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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후기는 단순히 아트라상에 대한 신뢰를 얻고자 하는 공간이 아닙니다.
서로의 느낀점을 공유하는 과정에서 소중한 가치를 얻어가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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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회 상담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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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회 상담 후기

35%의 확률 1차 지침만으로 만남 제안

유제

고프저신 → 저프저신 / 재회확률 35% / 초단기 연애(한달) / 서로 리바운드 / 1차 지침 후 상대의 매달림과 만남 제안 / 애프터 상담 후 지침 발송 및 공백기 / 하서영 상담사님

키워드만 나열해도 악조건은 거의 다 갖춘 케이스인 것 같네요 ㅎㅎ 제 상담 후기가 다른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그리고 저 스스로 복습 겸 정리해보고자 후기를 남깁니다.

저는 전형적인 모태 고프저신 타입이라고 생각해왔습니다. 하지만 잘못된 프레임 올리기 방식, 당근 없는 반복적인 채찍, 그리고 잦은 자존심 발동으로 인해 결국 저프저신까지 하락, 재회 확률 35%라는 진단을 받게 되었습니다.

사실 이전 상대와의 이별에서도 재회 상담을 신청한 적이 있었는데, 그때는 환불 권유를 받아 상담을 진행하지 않았습니다. 이후 아트라상 칼럼과 여러 유튜브를 통해 이론을 많이 접했고, ‘이제는 알겠다’는 생각으로 현재의 상대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돌이켜보면 말투만 상냥해졌을 뿐, 제 자존심 발동 패턴은 여전히 그대로였던 것 같습니다. 스스로는 많이 달라졌다고 착각했지만, 결국 한 달 만에 연애는 끝이 났습니다. 그래서 이번 상담은 무조건적인 재회를 위한 목적보다는, 앞으로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한 내면 성장을 목표로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상담을 받고 나서야 그동안 반복되던 저의 이별 패턴이 비로소 이해되기 시작했습니다. (제 기준에서는) 갈등 해결도 잘하고 있었고, 이별 직전까지도 애정 표현이나 스킨십, 데이트 모두 잘 이어가고 있었기 때문에 갑작스러운 이별 통보들이 늘 당황스러웠거든요. 그런데 상담사님이 분석해주신 제 성향 분석을 읽으며, 제가 스스로도 인지하지 못했던 행동과 마음의 기제가 명확히 보이기 시작했고, 그제서야 눈물이 났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이별 직후에는 눈물 한 방울 흘리지 않았었는데 말이죠 ㅎㅎ

저에게 주어진 1차 지침은 프레임과 신뢰도를 동시에 끌어올릴 수 있는 지침이었습니다. 상담사님이 작성해주신 지침을 읽는데, 제가 하고 싶었던 말과 미처 말로 꺼내지 못했던 내면의 생각들이 그대로 담겨 있어 정말 많이 공감이 됐습니다. 사연만으로도 저를 완벽하게 대변해주는 지침을 작성해주신 하서영 상담사님이 정말 대단하다고 느꼈습니다...

‘마음의 준비가 되었을 때 보내라’는 말씀에, 상담 내용을 몇 시간에 걸쳐 반복해서 읽으며 제 내프를 다지는 시간을 가졌고, 내용은 이미 완벽하다고 느껴 수정 없이 다음 날 지침을 전송했습니다.

원래 카톡을 바로바로 확인하던 상대였는데, 4시간이 지나도록 읽지 않더군요. 이때 이미 제 내적 프레임이 크게 흔들렸지만, 칼럼을 다시 읽으며 불안을 억누르고 읽음 여부에는 신경 쓰지 않으려 애썼습니다.

그리고 1차 지침을 보낸 지 약 10시간 뒤, 장문의 답장이 왔습니다. 그 안에는 본인의 이별 통보 사유, 후회, 그리움, 그리고 구체적인 만남 제안까지 모두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연락을 보자마자 소리를 질렀을 정도로 놀랐어요 ㅋㅋ

원래는 두 번째 연락부터 대응하라는 지침이 있었지만, 정확한 날짜까지 제시된 만남 제안이었기에 고민 끝에 3일 후 답장을 보내고 상대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만남 초반에는 가볍게 근황을 나누다가, 상대가 후기에서 여러 번 보았던 바로 그 ‘지침문자’에 대해 직접적으로 묻기 시작했습니다. 어느 정도 예상하고 준비는 하고 나갔지만, 실제로 그런 반응이 나오니 신기하기도 했습니다. 이후 상대는 재회를 암시하는 듯한 해결 방안과 미래 이야기를 꺼냈고, 바로 그 순간부터 제 자존심이 다시 발동되기 시작했습니다…^^

!!! 지금 돌이켜보면 이 지점이 가장 큰 실수였다고 생각합니다 !!!

‘만남 제안을 거절하면 기회를 날리는 게 아닐까?’라는 생각, 절대 하지 마세요. 저 역시 칼럼을 읽고 이해하고 있었다고 생각했지만, 결국 소망적 사고에 빠져 충분한 내프 안정 없이 만남에 응한 것이 문제였습니다. 상대가 먼저 만남을 제안했다면, 그때부터는 더더욱 칼럼을 반복해서 읽고 내프를 단단히 다진 뒤, 정말 안 된다면 여유 있는 척이라도 연기하고 나갔어야 했다고 생각합니다...

지침문자로 어렵게 끌어올려 놓은 프레임과 신뢰를, 아직 안정되지 않은 내적 프레임 상태에서의 자존심 발동과 어설픈 여유있는 척 연기로 스스로 깎아먹고 말았습니다ㅠㅠ 처음에는 그리움과 매달림을 보이던 상대가 점점 애매한 태도로 변하며 ‘생각 정리가 필요하다’는 이중모션을 보이자자, 저 역시 그럼 정리하고 다시 이야기하자며 먼저 자리를 마무리했습니다.

그 이후 일주일 동안 아무런 연락이 없자, 이전에는 내면 성장을 목적으로 신청했던 상담과 달리 이번에는 재회를 목적으로 애프터 상담을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상황 분석을 들으며 이번에는 이상하게 맥이 빠졌고, 만남 상황에서의 제 실수가 명확히 보이면서 자괴감과 우울감이 함께 올라왔습니다.

애프터 지침을 전송한 뒤에는 ‘이번에도 상대가 매달리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아주 잠깐 들었지만, 돌아온 답장은 담담하게 상황을 수긍하며 잘 지내라는 마무리였습니다.
상대를 놓쳤다는 상실감과, ‘조금만 더 준비하고 나갔더라면’이라는 후회로 하루 정도는 힘들었지만… 이미 저는 상담을 통해 다시 한 번 프레임과 신뢰를 올려놓은 상태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상대 역시 후폭풍을 겪고 있을 거라 생각하니 마음이 한결 편해졌고, 불안도 많이 줄어들었습니다. 그만큼 제가 상대에게 가치 있는 사람이었다는 확신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지금은 ‘이제 끝났구나’보다는, ‘그래 이제 시작인데 지금 당장 감정이 드러날 리 없지...’라는 생각이 더 큽니다. 오히려 그가 할 수 있는 말은 지금 그 정도가 최선이었을 거라는 여유도 생겼습니다ㅋㅋ

현재 저는 무작정 재회를 기다리기보다는, 칼럼과 상담 내용을 반복해서 읽으며 불안을 다스리고 내프를 다지는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이 과정 자체가 제게는 분명한 성장의 과정이라 느껴지고, 그래서 오히려 미래의 제가 조금 기대되기도 합니다.
정확한 확률을 다시 말씀해주시지는 않았지만, ‘거의 다 왔다’는 상담사님의 말과 확신에 찬 설명들을 종합해보면 35%에서 상당히 많이 올라온 상태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는 단기적인 재회나 불안정한 재회가 아니라, 고프고신 상태에서의 단단한 결말을 원하기 때문에 이 과정마저도 제 성장의 일부로 받아들이며 차분히 지나가보려 합니다!

이 후기를 읽고 계신 분들 중 지금 상황이 막막하고 불안하신 분들이 계시다면, 저 역시 같은 자리에서 많이 흔들렸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건 재회 여부보다, 내가 얼마나 단단해지고 있는지라는 점이라는 걸 느끼게 되었습니다.
저는 지금도 제 삶을 잘 살아가며 제 프레임을 지키는 선택을 하고 있고, 그 선택 자체가 이미 큰 변화라고 생각합니다. 이 글이 누군가에게 작은 기준점이나 위로가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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