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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님 틀렸어요. 그 사람은 이런말을 했는데요?
아트라상
2026. 10. 12
요즘 기분이 참 좋네요. 관리자 지원에 정말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셨고, 깜짝 놀랄만큼 완벽한 논술글을 써낸 분도 계셨습니다.
내담자들의 평균적인 지능, 이론 이해도가 정말 깊어졌음을 느낍니다.
오늘은 이런 분들의 흥미를 자극할 겸(?) 가볍게 퀴즈로 시작할까 합니다.
난이도가 꽤 있습니다.

아래 ‘상대방의 대사’를 보고 내담자의 프레임 수준을(고프, 저프 등)을 맞춰보세요.
1. “이젠 오빨 좋아하는건지 잘 모르겠어”
2. “너는 너무 좋은 여자야... 내가 미안해”
3. “너와의 미래가 그려지지 않아.”
4. “(시간 가진 뒤)나는 솔직히 생각보다 너무 잘 지냈고 마음도 편해. 니가 없는 지금이 너무 편해”
5. “너가 그렇게 함부로 말한 걸 보고 정이 떨어졌어”
정답은 아래에 적겠습니다.
반드시 혼자 3분 이상 생각해보고 답을 보세요. 그래야만 실력이 늡니다.
스스로 점수를 매겨보면 좋습니다.

정답공개-
1. 고프레임
2. 고프레임
3. 저프레임
4. 고프레임
5. 저프레임
상담사가 정답을 잘못 적은건가?
아니요. 제대로 보셨습니다. 뭔가 지금껏 알고 있는 이론 상식과는 많이 다르지요?
(참고로 이 문제는 오주원 상담사님은 2개 맞혔습니다 ^^;)
작년에 진행했던 케이스들 중 실제로 저 분석대로 지침을 써서 재회가 된 케이스들 중에 상대방 대사들을 뽑았습니다.
좀 더 정확하게 얘기하자면,
1번부터 5번까지 모두 "주어진 대사 만으로는 알 수 없음" 이 정답입니다.
문제 자체에 약간의 함정이 있긴 했으나, 오늘 드리고 싶은 말씀은 이겁니다.
상대방이 했던 대사 하나에 집착하지 마세요. 같은 대사라도 저프레임이 되기도 하고, 고프레임이 되기도 합니다.
이 칼럼만 반복해서 읽는다면, 내적 프레임을 정말 많이 안정시킬 수 있습니다. 특히 애프터 메일 낭비를 줄일 수 있습니다.
위의 퀴즈는 실제 사례에서 나온 대사만을 뽑아온 것입니다. 아마 비슷한 대사를 들은 내담자분들이 많으실 겁니다.
고프 판단을 받았는데도 1, 2, 4번 대사를 들을 경우, 내담자들은 불안해합니다.
‘저에게 프레임이 있다면 저런 말을 할 수가 있나요?’
‘저보고 덕담 하는 거 보니까 만만하게 보는 거 맞죠? 칼럼에서 이 대사 나오면 저프라고 했던거 기억나요’
저프 판단을 받은 내담자들 역시 사정은 비슷합니다.
‘아니에요 상담사님.. 다시 한 번 꼼꼼히봐주세요. 그 때 일로 저에게 화가난 거고 프레임 문제는 없어요. 그 사람 얼마나 잘해줬는데요..’
일반적으로 덕담을 들으면 프레임 문제, 악담을 들으면 고프라는 상식이 있습니다.(자존심 이론에 따라)
하지만, 고프 케이스에서도 상대가 매우 착할 경우 덕담이 나올 때가 있고, 저프 케이스에서도 상대가 헤어질 명분을 잡기 위해 괜히 깎아내리는 경우도 많습니다.
즉, 상대가 한 말은 분석하는데 매우 중요하지만, 절대적인 증거가 아닙니다. 어떤 ‘맥락’에서 나왔는지를 잘 파악해야 합니다. 같은 대사라도 어떤 케이스는 저프, 어떤 케이스는 고프가 됩니다.
종종 애프터 메일을 보면 ‘상담사님.. 제가 이걸 말씀을 못드렸어요’ 하면서 상대가 했던 대사를 보내는 경우가 많은데 메일을 아끼세요. 상담에서 받은 진단을 믿고 따라가면 됩니다.
상담사는 수많은 요소들을 종합해서 결론을 내립니다. 즉, 그 대사 하나가 상담글에 있고 없고가 전체 분석에 영향을 미치지 않습니다. 만약 상담에서 결론내기에 근거가 부족하다고 느낀다면, 상담사가 먼저 물어볼 겁니다.

p.s-
오늘 퀴즈는 상대방 말이 전부는 아니라는 걸 강조하기 위해 일부러 상반되는 사례들만 가져왔기 때문에, 당연히 정답률이 낮을 수 밖에 없습니다 ^^; 너무 실망하지 마세요.
저라도 글쓴이의 의도를 모르고 퀴즈를 풀었다면 100% 오답을 적어냈을거라 생각합니다.
만약 퀴즈를 풀면서, ‘이 대사만으로 케이스 판단을 할 수 있나?’고 느끼신 분이 계신다면, 축하드립니다. 정말 똑똑한 분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