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영상담사님 안녕하세요?

마음을 다잡는 의미, 그리고 감사를 전하는 후기를 작성하려 합니다

전 남자 내담자이며. 흔한 고프저신남입니다. 서영상담사님이 저에게 모태고프남 이라고 하셔서 빵터졌죠ㅎ

3년의 연애기간동안 저로인해 지친 그녀. 저의 신뢰감은 바닥을 치고 결국 이별의 순간이 왔습니다. 게다가 그녀는 이미 대체자를 확보하고 있었죠. 대체자의 존재를 아는 순간부터 맨붕에 빠져 미친듯이 매달렸어요. 미친듯이 라고 썼지만 순전히 저의 관점이고 다른분들에 비해 상당히 점잖았을 거에요. 그래서 모태고프라고 하시더군요. 매달릴줄도 모르다고ㅎㅎ. 하지만 지금 생각하면 처음에 딱 한번만 잡아보고 안되면 바로 접었어야 했어요. 그게 프레임 유지와 내프관리에 훨씬 도움이 될것 같아요. 저도 매달리기 시작하면서 우울증에 수면장애가 찾아왔거든요. 다들 겪으셨겠지만, 차라리 죽는게 편하다고 생각했어요. 담배도 거의 2갑씩 피기 시작했고, 작은일에도 눈물이 흐르고, 모든것에 흥미를 잃었죠. 너무나 힘들고 포기하고 싶어 망설이다 결국 아트라상에 신청을 하여 서영 상담사님과 만났습니다.

우울증에 수면장애까지 있는 상태라 많이 걱정해주시고 지금 상황과 확률. 그리고 그녀가 저를 얼마나 사랑했는지, 왜 헤어지려 했는지에 대해 하나하나 잘 분석해 주셨어요. 상황은 저의 예측과 크게 다르지 않았지만 그녀가 저를 얼마나 사랑했는지에 대해 이야기해주실땐 그만 눈물을 터뜨리고 말았죠...그 정도라고는 생각도 못했어요... 우울증에 거의 리엑션 조차 없는 저를 웃게해주시고 제가 쓴 글이지만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던 것들을 집어내어 그녀의 마음과 상황을 분석해 주실땐 놀랐어요. 사실 이론이나 칼럼등은 충분히 설득력 있고, 다른 분야에서도 사용되고 있는 것들도 많아 신뢰가 갔지만, 상담이 어떻게 진행될지 향후 플랜은 어떤것일지는 의심을 품고 신청을 했었죠. 상담이 진행되는 동안 혼재되어 섞여있던 퍼즐이 맞춰지더군요. 저에게 확신과 자신감을 심어주려 노력해 주셨구요. 상담이 끝나고 정말 오랜만에 푹잤습니다. 이것만으로도 감사했어요. 다음날 정신과 상담을 예약해 놓았었는데 덕분에 취소할수 있었어요. 상담 이후도 이중모션 관계는 진행중이라 내프회복이 쉽지는 않았어요. 그래서 녹음파일을 가지고 출퇴근할때 한번씩 들으며 마음을 안정시켰어요. 들을때마다 이전엔 캐치하지 못한부분이 나오더군요. 음성상담하시는 내담자 분들은 꼭 녹음하셔야 해요. 사람은 기억하고 싶은것만 기억하고 왜곡될수 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상황이 진행될때마다 이전과는 다르게 들리기도 하구요.

당시 이중모션 중이어서 그대로 재회로 끌고갔으면 좋았을테지만 안타깝게도 상황이 좋지 못하여 결국 지침을 쓸수 밖에 없었어요. 이런 전반적인 과정에서도 친절하고 길고 상세하고 진심어린 에프터메일은 감동받았어요. 의심많은 저에게 아직 세상엔 따뜻한 사람이 많다는 그 말. 잊을수 없을 겁니다. 결국 1차 지침을 수행하였고, 몇가지 실수로 저의 정신은 다시 바닥으로 떨어지며 진상 메일들을 보냈죠. 절대로!!!! 내프를 안정시키고 평안한 상태로 진행하셔야 합니다. 전 일단 빨리 보내자는 생각에 보내는 과정과 보낸 후에도 혼란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절대 이러지 마세요.

저의 진상메일에도 (제가 역대 최초의 질문을 했다고 하시네요^^ 혹여나 이런분이 또 생기실까봐 질문은 밝히지는 않을께요ㅎ) 차분하게 대응해주시고 진정 시켜주시려 노력하고 계속 설득해 주시고...감사합니다. 겨우 1차지침을 보낸상황에서 지금도 혼란스러운 마음을 다잡는 중이고, 저의 마음과 앞으로의 일이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한가지는 말씀드리고 싶은게 있습니다. 이별 후 상대를 잡고싶은 마음이지만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 고민하시는 분들이 보실텐데요, 괜찮습니다. 상담받으셔도 좋아요.

서영 상담사님이 해주신 말이에요.
세상엔 따뜻한 마음 가진 사람들, 그리고 진심으로 상대를 걱정하고 아끼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