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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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예나 상담사님 후기/고프저신/연애 유지 상담

캔디322024 / 02 / 21
안녕하세요 :)
캔디는 너무 오글거리니 다른 이름 물어보셨을 때, 제 본명 알려드렸고 독특한 이름이네요~ 라고 하셨던 얼마 전에 연애 유지로 상담했었던 내담자에요~ (제 본명이 진짜 특이해서 의심도 많고 잘 안알려드리는데 예나 상담사님께는 그냥 아묻따의 마음이 있었는지 바로 알려드렸어요 저에게도 특별한 순간이었답니다.)

저는 3년 전에 한서진 상담사님께 처음 재회 상담을 받았었고 당시엔 확률이 6~70% 였던 것 같고, 저프저신이었어요. 단기 연애(3달?)이었구요. 시간을 갖자고 한 상태에서 상담 받았고, 다시 만났을 때 이중모션 보이던 그에게 지침대로 이별을 고했습니다. 두 달 뒤 가능성 제시 지침까지 받았었지만 제 쪽에서 상대에 대한 프레임이 없어서 연락하지 않았구요,6개월 뒤 상대가 먼저 자니? 식의 떠보는 문자가 왔지만 정말이지 답하기도 귀찮아서.. 며칠 뒤에 읽씹하고 차단했습니다.

그 이후 간간이 썸과 소개팅은 했지만 딱히 맘에 드는 사람이 없어 연애까지로 이어지진 않았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맘에 드는 사람이 너무 안보이는 것도 자신을 돌아봐야할 문제일 수도..) 아트라상 공부는 틈틈이 특히나 작년 1년은 이루어질 수 없는 짝사랑 대상으로 마인드 컨트롤을 하기 위하여,,과장 아니고 매일 칼럼 읽으면서 살았어요. 정말 공부 열심히 했습니다.. (실전 안하고 이론 공부만 한게 문제 같긴 한데요,,)
그래도 그 과정에서 이론 이해도도 높아졌고, 잡생각 떨쳐버리려고 하던 운동도 더 가열차게(?) 하고 외모도 꾸미고 회사 일도 계속 열심히 하며 살다보니 따라오는 좋은 피드백들 그리고, 내프도 자연스럽게 알아서 올라갔구요.

그러면서도 깨닫지 못했고, 이번 상담 기다리면서 어렴풋이 깨달았던 건데요.. 여러분.. 프레임과 신뢰도도 매우 중요하지만 정말 가장 중요한 건 내적프레임입니다.. 내프만 탄탄하면 프신 이론 몰라도 심각하게 휘청거리진 않을 것 같아요. 특히나 연애적인 면에서의 내프!

인간적인 나에 대한 내프와는 또 별개, 어찌보면 연애적인 자존감은 인간적인 나에 대한 자존감을 구성하는 세부? 카테고리인 것 같아요. 진정한 고프고신이 되려면 인간적으로도 가치 높은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연애 실전 경험도 많이 쌓아야 하는 것 같아요. 둘 중 하나에만 너무 치중해도 온전한 고프고신 되긴 어렵고, 특히나 전자 없이 후자, 연애만 한다고 고프고신 되는 게 당연히 아니란 건 이제 아트라상 내담자분들이면 다 아시겠죠

저는 너무 전자에만 집중했었나봐요. 첫 상담 때 내프가 바닥이었던 상태에서 만났던 상대다보니 아닌 거 알면서도 제 의견 말하지 못하고 끊어내질 못해서 제가 아는 저는 성질이 안좋은데도 자발적 저프가 되는 제 모습에 괴로웠었거든요.
당시의 경험을 발판 삼아 이번엔 그러지 말자고 다짐했고! 근데 너무 다짐을 했는지.. 이번엔 고프저신 판정을 받았네요
제가 뭐라고.. '감히 나에게 이렇게 행동해?' 라는 마음과 저의 과한 기준으로, 연애 초반부터 너무 그를 닦달하고 있었더라구요. 저는 제 프레임이 떨어져가서 그의 텐션이 떨어져가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제가 너무 채찍질을 해서 그가 지쳐버린 거였어요

그래도 명색이 아트라상 내담자 출신이잖아요 한달 넘는 시간동안 상담을 기다리며 저를 객관화하려고 부던히 애써봤고, 어렴풋이 음.. 저프가 아니고 혹시 고프저신인 거 아닐까? 하던 순간도 있었거든요. 오히려 그게 더 그의 행동 해석에 일관성이 생기는.. 그치만, 인정하고 싶지가 않았어요 아니야, 그럴 리가 없어! 하면서,,
하지만 예나 상담사님께서 상담 첫 말씀으로 "내담자님은 한 번도 프레임이 떨어진 적이 없습니다." 라고 하시는데..
그 말씀에 상대에게 미안하면서도 더 깊은 한 구석엔 '훗, 다행이군..' 이라는 느낌이 드는 제 자신도 사실은 어찌보면 진정으로 내프가 탄탄한 상태는 아닌 거 맞아요 버림 받기 싫고, 이별 당할 바에야 내가 차버리겠어의 마음이 있는, 상처 받은 제 자신이 제 안에 있으니 그런 생각이 들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치만 뭐.. 이 정도 상처 없는 사람 어딨겠어요?
(너무 소망적 오류(?)인가요..?) 무쪼록 이 마음은 제가 계속 돌봐줘야 하는 거겠죠

상담 받은지 이제 5일 지났나.. 상담 전화 끊으면서 그에게 앞으로 잘해주자, 난 할 수 있어! 라고 다짐해놓고, 바로 그 다음날부터 속 터지고 열이 뻗치는 제 자신을 보며 한편으론 웃기기도 했습니다 요즘 매일 퇴근길은 디폴트고, 화가 날 때마다,,예나 상담사님의 지침을 정독하면서 마인드 컨트롤하고 있어요ㅠㅠ죗값 치른다(?) 생각하며,, 화나더라도 제 기준이 아니라 상대 입장에서 상황을 바라보려고 노력하며 내적으로 부대끼는 그 느낌을 이겨내고 겪어내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이 과정에서 제가 한층 더 성장할 수 있을 거라는 것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으니까요 :) 이 과정을 이겨내고 나면, 연애뿐만이 아니라 인간관계 전반적인 면에서 제가 더 성장해있을 것 같아요.

저프저신이었는데 고프저신으로 왔으니 성장한 거 맞다고, 좋아지는 과정이라고 하시던 상담사님의 말씀에 큰 위로를 받았어요. 그리고 여자의 신뢰도는 남자의 신뢰도와 어떻게 다른지 배운 것도 큰 깨달음이었습니다. 이 역시 제가 받고 싶은 식의 사랑과 애정이 아닌 그가 원하는 방식에서 생각해보는 역지사지를 연습해보는 맥락과 같은 것 같아요. 고프 하나 건졌으니 고신까지 건져서 이제 진정한 고프고신이 되어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할게요.

프레임도 버려야 할 나쁜 프레임 부리는 모습도 아직은 있어서 참 연습할게 많단 생각이 듭니다. 이런 생각이 커지는 날, 때론 '에이 몰라 다 때려쳐~!!!' 싶어지는 날도 있어요
상담사님도 인정하셨지만.. 제 남자친구는 연애 센스가 낮은 편이고 전 강박적인 면이 좀 있다보니, 휴.. 벅찬 순간들이 꼭 1일 1번은 있거든요 그치만 배운대로 계속 연습하고 잘 해나가볼게요.
그래서 이 사람과의 청첩장 소식을 드릴 수 있는 날이 오면 참 좋을텐데, 상대의 가치가 그때까지 저에게 남아있을지도 좀 의문이긴 하네요 ㅎㅎ

아직은 남아있는 추위에 감기 조심하시고, 좋은 소식+더 성장한 모습으로 또 올게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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