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후기는 단순히 아트라상에 대한 신뢰를 얻고자 하는 공간이 아닙니다.
서로의 느낀 점을 공유하는 과정에서, 소중한 가치를 얻어가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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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예나 상담사님/ 저프저신/ 지침 수행중

Dayrod2024 / 03 / 09
3차 상담 후기

안녕하세요 일단 이 후기는 재회 후기는 아닌점 양해 바랍니다.
작년말에 이별을 겪고 파워 매달림,
윤하민 상담사님께 1차 상담 이후 지침 수행중
지침을 망쳐버리고 (예술적인 지침을 망쳐버린 저의 낮은 멘탈)
패닉에 빠져 서예나 상담사님께 2차 상담을 받았습니다.

이후 긴~ 지침 수행중인데
저를 계속 좀먹는 미해결 과제와
저 자신을 아는것이 상대방과의 재회든 앞으로의 연애든
반드시 필요할거 같아 서예나 상담사님께 3차 상담을 받았습니다.

저는 나이가 꽤 있는 내담자입니다.
그간 많은 연애 경험이 있기에 저는 저 자신을 잘 안다고 자부했습니다.
그런데 왜 항상 연애를 망쳐서 자기혐오에 빠지는 일이 많았을까요.
제 연애가 끝나는 패턴은 항상 두가지 였습니다.

1. 저에게 상대가 저프고신 – 저한테 헌신하지만 객관적 가치가 낮은 상대한테는 빠르게 이별통보를 해 왔습니다.
2. 제가 상대에게 고프저신 – 고질적인 불안감, 예민함으로 저의 신뢰감이 바닥을 쳐 이별통보를 받는 상황

그리고 이번 상대방 역시 고프저신으로 이별을 했지만 그 뒤에 처절한 매달림, 지침 이후 더 매달려서 확률이 0에 수렴하는 저프저신으로 끌어내려 졌지요.

상대방과의 유대가 가족만큼이나 깊었기에 이번 이별은 저에게 너무나 가혹했습니다.
그러니 갈급하게 검색후 아트라상을 찾았겠지요.

제 인생의 끈끈한 가족 같았던 상대방은
1차 지침이후 지침을 망치고 처절하고 비굴하게 매달리던 저에게
마지막에 아주 잔인한 말들을 조리있게 나열하고 멋있게 퇴장하였습니다.

이후 저의 사고는
“그사람은 왜 나한테 그런말을 했을까”
“정말로 그 말들이 진심 이었을까”
“내가 그렇게 가치가 없는 사람일까”
라는 미해결 과제안에서 하루 종일 사이클을 돌며 저를 천천히 좀먹어 왔습니다.

그런데
서예나 상담사님의 3차 상담이후
이 상념들이 시원하게 정리 되었습니다.

연애하던때 상대방에게 자주 빈정상했던 이유와 함께
그러면서도 이 빈정상하는 연애를 둘다 긴 시간동안 끌고 간 이유

진리는 단순 했습니다.

[저와 상대방 둘다 같은 부류이고,
저는 거기에 예민하고
상대는 아무 생각이 없다.]

이 짧은 문장 안에 모든 해결책이 다 들어가 있었습니다.
물론 여기에 대한 많은 논리적 설명을 들어주셨기에 제가 충분히 납득할수 있었지요.

그동안 상대방한테 빡쳐왔던 많은 사소한 것들이
정말로 상대방은 아무 의도와 생각이 없었다는걸 깨닫는 순간

제 안에서 답답하게 막혀있던 뭔가가 와르르 무너져 내리는 느낌 마저 들었습니다.

일단 저라는 사람이 연애에서 쫓는게 어떤건지 알고 나니
상대방이 생각이 없다는 사실에 더 이상 화가 나지 않았습니다.
조금 미안하기도 했어요
“사랑했다면서 어떻게 그럴수 있을까”에서
“와 너 진짜 이해 안됐는데 날 사랑해서 노력 많이 한거 맞구나”
하구요.

저는 저에대해 항상
‘연애는 대화가 잘 통하고 서로에 대한 신뢰와 인정으로
서로의 인생에 안정을 선물하는 거야’
라고 생각하는 멋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사실은
“외모가 무조건 중요하고 매력, 능력도 출중해야해
그러면서도 예민한 나 다 이해하고 받아줘야해”
라는 천박한 본심이 있었다는걸 깨닫았어요.

이제는 이 욕구들을 천박하다고 누르지 않고
그대로 인정하고 상대방에게 이해를 강요하지 않을수 있을거 같습니다.
왜냐면 미래에 재회를 하든 새로운 누군가를 만난다면
저의 1순위인 객관적 가치와 드라마가 충족이 되었다는 것이니까요.

아직 갈길이 멀겠지만
이제야 제대로 연애할수 있을거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서예나 상담사님 감사합니다.

녹음본 보내주신 메일에 써주신 말씀을 보고
눈물이 났습니다. 캡쳐해서 하루에도 몇번씩 읽어보며 위로를 받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좋은 결과들고 다시 오겠습니다.

p.s
혹시 내담자 분들이 도움이 되실지 몰라서 제가 최근에 겪었던 일화를 쓰고 가겠습니다.

놀랍게도 3년전에 고프저신으로 끝났던 연애의 상대방에게 최근 연락이 왔습니다.
그친구도 제가 열심히 매달렸었지요.

밥한번 먹자고 하더군요.
프레임이 초기화된 옛 연인 이었는데
제가 지금 재회하고 싶은 상대방과 만났을때를 대비해 연습(?)겸
제안에 응하고 만났습니다.

식사와 차를 마시는 3시간동안 그친구가
“그동안 내가 연애하는 법을 몰랐던거 같아 이제는 어떻게 연애를 하면 되는지 많이 배웠고 정말 잘 할수 있어” 라는 말을 5번정도 했습니다.

제가 상대방을 잡을 때 했던 패턴과 거의 비슷했습니다.
전 상대방을 잡을때 내가 이렇게까지 말 하는데 왜 안잡힐까 라고 답답해 했습니다.

신뢰감은 이렇게 올리는게 아니더군요
저 말을 듣는데 초기화된 프레임이 마이너스로 내려가면서
나는 솔로 본방하기 전에 빨리 들어가야겠다 라는 생각만 했답니다.

재회하고 싶은 상대와 만나게 되신다면 절대 저자세는 하면 안되는구나 하고 깨달았습니다.

부디 저와 같은 실수를 하지 않으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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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ras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