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년간 5천여건의 상담을 해 온 하서영 상담사입니다. 요즘 애프터 메일로 재회했다는 소식들을 많이 들려주고 계십니다. 앞으로 상담을 받으실 분들의 마음의 안정을 위해 오늘 글을 남깁니다.

남자친구 막말 사연은 상담을 신청하신 분들(내담자)이 가장 걱정하는 사연입니다. 재회 확률이 매우 낮다고 판단합니다.

그러나 저는 상담글에서 숱한 싸움이 일어난 경우, 생각합니다.

'재회 확률은 100% 에 가깝겠구나.'

믿기지 않는 이야기일 것입니다. 그러나, 남자친구 막말 케이스를 가져온 여자분들은 재회 확률이 높은 경우가 매우 많습니다. 후기를 보고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이해가 가지 않더라도 일단 편하게 한 번 읽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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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희 상담사님 재회 후기

마루루님 / 2024.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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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는 5년간의 연애 동안 3분의 2는 서로 다른 가치관 문제로 싸웠습니다.아트라상의 언어대로 설명하자면 서로 고프레임 저신뢰감이었고, 상대방은 낮은 자존감을 가진 사람이었습니다.

싸워서 이별한 게 아니라 상대가 서로 다른 모습에 지쳐 깊은 고민 후 내뱉은 이별이었습니다. 제가 잡고 매달리면서 프레임이 하락하기도 했었지요.상대는 사랑하지 않는다, 보고 싶지 않다, 다른 남자 만나도 상관 없다는 식으로 냉정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강희 상담사님께 구구절절하게 긴 내용으로 저의 스토리를 들려 드렸습니다. 상담 하루 전날까지 계속 수정하면서 상담글에 내용 추가를 했던 기억이 나네요.

강희 상담사님께 지침을 전달 받았습니다. 하지만 상대에게 상처를 줄 것 같은 미안함과 죄책감, 이러다 진짜 끝나면 어떡하나 싶은 두려움으로 보낼까 말까를 한참 고민했습니다.

(중략)

이대로 가다간 정말 끝이라는 생각에 한 번 해보자는 마음으로 강희 상담사님이 주신 1차 지침을 그대로 가되, 말투만 살짝 바꿔서 전송하였습니다.

보내고 카톡을 차단했어야 했는데, 차단하기도 전에 폭풍 전화에 카톡이 왔습니다. 상대는 혼자 자책도 하고, 사과도 하고... 카톡만 30분만에 40개가 왔습니다. 지금 생각해도 믿기가 어렵네요.

언제 차단을 할 지 각을 보던 중 상대가 집 앞에서 나올 때까지 기다린다고 연락이 왔습니다. 상담 전, 마지막으로 제가 매달릴 때는 오히려 제가 상대방 집 앞에서 땀 삐질삐질 흘리며 기다렸었는데 말이지요. 상대방은 나올 때까지 며칠이고 집 앞에서 기다리겠다고 해 왔습니다.

그 카톡을 읽고, 30분 뒤 내려간다고 했습니다. 만나서도 저는 지침대로 행동하는 걸 잊지 않았고, 상대는 절 놓치고 싶지 않다며 재회 요청을 했습니다.

결국 3시간 정도 대화를 통해 재회를 이루었습니다. 상담 받는 분들, 그리고 지금 제 후기를 읽고 계신 분들 지침에 대한 의심이나 고민이 없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처음엔 의아했으니까요.

저희는 지침 후 결과적으로 큰 공백기는 없이 다행히 재회할 수 있었습니다. 공백기를 완벽히 지키지 못해 찜찜하긴 하지만, 남은 애프터 메일들은 더 나은 관계를 위한 질문 정도로 사용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강희 상담사님! 정성스럽게 장문으로 보내주신 피드백 꼼꼼히 읽고 더 좋은 관계를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하서영 후기 분석-

후기를 보면, 남자가 지침 후 급속도로 매달리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남자친구 막말 케이스는 이처럼 재회가 매우 쉬운 편입니다.

이유는 무엇일까요? 만약 이 글을 읽는 분께서 프레임(주도권) 이 낮다면 상대는 화를 내는 경우가 거의 없습니다. 기본적으로 화를 낸다는 건 어느 정도 상대를 높게 볼 때 발생하는 감정입니다.

주도권을 잃은 여자에게는 남자가 딱히 화를 내는 경우가 잘 없습니다. 오히려 자신이 마음이 가지 않는 것에 미안하여 덕담을 하는 케이스가 많습니다.

반대로 생각해보면 간단합니다. 만약 여러분의 곁에 매력도가 낮은 사람이 있다고 가정합시다. 그런 사람에게 화를 낼까요? 아닐 것입니다. 딱히 감정적 동요가 없을 것입니다.

따라서 막말하는 남자친구 사연은 오히려 매우 서로간에 고프레임이기 때문에 발생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남자가 잘했다는 게 아닙니다. 그러나 재회 확률만 따졌을 때 충분히 해 볼만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상대가 화를 내지 않았고, 저프레임 행동을 많이 했다고 재회가 어려운 것도 아닙니다. 블로그의 후기 란을 보시면 이런 사연들도 충분히 재회한다는 걸 아실 수 있을 겁니다.

따라서, 상담 전부터 겁 먹으실 필요 없습니다. 여러분이 생각하시는 것보다 훨씬 재회 확률이 높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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