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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회상담, 지능 높은 내담자들의 치명적인 함정
아트라상
2026. 10. 12
선임 상담사입니다.
오랜만에 칼럼으로 찾아 뵙습니다.
이번 칼럼은 어느 정도 수준이 있습니다. 독해력이 부족하다면 오늘 글은 패스할 것을 권장합니다.
오늘은 '지능이 높은 내담자' 들이 빠지는 함정에 대해서 다뤄볼까 합니다.

상담을 하다보면 지능이 높은 내담자들을 자주 만나곤 합니다.
기본 상담이라는 무형의 자산에 투자하는 것 자체가 지능이 높은 사람들이 할 법한 행동입니다.
이는 지능의 역설이라는 책에서도 소개된 바 있는 내용이죠.
당장의 햄버거를 사는 게 아니라 책을 사는 사람들입니다.
그 중에서도 초상위권 내담자들이 있습니다.
단순 전문직종에 종사하는 것만으로 구분하긴 어렵습니다.
대학생이더라도, 직업이 좋지 않더라도, 문체나 상담글의 미묘한 액션들만 봐도 타고난 지능 자체가 높구나 판단할 수 있는 타입들이 있습니다.
저는 사연글을 읽으며 다음과 같이 생각합니다.
"이번 상담은 모 아니면 도겠구나."
지능 높은 내담자들은 거의 딱 반반으로 나뉩니다.

초납득파
이런 사람들은 이미 칼럼을 읽고 아트라상의 가치를 전면 인정하고 있습니다. 그 수준을 보고 '이 정도의 칼럼을 쓰는 집단이라면 내 사연글 분석은 잘할 수 밖에 없다' 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상담이 수월합니다.
상담에서 자신의 생각과 다른 분석이 나오더라도 열린 마음으로 받아들일 준비를 합니다. 실제로 내담자의 분석과 상담사의 분석이 다른 경우는 비일비재하게 일어나는 일이지요. 모든 내담자들은 마지막에 매달렸기 때문에 자신의 프레임이 낮다고 생각하고 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고프저신 케이스가 제일 흔하다는 걸 생각해보면 간단합니다.
특히 전문직종들은 이런 경우가 많습니다. 자신이 전문가로서 일해 본 경험이 많기 때문에, '전문가의 권위' 에 대해서 인정합니다. 일반인들의 판단과 전문가의 판단은 차원이 다르다는 걸 백번 이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결국 상담 자체가 수월하고, 질문이 아예 없기도 합니다. 결과적으로 상담사가 지침을 짤 때 더 많은 에너지를 쏟을 수 있게 되어 상담이 아주 스무스하게 진행이 됩니다.

2. 반박파
자신의 지능을 과신합니다. 직접 연애를 한 자신보다, 상담사가 상대방을 잘 알 수는 없다고 판단합니다. 디테일한 부분을 상담사가 놓쳤을거라 걱정합니다. 그래서 상담을 하면 반박을 하는 경우가 아주 많습니다.
조금이라도 자신이 미리 세워 놓은 주관과 다른 분석이 나오면,
"상담사님... 정말 죄송하지만 그 분석은 틀린 것 같습니다"
"실례인 건 알지만 그건 아닌 것 같습니다.. 그 사람은 늘 이렇게 말해왔는걸요?"
등의 말로 반론이 나옵니다. 결과적으로 상담사와 갑론을박이 펼쳐집니다. 통계적으로는 30대 초반 이 후의 법조계, 또는 교직에 종사하는 분들 중에 이런 유형이 많습니다. 아무래도 연애 경험도 어느 정도 쌓여 자신만의 주관이 자리 잡아 버리고, 논박에 익숙한 타입이라 그런 것일거라 추측합니다.
(물론 과거에 상담을 받았던 분들은 자신의 잘못된 주관을 고친 경우가 많기 때문에 제외)
그렇다고 이게 나쁜 것만은 아닙니다. 결국 납득을 해야 지침을 따를 수 있습니다. 다만, 기억해야 합니다. 아트라상의 상담사들은 최소 몇 년간 1주일에 2번씩 연애와 재회에 대한 토론만 몇 시간씩 하는 전문가들입니다.
이제 처음 이별과 재회에 첫 발을 내딛은 일반인의 수준과, 전문가의 수준은 다를 수 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상담을 받기 전에, 최대한 많은 칼럼들을 읽고 오시기를 권장합니다. 서로간에 시간을 아낄 수 있고, 빠르게 지침에 대한 내용을 토의할 수 있게 됩니다. 그렇다고 너무 부담은 갖지 마세요. 최대한 이해하실 수 있게 도와드립니다.

관련 후기 -
김도윤 상담사님께, 재회
닉네임 : 이치란 / 후기 작성 날짜 : 2023. 07. 21
도윤 상담사님, 감사드립니다. 어젯밤에 재회했습니다. 제가 상담 당시에 멘탈이 너무 안 좋아서 예의 없는 말씀을 드렸는데, 호되게 잡아주셔서 감사합니다.
5년을 사귄 나보다 상담사님이 제 사연을 더 잘 파악할 수는 없다는 생각에 갇혀 있었습니다. 상담 시간이 흘러갈수록 상담사님의 실력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제가 글에도 적지 않은 상대방의 대사를 하나하나 읊어주셨거든요. 아마 이런 말을 했을거다 하는 식으로요. 확률은 살짝 아쉬웠지만 상담사님 덕에 자존감이 많이 높아졌습니다.
하지만 불안감에 애프터 메일을 하나 소진하고, 다시 한 번 마음을 다잡아주셔서 큰 마음을 먹고 지침 문자를 전송하였습니다. 지침 내용을 적고 싶은데 아무래도 상세히 적어서는 안될 것 같아 반응만 적겠습니다. 읽씹을 당했습니다. 차분하게 기다리니 프로필 사진이 변경되더군요. 그리고 또 몇시간이 지나자 프로필 차단을 당했습니다.
저는 모든 게 칼럼대로 흘러가는구나 하고 정말 신기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다음날 바로 차단을 풀고, 짐 문제로 연락이 오더군요. 처음 헤어졌을 땐 언급도 안하던 짐 핑계로 연락이 와서 저는 게임이 끝났다고 생각했습니다. 결국 만나게 되었고, 프레임 살짝 높여주다가 잡아끄니 자존심을 부리면서 받아주더군요.
도윤 상담사님, 이런 말 부끄럽지만 구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대화하고 싶지만, 이론 공부 더 열심히 해서 헤어지지 않고 다시 뵙지 않도록 해야겠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