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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희 프리미엄 칼럼 - 매달린다고 반드시 저프레임으로 잊혀지는 것은 아니다
아트라상
2026. 10. 12
오랜만에 프리미엄 칼럼으로 인사드립니다. 이강희 상담사 입니다. 제목만 봐도 눈치채셨겠지만, 오늘 글은 아트라상의 기존 내담자들, 기본 이론 정도는 모두 숙지한 분들을 위한 심화 칼럼입니다.
모두 아시다시피 '프레임'이란 간단히 말해 상대방에게 끌리는 본능적인 감정을 의미합니다. 당신이 낮은 자세를 취하거나 상대방에게 의존적인 모습을 보여준다면, 상대에게 당신은 '저프레임'으로 인식될 것입니다.
하지만 15년 동안 5만 3천건 이상의 사례들을 다루면서, 재회 사연을 살펴보면 정말 흥미로운 케이스들이 존재합니다. 바로 사연 속에서 수많은 경우 내담자 측에서 매달렸음에도 여러 차례 재회에 성공했던 경우입니다. 일반적으로 이런 케이스에서 내담자들은 다음과 같이 질문합니다.

"이 사람은 제가 항상 붙잡아서 만났습니다. 죄책감으로 인해 그냥 만나주는 것입니다"
"제가 매달려서 재회했기 때문에 상대방은 저를 언제든 돌아올 수 있는 여성으로 쉽게 볼 거예요"
물론 내담자가 저프레임 행동을 보여왔던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내담자 쪽에서 저프레임 행동을 했다고 해서 반드시 저프레임이 되는 것만은 아닙니다.
'무슨 말이지?' 하는 생각이 드셨나요? 자세히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즉, 왜 '매달림'이라는 최악의 전략을 사용하는데도 재회가 이루어지는 사례가 있는지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상대방의 내적 프레임이 매우 낮은 경우
상대방의 내적 프레임(= 연애 자존감)이 낮은 경우, 상대방은 당신의 매달림으로 크게 프레임이 하락하지 않습니다.이러한 사람들은 너무 프레임이 높은 이성은 '자신을 떠날 것이다'라는 두려움이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낮은 자세, 매달림, 떠나지 않을 것 같은 태도를 '사랑'으로 느낍니다.
즉, 일반적인 사람들이 어느 정도 자신의 생활이 있고 프레임 관리를 잘하는 사람을 선호한다면, 이들은 자신에게 집착하고 매달리는 사람에게 오히려 매력을 느끼게 됩니다.
또한 자존감이 낮아서, 내담자가 평소 저프레임 행동을 보여도 '이렇게 해도 언젠가 떠날 사람일지 모른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알게 모르게 평소 연애에서 자연스럽게 내담자의 프레임이 쌓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상대가 사소한 일에도 격하게 화를 내거나, 항상 우울해하거나, 자주 삐지는 경향이 있다면 1번 유형에 해당한다고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아주 약간의 프레임 상승 기법만 적용해도 상대가 당황하면서 내담자가 매우 높은 프레임이 될 수 있습니다.

상대가 대체자가 없는 경우
상대가 특별히 내적 프레임이 낮지 않은데도, 내담자가 항상 매달려서 재회가 되는 경우 상담에서 저희는 질문합니다.
"혹시 두 분 사시는 지역이 어디인가요?"
스스로 그 지역에 거주하고 있을 때는 인식하지 못하지만, 지방에서는 대체자를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물론 상황에 따라 운명적인 사랑을 발견할 때도 있지만, 어쨌든 이성 만남에 최적화되어 있는 서울에 비해서는 어려운 것이 현실입니다(참고로 저 역시 지방 출신입니다).
이러한 경우, 헤어진 후 당신이 아무런 행동을 취하지 않는 모습만으로도 상대는 당신의 프레임을 점차 높게 인식하게 됩니다. 대체자가 부족하기 때문에 결국 '전여친' '전남친'이 떠오르게 되는 것입니다.
극단적인 예를 들자면, 무인도에 함께 있는 남녀는 프레임, 신뢰감 같은 것을 고려하지 않고 결국 서로에게 끌리게 될 것입니다. 서로가 대체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이렇게 설명하면, 내담자들은 '그 사람은 인기가 많습니다!'라고 주장하지만, 그렇게 인기가 많은 사람이었다면 사연 속에서 내담자가 계속해서 매달려왔을 때 이미 재회가 불가능하고 더 매력적인 상대를 찾아 떠났어야 합니다.

내담자가 알게 모르게 프레임을 높여 놓는 경우(= 내담자의 자존심이 강한 경우)
3번에 해당하는 내담자들은 "상대방 자존심이 정말 강합니다"라고 주장합니다. 그러나, 이는 자신의 자존심이 강하다는 사실을 간과한 분석입니다. 자신이 자존심을 내세워 상대에게 상처를 준 것은 잘 기억하지 못하고, 상대방이 강하게 대응했던 것만 기억하기 때문에 이러한 해석을 하게 됩니다.
내담자도 무의식적으로, 만만하게 보이지 않기 위해 자존심을 내세우고, 비하하는 등의 행동을 해온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그런 행동의 동기는 '사랑받고 싶다'는 마음이었을 수 있으나, 결과적으로는 상대에게 프레임을 높이는 행동이 됩니다.
이런 방식으로 프레임을 축적한 상태에서 매달리다 보니, 상대방 입장에서는 '미래는 불확실하지만 마음이 끌린다...'라고 생각하며 어정쩡하게 재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생각해보세요. 평소에 불만이 쌓여 화를 내셨다가도 바로 다음날에는 마음이 급해져서 붙잡고, 상대는 받아주는 패턴의 연애를 하지는 않으셨나요? 그렇다면 상대는 당신을 저프레임이 아니라, '자기 마음대로 헤어졌다가 다시 붙잡는다'고 생각하여 신뢰감이 낮은 것일 수 있습니다.
어쨌든 1, 2, 3번 모두 상담을 찾는 경우는 딱 한 가지입니다. 더 이상 매달림 전략이 효과가 없을 때입니다.
하지만, 간단하게 생각하세요. 그동안 매달림이라는 연애 초보자들이 하기 쉬운 행동으로 항상 재회에 성공해 왔다면, 상대에게 아주 조금만 프레임, 신뢰감을 높이기만 해도 '이 사람이 갑자기 왜 이렇게 변했지?'라며 당신을 새롭게 인식하게 됩니다.
지금까지의 패턴을 깬다면, 재회가 불가능한 것만은 아닙니다.
p.s. 오늘 글을 보고 '그래, 그렇다면 매달려서 빨리 재회해야겠다!'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없기를 바랍니다. 사연에 나오는 과거의 매달림이 재회 가능성과 관련이 없을 뿐이지, 헤어진 상황에서는 기본적으로 프레임 관리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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