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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후기는 단순히 아트라상에 대한 신뢰를 얻고자 하는 공간이 아닙니다.
서로의 느낀점을 공유하는 과정에서 소중한 가치를 얻어가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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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회 상담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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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회 상담 후기

30대 결혼적령기, 연애 위기를 극복하며 느낀점

아멜링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인사드립니다. 저는 아트라상의 오랜 여성 내담자입니다.
대략 6년의 시간동안 몇 명의 상대로 여러 번의 상담을 진행했었고, 마지막 상담은 작년 4월이었습니다. 그때 상담을 진행했던 상대방과는 재회의지가 사라지면서 더 이상 상담을 진행하지 않았습니다.
그 후, 잠시 방황하는 시간을 거쳐 새로운 사람과 연애를 시작하게 되었고, 어느덧 반년이 넘는 시간이 지났네요!
오늘 후기를 적게 된 이유는, 홀로 연애 위기를 극복해보는 과정에서 느낀 것들을 나누고 싶어서 입니다.
(특히 저와 같은 30대 결혼적령기 고프저신 여성분들께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번에는 비록 상담을 진행하진 않았지만, 결국 다년간의 아트라상의 경험을 통해 얻은 모든 것들이 저를 변화시켰다는 것을 먼저 말씀드리고.. 감사한 마음으로 후기를 시작하겠습니다!





지금의 남자친구와 처음 2-3개월 동안은 서로에 대한 신뢰가 부족했었습니다. 당연히 그리 긴 시간이 아니었기에, 서로의 마음을 제대로 알기 어려웠고, 남자친구의 직업 특성상 자주 만나지 못하는 상황에서 여러 번 서운함을 느꼈습니다. 외로움이 쌓이면서 작은 갈등들이 생기기도 했죠. 그때는 이 관계가 잘 이어지지 않을 거라는 불안감에 휘말렸고, 한 번은 그만두어야 할지 고민을 하기도 했습니다.


그때, 제 주변의 친구가 이렇게 말해주었습니다.
"지금은 조금 섣부른 판단이지 않을까 싶어. 그래서 우선, 상황이 바뀌지 않더라도 오빠와 계속 만나고 싶은 이유가 무엇인지 먼저 생각해보는 게 필요할 것 같아“
친구의 말은 제게 중요한 질문을 던졌습니다.
"내가 이 관계에서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가?"



먼저 저는 이전의 비슷한 패턴으로 반복되었던 이별들이 떠올랐습니다. 상황은 달랐을지언정 그 맥락은 같았었죠. 30대 결혼적령기, 이제는 같은 실수를 반복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단순히 감정에 휘둘리지 않기 위해, 이 관계에서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과 우리가 서로 주고받을 수 있는 가치를 깊이 생각해보았습니다. 그 과정에서, 제가 진정으로 원하는 사랑은 단지 상대방에게 의존하는 사랑이 아니라, 서로를 이해하고 함께 성장하는 사랑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이 깨달음을 바탕으로 저는 남자친구와 진심 어린 대화를 나누었고, 그 과정에서 그동안의 저의 행동을 사과하고, 관계를 건강하게 이어가고 싶은 제 마음을 전달했습니다. 그 대화에서 저는 그가 겪고 있는 어려움을 조금 더 이해할 수 있었고, 서로의 마음을 다시 확인하며 관계의 가능성을 다시 느꼈습니다.



연애에 대한 두려움과 결핍을 느꼈던 20대의 저는, 그 결핍을 채우기 위해 관계에 과도하게 의존했습니다. 잠깐의 위안은 있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그 방식이 저를 더 고립시키고 공허함을 남기게 되었죠. 그때까지도, 누군가가 나를 채워줄 거라는 믿음을 놓지 못했었습니다. 그러나 이번 남자친구와의 갈등 상황을 겪으며, 저는 그 믿음이 결국 허상에 불과했다는 것을 인지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결핍은 다른 사람이 아니라, 오직 나 자신만이 채울 수 있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습니다.


이번 위기는 제게 중요한 전환점이 되었고, 그 덕분에 사랑을 바라보는 제 방식이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에리히 프롬의 <사랑의 기술>에서 그는 사랑을 ‘타인의 성장에 기여하려는 능력’이라고 정의합니다. 이 정의는 제 경험에서 얻은 통찰과 깊은 연관이 있습니다. 저는 진정한 사랑은 결코 결핍을 채우기 위한 의존에서 비롯되지 않으며, 내가 충만한 상태로 상대방의 성장을 돕는 데서 시작된다는 것을 배우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통찰은 나의 부족함을 채우려는 마음에서 벗어나, 상대에게 진정한 평안과 지지를 주고 싶다는 마음으로 나아가게 해주었습니다.



오늘, 정말 오랜만에 남자친구와 데이트를 했습니다. 예전 같으면 그 시간 동안 쌓였을 서운함이 크게 느껴졌을 텐데, 이번에는 오히려 애틋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바쁜 와중에 잠깐이라도 시간을 내서 와준 그에게 너무나도 고마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결국 이 마음은 관계의 어려움을 극복하는 원동력이 되었고, 저희 관계가 더 건강하고 안정적으로 이어지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는 그동안 고프저신의 연애를 반복해오던 제게 큰 변화였습니다. 분명한 것은, 그 마음은 제가 스스로를 돌보며 내면의 안정과 충만함을 찾은 결과였다는 것입니다. 사실 약간의 생각의 전환만이 있었을 뿐인데, 자연스럽게 행동의 변화까지 이어졌다는 경험은 정말 소중했습니다.


저의 경험은 재회를 희망하는 분들에게도 중요한 메시지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진정한 재회는 과거로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내면을 가꾸고 성장한 후 맞이하는 새로운 시작이라고 봅니다. 결국 올바른 자기 성찰을 통해 자신을 돌보는 과정은 자연스럽게 건강한 관계를 형성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주며, 이는 단순히 재회 뿐만 아니라 재회 후, 또는 새로운 관계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제 후기를 마무리하려 합니다. 이 글이 아트라상을 방문하는 내담자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각자의 여정이 어느 방향으로 펼쳐지든, 그 과정 속에서 진정한 내적 성장을 이루고 더 건강하고 의미 있는 관계를 만들어가시길 정말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끝으로, 저와 상담을 진행해주셨던 한서진, 하서영, 서예나 상담사님께도 안부인사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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