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ㅋㅋ

이강희 상담사님께 상담받고, 오주원 상담사님께 2차 상담 받은 내담자 입니다.

오주원 상담사님께 2차 상담을 받은 이유는 저의 호기심 때문도 있었어요.
상담사님마다 스타일이 어떠실까, 어떤 관점에서 제 사연을 해석하실까. 궁금한 건 해결해야 하는 성격이라서요 ㅎㅎ

1차 상담 때 이강희 상담사님은 엄청 부드럽고 유쾌하신 분이셨어요. 심지어 친절하고 배려와 이해받는 느낌이 뿜뿜 들게 해주셨었습니다. (^.^)
상담사님들도 상담 준비에 신경을 많이 쓰시지만, 내담자들도 사실 상담 준비를 많이 하잖아요.
이곳까지 찾아와서 상담을 신청하기까지 많은 고민과 갈등... 상담 직전 살짝 긴장 된 감정들과, 떠다니는 많은 질문들을 정리하고...
그런데 이강희 상담사님과 상담 시작 이후로 긴장은 사르르 녹으면서, 현실 파악은 또 확 되면서... 정말 넘칠 정도로 알찬 시간 보냈습니다.

2차 상담 때는 1차 상담만으로 끝나길 기대했던터라 이번에는 꼭 결론을 짓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준비했어요.
1차 상담의 두 번째 애프터메일까지 쓰고 얼마 안 된 시점이라, 상담 시점이 좀 빠른거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궁금한 점도 너무 많았죠.

오주원 상담사님께서 상담을 시작하자 한숨 섞인 말을 시작하셨습니다. 저 강박증이 심한 전형적인 사람이라구요.
저는 나름대로 내프 관리도 하고, 지침도 잘 지키고, 심지어 미련도 많이 놓았다고 스스로 생각을 해 왔습니다.
그래서 딱히 어긴 건 없었지만 강박증 때문에 사실 제일 중요한 마음가짐 자체가 무너져 있었던 것 같아요. 그래놓고 잘 하고 있다고 스스로 합리화 한거죠.ㅠ

오주원 상담사님과의 상담은 질의 응답이 많은 부분을 차지했습니다.
제 상황에 대한 질문 외에 궁금했던 것들에 대해서도 질문을 많이 했어요.
상담글에도 질문을 많이 적어 두었는데, 1차 상담내용 + 2차 상담내용 합치면 꽤 긴 글이라서 이걸 과연 다 읽고 오실까? 걱정도 했습니다.
여쭤봤더니 다 읽긴 했는데 적당히 읽으셨다고 하네요. ㅎㅎ 내심 꼼꼼히 읽어주시길 바랬던 지라 약간 서운했지만, 오주원 상담사님의 경험을 믿기로 했습니다.

이번 상담에서 제가 받은 메시지는 결론적으로 '큰 틀에서 생각해라.' 였습니다.
네, 칼럼과 후기를 보면 알 수 있는 그 내용이에요.
그런데 저는 강박 때문에 작은 신호 하나까지 놓치지 않으려고 했습니다. 내프 관리를 하니까 괜찮아 합리화 하면서요..
심지어 이건 1차 상담에서 이강희 상담사님께도 우려하셨던 부분이에요.
작은 신호에 신경쓰다보면 큰 흐름을 보지 못하고, 모르는 사이 내프가 무너지고, 스스로 나아가지 못하고 힘들어 지는거죠!

그 외에도 인상 깊었던 점은, 제가 생각했던 쿨한 것과 옳은 쿨함이 차이가 있다는 것.
상담사님들이 제안해 주시는 지침 또는 말에 실린 마음을 움직이는 힘이 강하구나 느낀 것.
그리고 이런 것들을 이론적으로 아는 것과, 이해하고 경험하는 것 사이에는 엄청난 차이가 있다는 것!
저는 행동보다는 이론을 '아는 것'을 더 중요시 여겼던 것 같아요ㅠㅠ
물론 이론을 아예 모르는 것보다는 좋아졌다고는 생각하지만, 행동이 부족하면 어느정도에서 성장이 멈추는 거죠.

오주원 상담사님 스타일은 자신감이 넘치셨어요. ㅎㅎ
특정 분야에서 성취를 이룬 사람들에게 보이는, 본인에 대한 확신, 자부심이 느껴지더라구요.
개인적으로 더 이야기를 많이 나눠보고 싶었지만 상담시간이 있고 또 다음 상담도 있으셨기에 아쉽게 통화를 마쳤어요~

깨달음을 얻을 수 있었던 고마운 시간이었습니다. ^ㅁ^!
지금부터는 핑계대지 않고 좀 더 실행하고 나아가 볼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