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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 위기 극복, 바람 핀 남편이 적반하장으로 나왔다면..
아트라상
2026. 10. 12
8년간 아트라상에서 6,134건이 넘는 상담을 한 아트라상의 하서영 상담사입니다. 오늘은 가장 기억에 남는 상담 중 하나를 소개해보려 합니다.
지난주 목요일, 5년 전 내담자분께 장문의 근황 메일을 받았습니다. 과거 본인과 같은 상황에 처한 누군가의 이혼 위기 극복에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이라 하시며 흔쾌히 사연 공유까지 허락해 주셨습니다.
이 분은 당시 결혼 10년 차에 남편의 외도로 이혼 직전까지 갔던 케이스였습니다.상담 당시 제가 50%라는 확률을 제시할 정도로 쉽지 않은 상황이었지만, 강력지침을 완벽하게 실행해 단 4일 만에 남편이 이혼 요구를 번복하고 매달린 사례입니다. 그리고 5년이 지난 지금, 그동안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들려주셨습니다.
이별 후 재회 상황과 이혼 위기 극복 상황은 큰 틀에서 동일합니다. 부부 관계도 아트라상 재회심리학에서 이야기하는 두 축, 프레임과 신뢰감에 의해 유지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실제로 이혼 위기가 닥쳐서 해결책을 찾고 있다면, 부부 관계 회복 상황의 특수성을 반드시 고려해 상담을 진행해야 합니다.

차원이 다른 허들과 이중모션
연애와 부부의 가장 큰 차이점이 바로 '이별의 허들'입니다. 이별의 허들이란, 두 사람이 헤어지기 전에 넘어야 하는 심리/현실적 장벽들입니다.
부부가 이혼을 결심하기 전에 고려해야 할 것들을 생각해 보세요.
자녀 양육 문제
양가 부모님과의 관계
주변의 시선과 평판
재산 분할 문제
주거 공간의 변화
일상생활 전반의 변화
등등...
연애 중이라면 "헤어지자"는 말 한마디로 끝날 일이, 결혼 관계에서는 수많은 고민과 갈등의 시간을 거치게 됩니다. 실제로 이혼 의사를 표시하더라도, 서류상 완전히 이혼이 성립하기까지는 짧게는 반 년, 길게는 2~3년이 걸리기도 합니다.
따라서 반드시 긴 '이중모션' 기간이 따라오게 됩니다. 이중모션이란, 상대방이 이별 의사를 보이면서도 실제로 떠나지 않는 모순된 행동을 보이는 시기입니다.
내담자분의 남편도 전형적인 이중모션을 보였습니다. 화를 내고 집을 나갔다가도 돌아오고, 이혼을 언급하면서도 실제 서류 준비는 하지 않았습니다. 차갑게 대하다가도 가끔 평소처럼 대화를 시도하는 등 혼란스러운 행동을 보였습니다.

이중모션을 겪는 당사자는 이혼을 기다리는 고통스러운 시간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미 '이혼이 결정된 순간 돌이킬 수 없다'라고 자포자기해버리기 때문입니다. 감정적으로 대처하며 이혼에 걸리는 시간을 단축시켜 버립니다.
이 긴 이중모션 기간 동안 어떻게 대처하는지에 따라 결과가 크게 달라집니다. 오히려 헤어지고 나면 서로 마주할 일이 없는 연인 간 이별 상황보다 회복이 쉽습니다. 이혼을 준비하더라도 대개 같은 공간에서 생활하기 때문에, 매일 상대를 마주하며 프레임 또는 신뢰감을 회복할 기회가 충분합니다.
지침의 수위 또한 연인일 때에 비해 강력하게 가져갈 수 있습니다.
이혼 위기 극복한 내담자의 5년 전 상황
가영님(가명)은 절박한 상황이었습니다. 남편의 외도가 발각된 것은 "인생이 재미가 없다, 네가 생각난다"라는 다른 여성에게 보낸 문자 때문이었습니다. 더 충격적이었던 것은 발각 후 남편이 적반하장으로 핸드폰을 몰래 봤다며 집을 나가버린 것이었죠.
남편이 싹싹 빌거라 예상한 가영님은 패닉에 빠졌습니다. 급기야는 남편에게 '용서해 줄 테니 곁에만 있어줘라' 매달렸습니다. 양가 부모님들께 상황을 알리자 분란이 생겼습니다. 남편은 그런 가영님의 모습에 '네가 시부모님께 말하지만 않았으면 마음을 돌려보려 했는데, 이제 돌이킬 수 없다'라며 탓하기 바빴습니다.
명분도 있는 상황이고, 이혼 절차가 본격적으로 진행되지 않았다는 부분만 보면 가능성은 80%였습니다. 하지만 두 사람 문제가 아니라 부모님까지 이 모든 상황을 알아버린 상태였습니다. 또 크게 감정이 상한 상태였기 때문에 실제 가능성은 이보다 낮았습니다.
자녀의 유무, 디테일한 상황 등 모든 경우의 수를 고려한 결과, 재회 확률은 50%까지 떨어졌습니다. 그마저도 대부분의 내담자들이 거부감을 가진 '강력 지침'을 사용했을 때의 가능성이었습니다.
가영님은 강력 지침을 보내면 내 손으로 관계를 끝내버릴지도 모른다는 극도의 불안감에 시달렸습니다. 그래서 이미 상담이 50% 이상 진행된 상태였지만 솔직하게 말씀드렸습니다.
"인생이 걸린 문제에서 50%의 확률로 강력한 지침을 따르는 것은 굉장히 어려운 결정입니다. 환불을 권해드립니다."
하지만 가영님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여주셨고, 결국 강력지침을 실행하게 되었습니다.
4일 만의 관계 역전
지침의 구체적인 내용은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공개할 수 없지만, 결과는 흔히 생각하는 매달림 그 이상이었습니다. 지침 실행 후 정확히 이론대로 상황이 흘러갔습니다. 남편은 즉각적인 자존심 발동을 보였고, 3일 후에는 틱틱거리는 연락을 해왔습니다.

가영님은 흔들리지 않고 고자세를 유지했습니다. 더 이상 할 말 없으니 편할 대로 하라는 단호한 태도로 오히려 프레임을 더 높였고, 이에 남편은 다음날 바로 대화를 요청했습니다. 만남에서도 "할 말은 문자로 다 했다"라는 입장을 고수했고, 남편의 "당장 내일 서류 접수하러 가자"는 허세에도 동요하지 않았습니다.
그 결과는 극적이었습니다.
헤어지고 가는 길에 남편의 통화 요청 → 무시
"시간을 갖고 생각해 보자"는 메시지 → "그런 시간 필요 없다"라고 단호하게 대응
다음 날 아침 집 앞에 나타난 남편 → 카운터펀치로 완벽하게 대응
결국 4일 만에 남편은 무릎을 꿇고 "다시는 그러지 않겠다", "딱 한 번만 기회를 달라"라며 장문의 연락을 여럿 보내왔습니다. 이마저도 바로 확인하지 않자 시부모님과 친정 부모님께 연락을 돌려 아내를 설득해달라고 비는 모습까지 보였습니다.
여기까지 칼럼을 읽은 분이시라면 '바람난 남편과 살 맞대고 살 수 있을까?', '결국 이혼하지 않았을까?' 궁금하실 거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가영님이 전해주신 5년간의 근황을 간단히 전해드리며, 오늘의 글을 마무리하겠습니다^^
선생님, 5년 전 선생님의 상담으로 결혼 생활의 위기를 넘긴 저를 기억하실까요? 오랜만에 연락드리네요.
남편이 무릎 꿇고 돌아온 뒤, 한동안 그를 완전히 용서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제 모습이 부끄러울 만큼 남편은 다른 사람이 되었습니다.
가장 놀라운 점은 저희의 갑을 관계가 완전히 바뀌었다는 점이네요. 예전에는 제가 늘 매달리고 확인받으려 했어요. 하지만 지금은 남편도 제 가치를 인정해주고, 저 역시 자연스럽게 그를 존중해주고 있습니다.
남편을 마음으로 용서하기까지 2년 넘는 시간이 걸렸지만, 선생님이 알려주신 남편의 자존감을 낮추는 제 나쁜 버릇은 완전히 고쳤습니다.
그랬더니 남편도 묵묵히 자리를 지키더라구요. 지난해에는 둘째도 태어났고, 가정이 더욱 단단해졌습니다. 돌이켜보면 그 때 선생님의 강력 지침을 끝까지 믿고 따랐던 제 결정이 제 인생에서 가장 용기 있는 선택 중 하나가 아니였나 싶어요.
'프레임'과 '신뢰감' 개념은 안 것이 저에게는 단순 재회를 위한 것이 아니라, 건강한 관계를 유지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어요. 환불까지 말씀해주시며 신중히 생각해 보라고 하셨었는데, 좋은 결과를 얻게 되어 정말 감사합니다, 선생님.
남편이 이렇게 적반하장으로 가영님을 원망하는 이유가 뭔지,
그 심리를 가장 잘 설명하는 이론을 아신다면 비밀 댓글로 남겨주세요.
이 정도 퀴즈도 맞힐 수 없다면, 상담을 신청하기 이릅니다. 상담을 신청하기 전, 반드시 3일 정도 블로그의 칼럼들을 읽어보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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