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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여친에게는 매달렸던 남친. 나를 덜 사랑하는 건가요?
아트라상
2024. 09. 28
하서영 상담사입니다.
오늘 칼럼의 제목은 5,200건 이상의 상담을 하며 수백번 이상 들었던 질문입니다.
전여친에게는 선물도 많이 하고, 커플 사진을 공개하고, 심지어는 이별 후 매달리기 까지 했던 남자가 나에게는 그런 모습을 보이지 않습니다.
전여친을 더 사랑했던 것일까요? 이 걱정 속에 연애 중에도 이별 후에도 힘들어하는 분들은 이 글을 반드시 읽어주세요

실제 여자 내담자분의 사례를 먼저 소개해보겠습니다.
한 여자분이 첫 연애를 했습니다. 그리고 이별했습니다. 전남친에게 수차례 전화를 남기고 남자의 학교까지 찾아가 매달립니다. 이별 후 한 달이 지난뒤에도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안부 연락을 해보지만 돌아온 것은 상대방의 거절과 그만 좀 하라는 차가운 말이었습니다. 결국 여자는 남자의 마음을 전혀 돌리지 못하고 첫 사랑은 그렇게 끝이 납니다.
한참의 시간이 흐르고 여자는 자신의 인생에서 가장 사랑하는 남자를 만나게 됩니다. 결혼까지 원할만큼 사랑한 남자였고 그만큼 최선을 다해 마음을 쏟고 관계를 지키기 위해 노력합니다.
하지만 여자는 또 다시 이별통보를 듣게 됩니다. 결혼까지 원한 남자였던 만큼 첫 이별때와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여자는 고통스러워 합니다. 그리고 여자는 두 가지 갈림길 앞에 섭니다.
남자에게 매달린다
남자에게 매달리지 않는다
여자는 어떤 선택을 했을까요?

사람들은 인생을 살아가며 많은 오답노트들을 만들어갑니다. 어떤 실패를 경험했다면 이후에는 같은 실패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노력합니다. 실패, 실수로 이끈 행동을 피하려고 애를 쓸겁니다.
사소한 예로는 한 사람이 시험 전 날 과음을 해 시험 당일 늦잠을 자 시험을 망쳤다면, 그 사람은 이후에는 시험기간에 술 약속은 조절하도록 노력할 겁니다. 또 다른 예로 한 부모가 아이에게 지나친 훈육으로 아이가 크게 상처받아 부모를 원망한다면, 그 부모는 이후에는 훈육의 정도를 완화하고 보다 아이의 마음을 읽어주려 노력할 겁니다.
이 때 간절하고 중요한 상황에 놓였다면 과거 실패의 경험은 의사결정에 더 큰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앞선 예에서 시험 당일 늦잠을 잔 사람은, 쪽지시험 전날보다는 국가고시 전날에 더더욱 술자리를 조심할겁니다. 쪽지시험 전날에는 '술 좀 덜 마시지 뭐' 하는 정도로 조절한다면, 일년에 단 하루 뿐인 국가고시 전날에는 술자리 자체를 피할 확률이 높습니다.
실패하고 싶지 않은 마음, 실수에 수반되는 고통이 클수록 사람들은 더욱 경계하게 됩니다. 중요한 의사결정에서는 과거 유사한 상황을 곱씹으며 더더욱 신중해지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다시 여자 내담자분의 사례로 돌아와 보겠습니다. 이 여자분은 어떤 선택을 했을까요?
여자는 '매달리지 않기' 로 결심합니다. 상담사는 그렇게 간절한 사람인데 어떻게 매달리지도 않고 상담에 찾아왔냐 묻습니다. 그리고 여자분은 이렇게 답을 합니다.
"예전에 매달려서 잘 안됐던 적이 있어서요. 이번에는 실수하고 싶지 않아요"
그리고 이 사례는 제 내담자 시절 이야기입니다.

곰곰 생각해보세요. 과거 연애가 서툰 시절 했던 행동들을 말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연애가 서툴 때 지나친 행동들을 합니다. 지나치게 헌신하고, 지나치게 감정적인 모습들을 보입니다. 이런 과한 행동들로 연애에서 실패하고, 상처받으면서 조금씩 조금씩 밸런스를 맞춰갑니다.
여러분 역시 과거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노력하셨을 겁니다. 과거 호구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과한 투자를 해 저프레임으로 이별했다면 다음 연애에서는 괜히 마음을 숨길 것이고, 화를 너무 내서 저신뢰도로 이별했다면 이성적인 모습을 보이기 위해 노력할 겁니다. 그런 여러분의 모습도 누군가에게는 '전남친보다 나를 덜 사랑해서 티를 안 내나?' '전남친보다는 나한테 관심이 없어서 덜 서운해하나?' 로 비춰질지 모릅니다.
전남친이 여러분에게만 매달리지 않나요? 그 이유는 여러분을 덜 사랑해서, 여러분이 전연인보다 부족한 것이 아닐 수 있습니다. 오히려 이 관계가 더 중요하고 소중해서 신중한 것일지 모릅니다. 또 그 전연인을 만났을 때 보다 전남친이 연애에서만큼은 성숙해지고 발전해서 일지도 모릅니다.
이전 연애에서 지나치게 헌신하여 버림받았거나 상처받았다면 나와의 관계에서는 남자는 버림받지 않기위해 마음을 때로는 숨길 수 있습니다. 또한 매달려 실패했다면 충동적인 매달림으로 관계를 같은 실패를 반복하고 싶지 않아 참는 것일지 모릅니다. 과거 저처럼 말입니다.
많은 분들이 상대방의 행동을 단순히 비교하면서 스스로 내적프레임을 갉아먹습니다. 그리고 큰 문제가 없었던 관계가 이러한 걱정에서 망가지기 시작합니다. 오늘 칼럼이 그런 위기 상황에 있는 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굉장히 좋아하는 칼럼의 마지막 구절로 오늘 글을 마칩니다.
"당신의 생각보다 상대는 당신을 많이 사랑하고 있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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