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전 저프레임 타입이라 진단 받은 평범하고 평범한 20대 직장인 여자입니다!

재회한지 한 3개월이 지나가는데 이제야 후기를 남기네요 예나쌤 죄송합니다 ㅜㅜ

저는 긴급상담을 받았고 상대방은 내프가 너무 낮아서 늘 저에게 불만이 많은 사람이었습니다.

그 때는 프레임이 뭔지도 몰랐고 제가 사과하지 않으면 진짜 영영 끝날 것 같고 떠날 것처럼 구는 게 두려워 항상 달랬었는데 그럴수록 남친이 저를 만만하게 대한다는 걸 저도 느꼈고 예나쌤도 마냥 잘해주기만 하면 안 된다고 하셨어요.

사랑하는 사람이라도 버릇을 잘 들이면서 연애를 해야하는데 남자가 여자의 고마움을 전혀 모르기 때문이었습니다.

제가 예나쌤을 선택한 이유도 저의 나약한 마음을 고치고 싶고 강한 여자가 되고 싶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렇게 지침을 처음 받아봤을 땐, 전 연애라 하면 상대방에게 잘해주고 대화로 맞춰가고 서로 양보해야 한다는 고정관념에 박혀있었습니다.

그래서 거부감이 크게 들었지만 이미 잘해줘도 소용없다는 걸 경험으로 알고 있었기 때문에 예나쌤 말씀에 수긍이 되었습니다.

그렇다고 무섭지 않았던 건 아니라서 당시에 예나쌤께서 설명해주시는 내용 하나하나 필기 해 가면서 마지막 기회라는 생각으로 정말 열심히 이해하려고 노력했습니다.

다른 분들 후기도 꼼꼼히 읽어보고 두려운 마음에 지침을 수정했다가 후회막심이라는 후기를 읽으면서 조금 고쳐서 보내려고 했던 제 자신도 많이 반성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어떻게 그렇게 열심히 공부했는지.. 고딩때 이후로 공부를 한 적이 없었는데 오랜만에 눈이 아플 정도로 칼럼 읽으며 노력했던 것 같습니다.

지침이 이해가 되었을 때 보내야 한다는 예나쌤 말씀이 있으셨거든요.

너무 사적인 내용들도 많아서 지침이나 이후 상황을 세세하게 공유할 순 없지만 예상대로 남친은 저에게 불같이 화를 내고 막말도 하고 전화까지 수십 번 걸어왔었습니다.

화내는 모습을 사귈 때도 많이 봤는데 그렇게 폭발하는 건 낯선 장면이라 겁도 낫었지만 확실하게 프레임을 높이고 재회를 해야 안정적으로 연애할 수 있다는 예나쌤 말씀을 떠올리며 휴대폰까지 꺼버리면서 버텼었어요.

남친이 사과만 하면 끝나는 상황인데 계속 시간이 흐르니까 이건 진짜 상황이 더 안 좋아진 것 같고 더 확실하게 헤어진 것 같아 거의 반 포기 직전이었던 상황에서 남친이 그만 좀 연락 받아보라고.. 자기가 심했던 거 아니까 돌아와달라고 처음 듣는 미안하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자존심 센 남친에게 시달려 내가 참는 것 말고는 방법이 없을 거라 생각했던 제가 남친이 사과해오는 것을 보다니 ,, 정말 날아갈 듯이 뿌듯했고 그 동안의 원망도 녹아내리는 느낌이었습니다 ㅜㅜ

이렇게 조금만 버티면 들을 수 있었던 사과를 왜 그렇게 참고 살고 연애했는지 서글프기도 했구요..

그렇게 재회를 했지만, 예전에는 그저 재회만 바라보면서 이론을 공부했다면 제가 제 자신을 찾은 것 같고 할 말은 하면서 살아야 한다는 걸 배운 알찬 시간이었다 생각해요.

예나쌤을 만나기 전에는 친구들조차 저를 답답해했었는데, 어떻게 재회했는지 과정들을 들려주고 지금은 상대방한테 할 말 하면서 연애하는 걸 보고 친구들이 너무 좋아합니다.

연애를 배우러 왔는데 인생을 배우고 제 자신을 바꾸고 돌아가는 기분이에요.

앞으로의 제 목표는 롤모델이신 예나쌤처럼 고프고신으로 당당하게 살아가는 것이고, 연애에 발목 잡히지 않고 눈물 흘리지 않고 행복하게 살아가는 것입니다.

물론 남친이 요새도 버럭버럭 화를 내긴 해서 예나쌤 도움이 더 필요할 것 같지만.. ㅎㅎ 재회하는 과정에서 저의 무서움을 느껴서 그런지 조금 기다리면 사과하고 눈치보고 가긴 합니다. 앞으로 더 좋아지겠죠?

저의 모든 질문에 열정적이신 예나쌤 덕분에, 저보다 저를 더 걱정하시고 분노해주시는 예나쌤 덕분에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ㅠㅠ

모두 재회 꼭 성공하세요! 예나쌤 후기 늦어서 정말 정말 죄송하고 마음 깊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