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오후 열시 반에 시현쌤한테 상담을 받은 막 스무살이 된 내담자에요

상담 하기 한.. 2주 전부터 오주원쌤 블로그에 칼럼과 후기를 많이 읽었는데
사실 이론도 너무 새롭고, 연애의 모든것을 다 통달한 느낌이 들어서
오주원쌤은 무천도사(드래곤볼) (선글라스도 끼고있는) 느낌일 거라고 생각했어요ㅋㅋ
그래서 오주원쌤께 상담을 받고 싶었는데, 가장 빠른 일정이 시현쌤이라 시현쌤과 상담을 받기로 했어요!

정말 수능 전날에도 긴장을 안했는데, 상담하기 전에 왜이렇게 마음이 쿵쾅쿵쾅 떨리는지
배까지 아프더라구요..ㅋㅋㅋ

'발신자표시제한' 뜨면서 전화 오고 긴장 엄청 하면서 딱! 전화 받았는데
엥? 목소리가 너무 젊고 멋있으셔서 놀랐어요ㅋㅋ(상상속에서는 나이가 굉장히 많은 도사같은 분이 전화하시는 거였는데..)

상담은 정말 너무너무 좋았어요!
제가 칼럼을 보고 꽤 많이 제 전 남자친구와 저의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제가 잘못 알고 있었던 부분도 있고, 몰랐던 부분도 알 수 있었어요
왜 저한테 전남자친구가 그렇게 행동했는지, 그런 말을 할 수 밖에 없었는지 이해가 쏙쏙 됐어요


또 저는 신뢰감부터 높여야 한다고 했는데 쌤이 적절한 비유와 함께(비유가 너무 좋았어요.. 옥동자 비유..)
프레임부터 올려야 한다고 하시면서
저한테 혼자 맡기면 재회 확률이 0에 가깝다고ㅋㅋㅋㅋㅋ...
하셔서 쌤을 믿고 내맘대로 절대 하지말고! 쌤이 말해주시는 대로 해야겠다 생각을 했어요


그리고 제가 잘못했던거 팩트 폭격을 날려주시면서 욕을 엄청 찰지게 해주셔서
사실 깨닫고 있긴 했지만 새삼.. 제 잘못을 다시한번 느꼈습니다ㅋㅋㅋ
얼른 쌤을 찾아간게 다행이었네요 정말ㅋㅋㅋㅋ
다시 전남자친구를 만나게 되거나, 아니면 새 연애를 하게 되더라도
이런 잘못은 반복하지 않아야 겠어요ㅠㅠ


쌤이랑 상담하면서 이제 긴장도 풀리고 해서, 마음속으로 '아, 이제 어떤 지침을 주셔도 당황하지 않을 수 있다!'
이렇게 생각을 했는데요..
지침 보자마자 "예...? 아니 잠시만요... 그..이렇게 보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렇게 말했어요..
쌤의 지침은 (나름 엄청 순화하신거라고 하셨지만) 제 상상속 지침이랑 너무 달랐어요
사실 처음에는 이거 보내면 진짜 끝일거 같고 무섭고 그랬는데,
계속 설득시켜주시고, 이렇게 꼭 보내야 한다고!! 하셔서 이제는 이해가 됐어요!
2주 잘 기다렸다가 그대로 보내겠습니다♡

그리고 아트라상을 찾기전 타 업체에서 상담을 받았었는데
저 나름대로는 괜찮은 곳이라고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ㅋㅋㅋㅋ 쌤이 무슨 그런 개 막장 사이트에서
상담을 받았냐고ㅋㅋㅋㅋㅋㅋ 프레임이 이도저도 아니게 되어버렸다고 하셔서 뒤늦은 깨달음을 얻었습니다..휴..


지금 상담 녹음한거 듣고 있는데, 다시 들어보니
통화의 절반이 웃음이네요ㅋㅋㅋㅋㅋㅋ 쌤 웃음소리 정말 시원해요ㅋㅋㅋㅋ
하하하하하!!!!!! 하!!!! 어허허허허허허허↗


마지막쯤에서는 거의 아무말 대잔치를 펼치면서(무천도사라든지, 폭포라든지, 꽃미남..)
쌤에 대해서도 뭔가 저 혼자만의 오해(?) 가 풀리고
쌤들도 다들 사람이구나.. 하는 생각을 했어요ㅋㅋㅋㅋ

어리다고 배려해 주시고, 제 말 한마디 한마디에 너무 재밌게 웃어주셔서(ㅋㅋㅋ) 정말 감사했어요!!
저도 공부 열심히 해서 시현쌤 만큼은 안되겠지만.. 반의 반만이라도ㅠㅠ 따라갈 수 있도록 노력할거에요

그리고 상담도 정말 만족스러웠어요
진짜 생각보다 훨씬 더 좋았습니다♥
애프터에서 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