 보이고 있고,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하셨는데.. 내프 낮은 저는 그 말에 100% 신뢰가 가지는 않더라구요.

2주 잘 참은 다음에 1차 문자 지침을 보내고, 두 달이라는 공백기 지침을 받았어요. 문자 지침에 대한 반응은 너도 잘 지내라는 식이였어요.

문자를 보내고, 2주 뒤에 저는 연락해버리고 말았어요. 오래 사겼다보니까 제 폰으로 남자친구 인스타를 자동로그인 할 수 있어서 들락날락 했는데 그걸 들킨 거 같아서 제가 먼저 연락해버렸어요.

제가 먼저 연락해서 다시 만나면 안 되냐고 하긴 했는데 중간중간에 남자친구가오랜만에 목소리 들으니까 좋다고 그러는 거예요. 그러면서 너랑은 다시 사귀고 싶지 않다고 그러고.. 이게 바로 이중모션이구나..! 딱 느꼈죠.

거기에서 저는 일부러 다른 남자랑 영화보러 가기로 했다고 그러니까.. 멈칫하면서 우선 그 날에 자기랑 만나자고 하는 거예요.

그리고 1차 애프터메일을 썼어요. 서영쌤한테 엄~~~~~~~~청 혼났지만 그래도 만남지침을 주셔서 나름 숙지하고 가서 잘 썼더니.. 남자가 지금은 저를 더 좋아해요. 재회하고 다시 사귀는 한 달 동안은 너무 좋았고, 제가 헤어지자고 한 이 시점에 남자친구는 제가 예전에 매달렸던 것처럼 매달리고 있어요.


헤어져있을 때, 저는 힘들어서 살이 많이 빠졌었거든요. 부모님과 친구들이 걱정을 많이 했었는데 그래도 살이 빠지는 건 좀 좋았어요. 남자친구도 못 만나니까 돈이 남더라구요. 그 돈으로 저를 꾸미는 데에 썼어요. 그리고나서 남자친구를 만났는데 좋아하더라구요. 왜케 이뻐졌냐면서..

동시에 다른 남자들한테도 연락이 오고, 인스타 다렉메시지도 오고 등등.. 그러다가 알게 된 남자랑 지금은 썸을 타고 있어요ㅎㅎ 맞아요.. 제가 지금 두 남자를 재보고 있어요. 소위 말하는 리바운드 or 대체자가 생긴 거죠~~
그래서 저는 아주 나쁜 년이에요ㅠㅠ 하지만 전 남자친구도 저랑 비슷한 이유로 저를 차버렸었거든요. 뭐 어떻게 보면 복수를 한 거겠죠??


제 사연을 너무 두서없이 써서 이해하실지는 모르겠는데 저는 재회후기를 쓰신 선배 내담자들의 후기가 정말 정말 이제와서 공감 백배 천배 만배!!!

상담사님을 믿으세요. 꼭!! 저도 다시 만나고 나서 물어보니까 지침의 효과는 아주 짱입니다.

그리고 내프 정말 중요해요. 다른 남자 소개받아보는 것도 내프 올리는 거에 정말 많은 도움이 되는 것 같구요. 물론 일시적인 방편일 수도 있지만 그거라도 어딘가요..!!

헤어져서 힘들다고 동네방네 소문내고 다니고, 힘든 거 티내지 마세요. 저엉어어어엉말 청승맞아요. 괜찮은 척 하시고, 자기 꾸미는 데에 집중하세요.



마지막으로 서영쌤 정말 정말 감사합니다. 상담을 통해서 얻은 값진 이론들과 조언들 앞으로 살아가는 데에도 두고두고 써먹을게요. 히히.. 그리고 저 애프터메일 하나 남았어용 >_< 나중에 고민 생기면 쓸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