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0대 중반에 처음으로 상담을 하였는데 벌써 30대에 접어들게 된 내담자입니다.

아트라상을 알게 된 이후로 연애를 하는 중에 약간의 위기가 있을 때는 칼럼, 후기를 보고 제 상황에 적용하려고 노력했고, 큰 위기가 있다고 생각할 때는 문서 상담을 받아왔습니다.

과거에 상담 받은 내역들을 보면 미성숙했던 모습이 고스란히 보여 낯이 뜨거워지기도 합니다.

재회 상담 후 항상 1차 지침까지는 보냈으나 이후 포기하고 새로운 연애를 시작했기 때문에 지침으로 재회에 성공한 적은 없습니다.

그럼에도 상담을 받으면서 지난 연애를 정리해보고, 내가 부족했던 부분, 앞으로 보완할 부분을 점검할 수 있어서 늘 큰 도움을 받아갔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연애, 크게 보면 인간관계를 조금쯤은 예측 가능한 것으로, 제가 다룰 수 있는 것으로 인식하게 된 점이 가장 큰 발전인 것 같습니다.


이번에는 연애 유지 상담으로 새로 생긴 분석 상담을 받게 되었습니다.

간략하게만 말씀드리자면 미래에 대한 확신이 없는 상대방 때문이었습니다.

먼저 제가 상대방이 보는 저를 아트라상의 이론으로 진단한 것과 상담사님의 결론이 일치했습니다.

다만 저는 제 잘못 때문이라고 생각했는데, 상담 내용을 쭉 읽은 결과 그건 아닌 것 같았습니다.

나이가 나이인지라 안정적으로 가정을 꾸리고 싶은 마음이 있는데, 지금의 상대와는 그게 험난할 것 같아 마음이 조금 아팠습니다.

저의 선택이 틀렸다는 것을 인정하는건 언제나 어렵더라고요.

그러나 과거는 돌아갈 수 없고, 제가 바꿀 수 있는 것은 현재 저의 행동과 그로 인해 달라질 미래이니 지금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을 다해야겠죠.


상담사님께서 궁금하실 수도 있을 것 같아 뒷 이야기를 간략하게만 써보려 합니다.

상담을 기다리는 중에 상대방 측에서 만나서 얘기할 것을 제안했는데요.

저는 저도 이 관계에 대해 고민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하며 약간의 텀을 두었습니다.

이 때 상대방의 반응이 좀 많이 오길래 만나서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상대가 저에게 사과를 하면서 잘못 생각했다고, 앞으로도 함께하고 싶다는 말을 했어요.

그 말을 100% 믿지는 않구요, 지금 저는 시간이 소중하기에 상담사님께서 말씀하신 시간보다 짧은 시간 내에 관계 지속 여부를 결정지어보려 합니다.


이번에는 아트라상을 다시 찾아오지 말아야지라고 항상 다짐하는데 항상 새로운 위기를 만나고 다시 오게 되네요.

그래도 저의 고민을 말씀드릴 수 있고, 이에 대한 객관적인 분석을 들을 수 있어 힘이 됩니다.

건강 잘 챙기시길 바랍니다. 다음에 또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