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상담 후기
3년간 삐져있던 내담자가 드디어 쓰는 찐 찐 후기 / 이강희 상담사님
행성
2026. 06. 13
강희쌤께
강희쌤 안녕하세요. 행성이예요.
선생님께서 저를 위해 남겨주신 진심 가득한 상담글을 읽고 ,,
감사함을 전하기 위해 후기를 작성합니다. 꼭 읽어주셨으면 좋겠어요 !
사실 이번이 강희쌤과의 첫 상담이 아니죠..? ㅎㅎ.. ㅋㅋ.. 과거에 상담도 받고, 무려 이번 상담은 강희쌤과의 4번째 만남입니다 ㅋㅋㅋㅋ !!!! 근데 왜 이제야 첫 후기를 남기느냐.. 전 사실 강희쌤을 조금 원망했어요. ㅋㅋ.. 부끄럽네요. 그 어떤 후기에서도 상담사를 원망하는 내담자는 없을 것 같은데 말이죠..
강희쌤을 원망했던 이유는, 쌤 때문에 재회가 실패해서도, 확률이 떨어져서도 아니예요. 전 “연애유지 상담”을 받았었거든요.
2023년 당시 강희쌤께 받은 상담으로 인해 처음으로 제가 강박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상담글의 시작 내용이 바로 ’내담자의 성향 분석‘ 이었거든요. 당시 제가 ‘당근/채찍의 정확한 타이밍’을 알고 싶다고 했었는데 대부분의 내담자들은 1부터 100까지, 완벽한 대처를 알고 싶어하지 않고 뚜렷한 문제가 있을 때 찾아오곤 한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제가 상담에 찾아온 이유 또한 결국 ‘미해결 과제의 해결’ 이며, 강박이 있는 사람은 높은 확률로 내프가 낮단 사실도요.. 강박을 극복하는 방법도 알려주셨습니다. 크게 4가지의 방법을 알려주셨는데 4번째 방법이 바로 ’감사일기를 적어보는 것‘ 이었습니다. 그리곤 제게
” ’에이.. 유치하게 무슨 감사일기야?‘ 라고 생각하지 마시고 한번 실천해보세요^^ 효과는 신박합니다. “ 라고 말씀해주셨었는데
ㅋㅋㅋ네.. 당시엔 진짜 그렇게 생각했어요. 뭔 감사일기야;;; 내 성향 말고 상대 성향, 심리나 더 자세하게 알려주시지...
그리곤 강박이라는 단어 조차 그냥 흘려보낸 것 같습니다. 제 마음에 크게 충격적으로 와닿지 않았나봐요.
다른 상담사님들께서 이미 여러 번
1.행성님 이 행동은 아쉽습니다
2.행성님 이건 그저 내프가 낮아 드는 생각입니다
3.행성님 이 행동은 신뢰도가 최악이었습니다
4.행성님 애초에 신뢰도가 너무 낮아 짜장면 먹을래 짬뽕 먹을래 이런 대화를 나누다가도 헤어질 수 있는 상황입니다(실제로 들은 말입니다)
제 잘못, 제 단점들에 대해 직접적, 직설적으로 듣고 충격을 너무 받아 상대에게 미안해서 상담 내내 눈물을 흘리며 반성했던 제가.. 재회 후 근본적인 제 성향에 대해 글로 분석해주신 것은 그냥 슥 넘겼던 것이죠 ..
최근 나를 다시 되돌아보고, 나를 알아감에 있어 요새 들어 스스로 제 자신이 강박적이고, 미해결 과제에 굉장히 취약하다는 것을 느끼고 나니 번뜩 2023년 강희쌤의 상담글이 생각나더라고요. ‘나’ 스스로도 깨닫지 못했던 사실을, 이미 과거의 강희쌤은 저를 파악하고 분석해주셨던 겁니다..
그럼 왜 원망하는 마음이 들었냐.... 제가 강희쌤 1차 애프터에서 들었던 말들을 적어보겠습니다.
- 행성님.. 앞뒤가 안맞습니다. 그냥 듣고 넘겼으면 될 일입니다.
- 남자에게 갑질 하는 겁니다. 아직도 행성님 기준이 너무 높고, 자기 기분만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고치셔야 해요.
- 진짜 현명한 여자는 신뢰감 테스트를 하고 난 뒤 사과하는 것이 아니라, 애초에 하지 않는 여자입니다.
- 행성님이 하는 것은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 에 가깝습니다.
- 행성님... 여전히 너무 강압적입니다.
- 솔직히 말해서 말만 놓고 본다면, 행성님이 더 감정적으로 짜증내는 것처럼 보입니다. 신뢰감 관리가 전혀 안되고 있습니다.
- 남자가 느끼기엔 ’마른 하늘에 날벼락‘ 이었을 겁니다.
- 스스로의 높은 기준을 앞세워 남자를 지치게 하는 것은 앞으로 고치셔야 합니다.
- 본인의 기준에 맞지 않고 원하는 말이 나오지 않았다는 것으로 남자를 죄인으로 몰아세우고 있습니다.
- 너무 자기 중심적인 생각입니다.
- 헌신의 기준을 낮추기가 어렵다면, 저는 차라리 남자에게 ’화풀이‘는 하지 않아야 한다고 봅니다.
이게 나온 말들이예요 ^^... (남자가 약속 늦고, 거짓말을 하고, 술 마시고 연락이 안되는 상황이었음ㅠ)
저도 제게 귀한 애프터를 쓴 상황이니만큼,, 속상하고, 뜻대로 안되는 관계에 지치고 내프가 낮아진 상태에서 보냈을 텐데, 저런 내용의 답장을 받으니
‘아 결국 또 내 잘못이야? 다 나보고만 잘못했다고 하네? 그럼 남자 잘못은 하나도 없고 다 나 때문이란거야? 뭔,, 이 상담사님은 내 맘을 이해 못해주는 상담사님이네. 아니 옳고 그름은 따져줘야되는거 아닌가? 그럼 뭐 신뢰감 관리는 다 퍼주고 이해해주고 헌신하다가 헌신짝 되라는거야? 신뢰감이 뭔데 그래서;; 걍 다 받아줘야되는거냐고.. 하 억울하네..? 됐다.. 됐어.. 그동안 내가 너무 맹신했지. 나만 이상한 사람으로 만드는구나. 이건 가스라이팅이야. ‘
라는 마음에 한동안 아트라상 자체를 멀리했어요 ㅋㅋㅋㅋㅋㅋ 블로그도 안보고.. 칼럼도 안읽고.. 후기도 안쓰고..
근데 또 한편으로는 아 나는 왜이렇게 신뢰감 관리가 안되는걸까.. 하고 스스로 자책하고 답답해하고 울고 그랬어요 ㅠ...
그러다가 저 애프터 날짜를 기준으로 2개월 후 재재이별하고 ^^ 아트 지침쓰고.. 만년 고프저신인 저를 남자는 1년 8개월 만에 다시 찾아오게 됩니다... 그리고 또 또 또 이별하게 된 저도 강희쌤을 또 찾아오게 되었어요. ㅎㅎ.. 이렇게 적어두니 웃기네요..
여기까지는 가볍게 적었지만 ,,
이번 상담글을 작성하고 기다리는 동안 또 선생님께 혼나진 않을까.. 3년 이라는 시간이 흘렀는데 나는 아직 제자리인가.. 하지만 이번 케이스는 조금 다른데.. 라며 잔뜩 긴장했었어요.
근데.. 상담글을 열자마자 ’그동안 잘 지내셨죠? 우리 행성님’ 으로 시작되는 강희쌤의 인사에 보자마자 눈물이 그렁그렁 맺혀버렸습니다 ㅠㅠ... 아..나를 잊지 않으셨구나, 나를 위해서 그런 말을 해주셨던거구나.. 하고 안도하는 마음이 들었달까요.
저는 선생님께 너무너무 인정 받고 싶은데, 제 편을 들어주지 않으셔서 3년동안 삐져있던.. 그냥 어린아이 같은 내담자 였던 거예요....^^...ㅋㅋ
이번 상담 글은 분석 결과 & 확률 이런 것 보다도 선생님의 걱정과 다독거려주심이, 따뜻한 마음이.. 그 온도가 크게 느껴지는 글이었어요.
이번 상담글을 시간 차를 두고 천천히 읽어보라고 하셨습니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새롭게 와닿는 부분이 많을 거라고 하셨어요.
첫 날은 전체 글을 두 번, 세 번, 네 번 정독했습니다. 그런데 하루 이틀 지나고 오늘이 상담글을 받은 지 4일 째 되는 날인데요. 상대와 제 행동에 대해 분석해주신 것 보다도 상담글 말미에 적어주신 ‘진정한 자존감’에 대한 이야기가 제게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어요. 그 부분을 계속 읽게 됩니다.
어찌보면 굉장히 추상적이고 어려운 내용이라 선생님 말씀처럼 처음 읽었을 때와 두 번 읽었을 때, 세 번 읽었을 때 다르게 받아들여지는 문장도 있고 제가 느끼는 바가 다른 것 같습니다. 아마도 일주일 후, 한 달 후, n개월 후 읽을 때 느끼는 바가 또 다를 것 같아요.
또한, 상담글 곳곳에 묻어있는 저의 죄책감과 자책감을.. 상당 부분 해결해주셨어요. 마음에 위안이 많이 되었어요. 감사합니다 선생님.
실제로 이별 할 당시에는 저도 선생님께서 해주신 말씀처럼
‘지금은 이 남자가 자존심을 굽힐 수 있는가, 받아들일 수 있는가에 달려있는 것이다. 나는 나의 인생을 살아가야 한다’ 는 생각이었거든요.
그러다 중간에 내프가 흔들려(그리고 선생님의 말씀처럼 결정적 장면에서 솟구치는 프레임의 출렁임 때문에) 남자에게 연락하는 실수를 했지만요..
또, 저는 제가 한 모진 말들 중에서 그릇 어쩌구 한 게 너무나도 마음에 걸려 미안함에 눈물이 날 지경이었는데 선생님께서 ㅋㅋㅋㅋ 솔직하게 이 남자는 그릇이 작다고 !!!! 해주셔서 !!!! ㅋㅋㅋㅋㅋㅋ 제 마음이 한결 !!! 가벼워졌습니다 ㅎㅎ
제가 궁금했던 제 상황에서 a라는 칼럼을 대입해도 되었는지, 그런 궁금증들도 시원하게 설명해주셔서 감사해요. 그리고 제가 명백히 잘못한 상황에서는 프신을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사과를 하는 게 당연하고 또 마땅한 것이라는... 아주 당연한 것이지만 제가 궁금했던 것들도요.
제 마음을 다잡는데에 이번에 해주신 말씀들이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또한 3년 전 받았던 상담글까지 다시 읽으면서 상담을 두 번 받은 기분이예요.
앞으로 상대와의 관계, 재회에 집중하기보다 ‘나’라는 사람, 나의 마음, 우리의 마음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그간 솔직하지 못했던 제 마음들을 보살피고 보듬어주려고 해요.
드러난 마음 이면에, 맨 아래에 있는 마음은 무엇인지 조용히 생각해보고 제 마음을 이해해줄거예요.
이 시간이 지나면 반드시 균형을 되찾을 수 있고, 제가 그 균형을 만들 수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고 하셨죠 ! 지켜봐주세요. 내프 꽉 잡고. 선순환 하며 열심히 살다가 다음에 더 더 좋은 사람 데려오겠습니다 강희쌤 !!!!! 진짜예요 ㅎㅎ
진심으로 저를 응원하고 있겠다는 선생님의 말이 너무나도 힘이 됩니다. 늘 건강하시고, 오래 계셔 주세요~~
맨날 혼날까봐 ㅎㅎ;; 상담 신청글은 진지하고 딱딱하게 쓴 것 같은데 원래 제 말투는 이렇답니다.. 히히 이제 선생님께 삐진 것도 끝났고 ㅋㅋㅋㅋㅋㅋ 푸핫 ㅋㅋㅋㅋ절 아주아주 따뜻히 대해주시는 것도,, 그득히 느꼈으니 ...! 다음 상담을 신청할 일이 생긴다면 저두 애정 숨기지 않고 애교 팍팍 담아 상담글 작성할게요 !!!
감사해요 강희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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