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상담 후기
정수아상담사님의 음성상담 후기
넴
2017. 03. 25
정수아상담사님의 음성상담 후기
약 36시간 전에 정수아 상담사님께 상담을 받은 넴입니다.
우선 시작부터 정수아상담사님에게 죄송함과 감사함을 동시에 표하고 싶습니다.
솔직하게 말하자면, 테러후기 출신의 정수아님의 내담자답게 ..?
처음 30분은 정수아상담사님과 한바탕했습니다.
왜냐면 저는 똥고집이라 상담을 제대로 들으려하지 않고, 입씨름만 하였습니다.
이해를 제대로 못한 저에게 추가 설명을 더 해주시려고 하면
그건 이미 저도 알고있는것이고, 제가 모르는 것을 알려달라며 정말 엄청난 고집을 부렸습니다.
왜냐면 저는 엄청난 불안감에 제 감정을 컨트롤하지 못할정도였으니까요.
1시간 내내 이야기가 계속 돌고 돌다가 결정적으로 주신 한마디가 저를 정신차리게 했습니다.
“넴씨가 엄마가 자꾸 귀찮게 굴어서 문을 잠그고 방으로 들어갔는데, 엄마가 문까지 따고 들어오려고 하면 좋아요?”
저는 고프저신의 여자라고 합니다.
게다가 내적프레임은 정말 바닥이라 자꾸 상대방의 자존심을 상처주면서 고프를 유지했다고 합니다.
상대가 저에게 모든것을 다 맞춰주면서 사랑하다가 지쳐버린거죠.
그런데 저는 그사람에게 또 상처를 주면서 돌이킬수없을 정도로 신뢰가 떨어져버린 그는 이별을 고했습니다.
그런 저희에게 70%의 재회확률을 주셨습니다.
그런데 저는 70%라는 높은 확률을 받고도 더욱더 불안감에 떨었습니다.
왜냐면
첫째, 저의 잘못으로 차였기 때문입니다.
둘째, 자가진단을 했을 때 한 80%이상이라고 생각을 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제가 생각한 것보다 낮게 나왔기 때문에 시작부터 멘탈이 흔들리기 시작했습니다.
셋째, 저희는 ‘3달도 못 채운 짧은 연애기간 + 롱디’라는
최악의 상황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에요.
(정수아상담사님은 그런 최악의 상황에서도 70%가 나왔다며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라고 하셨습니다.)
넷째, 연애기간이 3달이 안되는데 지침기간은 3달이 넘어가는 지침이었습니다.
사귄기간보다 더 긴 공백기라니...
상대방이 저를 완전히 정리하고도 남을 것 같은 공백기.
그 사이 대체자(혹은 본체)가 생기면?
멘탈이 나노미세먼지수준이 될 만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엄청난 억지와 징징거림을 정수아상담사님께 다 표출했던것이죠.
아마 상담 내내 가장 많이 들은 말이
‘홈페이지 대문 다시 읽고 오세요’
‘원하시면 환불해드릴게요’
‘여자한테 이런 말 웬만하면 진짜 안하는데...’
이 3문장이었습니다.
공백기를 자꾸 줄이자는 제 칭얼거림에
‘잠군 방문 억지로 따고 들어갈거에요?’라는 말로 자꾸 제 이성을 되찾아 주셨습니다.
제가 멘탈이 털릴때마다 정수아상담사님은 사탕도 줘보고 채찍도 주면서 멘탈을 잡도록 도와주셨습니다.
그런데 저에게는 아마 채찍이 효과적이었던것같아요.
(다음엔 더 독한말해주셔도 괜찮아요. 그래야 정신차릴거같아요)
3달도 안사귄사람에게 거금을 투자하면서 재회상담을 신청했던 이유는
제 인생에 있어서 그만한 가치가 있는 사람이라 여겼기 때문이고,
재회를 한 후에도 서로 너덜너덜한 신뢰감속에서가 아닌,
비옥해진 땅처럼 단단한 상태로 다시 재회를 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여기있는 모든 분들이 이렇게 간절한 마음으로 신청하셨다고 생각합니다.
상담을 받는다고 부서진 멘탈이 다시 돌아오는것은 아니에요.
정말 신박한 해결책이 나올거라고 기대하시면 정말 환불하시는게 좋아요.
저는 매일매일 아트라상에 들어와 읽었던 칼럼을 읽고 다시 읽고
올라와있는 모든 후기들을 정말 지칠때까지 읽어요
연락하고싶은 마음을 억제하기위한 몸부림인거죠
다른분들은 어떻게 참는지 모르겠네요. 공유할수있는 공간이 있다면 참 좋겠네요.
아직 1차지침까지 3주라는 미칠 것 같은 기나긴 시간이 남았지만,
한 달 후에 기분 좋은 지침후기를 남길 수 있게 되면 좋겠네요.
정수아상담사님은 정말 착하세요. 독한 말을 해주셔도 그 말마저도 너무 착하세요.
그래서 끝까지 저를 포기하지 않고 붙잡고 다독여주셨어요. 괜히 상담사가 아닙니다.
내일이 되면 또 멘탈이 부서질수도 있지만,
상담을 되새기며
이렇게 하루하루를 벌어가는 느낌으로 당분간을 살겠지만,
지금 모든 내담자들은 당장의 오늘이라도 사람처럼 살 수 있게 되길 바라지 않으시나요?
(저만 그런거일수도있고....)
오늘은 하루를 벌고, 내일은 이틀, 모레는 일주일을 벌어가길 바라며 후기를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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