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최시현상담사님께 상담받았습니다.
살면서 상담이란거 첫경험이에요.

키워드 중요하죠?
저는 고프저신/1년2개월연애/잦은싸움/
둘다30대후반/
상대내프낮음/헤어질때쯤장거리

이번주 마침 휴가중이라 긴 고민끝 상담신청했는데 운좋게도 바로 이틀뒤로 상담날짜가 잡혔어요.참고로 전 1월중순 헤어진 후부터 오늘까지 칼럼 후기 집착하듯 읽어왔습니다.

상담 초반 상담사님께서는 상대방의 캐릭터분석을 주로 해주시며 몹시 내프가낮다. 멘탈이 약하다, 밑빠진독물붓기(칼럼읽어보셨음 아시죠 저는 연애내내 아무리 채워줘도 흘러나가는 신뢰감 주워담느라 이미 지쳐있던판)


익히 알고 있던 사실이라 웃음참으며 들었습니다.


상담내내 제 전남친에게 가장 많이 언급하신 호칭은 등신^^ ㅋㅋ 자꾸 쓰잘데기없는 자존심부리니까요.

웃프지만 인정ㅠ 내로남불 이라고 팩폭해주셨을때도 맞아요! 그저 끄덕끄덕 제가 자주 남친한테 '내로남불이야 너는!! ' 하던걸 콕 찝어주시다니 속시원했어요.


내프가 낮아 재회추천하진 않지만 뜯어말릴 정도는 아니라시며 하지만 '내담자님 조건으로 훨씬 더 좋은 상대 만나실수있어요..' 해주셨죠.

이것도 제 요청이 '현재 대체자 만날 마음이 없습니다' 에 대한 상담사님의 따듯한 배려로 이해했습니다~

하지만 제가 '남친 낮은 자존감 올려주는 방법 있을까요?' 했을땐 단호하게 '없습니다'라고ㅎㅎ

정말 웃음만 나오드라구요 에혀 그랬더니 저에게 희망주시려는건지 100중에 1은 바뀔수 있다고 토닥해주셨어요.

감사했습니다♡

저는 4개월간 이미 공백기였고
((싸우는중 헤어지잔듯의 뉘앙스로 또 까불길래 제가 이번엔 안참고 알았어 하고 전화끊은후 여태까지 연락 서로안하고 가만히 있었어요))

그래서 바로 지침 보내도 되겠다고 예측깨기도 잘하고 오셨고(단톡방나가버림,프사주기적교체,인스타공개전환)
한달전 남친이 회사주변 온듯한 정황도 있고, 지금 보내도 문제없다셨죠.

제가 학생들 수업과 학부모 학습상담일을 하는데 저 제 상담 안따르는 회원들 넘나 답답하거든요. 내눈엔 뻔히 보이는데 이렇게 안함 망하는데.. 그래서 상담전 아묻따 무조건 상담사님 지침 따르기로 전날부터 다짐다짐 했는데..

아 막상 지침 받으니 제가 헛소리하고 있드라구요? ㅋㅋㅋ

이 단어는 제가 언급한적 있는데 또 해도 될까요? 그럴일은 정말 없겠지만 혹시 마음 정리 되지않았을까요? 아 먼저 보낼생각하니 끔찍해요.ㅠ

최시현상담사님께서는 그럴 확률 빵프로! 더쎄게하려다 상대내프생각해서 조절한거에요! 이렇게 고프인데 우습게 볼수가없습니다! 무조건 타격옵니다!

그리고 한 방, 저 상담프로에요 믿으세요!!!

정신차리고 네네 오늘 보내겠습니다~ 하고 저녁 7시쯤 보냈어요.

더 붙들고 있어봤자 제 멘탈만 흔들거리는거 같아서요. 저는 이인간이 헤어진동안 번호바꿔서 보내기 더 싫었던건데 걍 막걸리 한모금 마시고 문자전송 눌렀어요~

아직 답이없네요.

제가 보기싫어서 문자보내고 바로 지웠는데 혹시 번호 잘못 찍어보내진 않았겠죠?ㅋㅋ 설마..

아마 무섭고 어쩜 기가 차기도 할거고 몬생각할지 정확히는 모르겠당~ 헤헤

하지만 이 지침을 받고 지금 분명히 멘붕에 빠져있을 그를 생각하며 일단은 칼럼 좀 읽고 기도하고 자려구요.

무반응이든 반응이오든 후대처까지 끝내고 다시 후기쓰겠습니다.

오늘 후기는 저도 그동안 후기읽고 너무 위로받았어서요. 별거없지만서도 받은만큼 나누고 싶었습니다.

다들 부정적인 생각은 잠시 접으시고, 이곳에 상담까지 받을 정도의 노력을 하는 우리라면 이미 참 멋지고 미래엔 분명 더 성장해 있을거란 자뻑에 취하셔도 된다는.. 훌륭한 여러분 응원합니다.

마지막으로 최시현상담사님 감사합니다.

녹음 계속듣고있어요~~

상담중 귀기울여 듣고싶어서 가만히 있었더니 잘들리세요? 하신걸 잘지내세요?로 잘못 알아듣고 한참을 제안부를 떠들어댔네요ㅋㅋ 어이없으셨나요?ㅋㅋ

독수리님 후기 엄청 여러번 읽었단 말도 쑥스러워 못드렸습니다.

휴리스틱 칼럼도 넘 좋았구요. 존경하구요. 애프터메일 드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