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상담 후기
장기연애 재회, 연애와 인생에서 ‘ㄷㄷㄹㄷㄹ’ 태도의 중요성
고독한사자
2025. 03. 30
요약:
(1) 내적프레임을 사수하라
(2) ‘ㄷㄷㄹㄷㄹ’ 활용하기
(3) 상담사의 전략대로 실행하는 것의 중요성
안녕하세요, 김도윤 상담사님 재회 후기입니다.
요약하자면, 바로 ‘ㄷㄷㄹㄷㄹ’ 태도인데요. 정확하게 무슨 초성인지는 글 후반부에 공개해두었습니다 후후.. 바로 무엇인지 맞추신다면 당신은 이미 인생 고수입니다. 연애 뿐 아니라 인생 전반에도 좀 적용되는 것 같으니 읽어보신다면 인생에서 긍정적인 관점 하나 얻어가시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우선 제 연애 상황을 정리하자면, 다음과 같았습니다.
저는 이론 이해도가 있던 터라 제가 생각한 부분과 상담사님이 정리해주신 내용을 나눠서 적어볼게요.
<내담자 스스로 진행한 사연 분석>
- 원래 고프저신이지만, 이별 상황에서 내적프레임 하락 및 매달림으로 신뢰감은 더 박살나고 프레임까지 살짝 낮아진 상태
- 상대방 내적프레임이 높고 정신이 건강하므로 재회 어려울 수 있지 않을까 생각
- 내적프레임 문제 해결 필요
<김도윤 상담사님 통찰 및 사연 분석>
- 걍 절대적 가치를 지니고 있다고 봐야 함.
- 쌉고프레임 저신뢰감
- 객관적 가치도 내담자가 더 위일 가능성 높음
- 확률 아주 높지만 공백기는 꽤 필요함
- 상대방도 멘탈이 좋은 편이 아니라 내담자 내적프레임 박살나고 신뢰감 문제 생기니 도망친 거 같음
- 내적프레임 박살나 있으니 꼭 해결할 것
- 특히 내담자와 같은 분석형 캐릭터는 내적프레임 문제 생기면 찡찡이로 변하니 주의할 것
우선 역시 김도윤 상담사님의 통찰력에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는데요. 특히 당시 저는 제가 그렇게 고프레임일지 몰랐고, 여자친구가 아주 훌륭하신 부모님 밑의 유복한 환경에서 자라서 내적프레임이 단단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김도윤 상담사님은 이에 대해 아니라고 말씀주시면서, 데이터와 첫만남 당시 상황을 근거로 이에 대해서 설명해주셨는데요. 역시 다시 한 번, ‘상담사는 보는 데이터와 통찰력 수준이 다르구나’ 느끼게 되는 계기였습니다.
소제목1: 쌉고프레임 저신뢰감 재회 과정 (지침 수행)
결국 ‘쌉고프레임 저신뢰감 + 내적프레임’ 으로 높은 재회확률을 진단 받았고, 내적프레임 좀 어떻게 해보라고 혼나게 되었습니다ㅋㅋㅋㅋ 뒤에 인생썰 풀면서 무슨 일 있었는지 등등에 대해서 좀 더 자세히 말씀드릴게요.
지침을 주셨고, 핵심은 공백기이기도 하고 당신은 이론에 대한 이해도가 있기도 하니, 상황에 맞게 알아서 수정해서 보내라고 하셨습니다.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저는 그냥 아무 연락도 보내지 않았고, 상대방에 대한 그 어떤 모션도 취하지 않았습니다. 그 뒤 공적인 연락을 주고 받을 일도 있었지만 그냥 지인 대하는 것처럼 마무리를 짓고 작별인사를 고했습니다.
소제목2: 내적프레임을 무조건 사수하라 (공백기 지내기)
물론 저의 케이스는 특이 케이스여서 가능했던 부분도 있다 생각합니다. 저랑 상대방 사이에는 상대방이 제 소식을 들을 수밖에 없는 상황적 특수성이 있었습니다. 저는 인스타도 안하고, 카톡 프사도 안해놓기 때문에 이 부분은 좀 더 상황적 특수성에 대한 배팅이었을 수 있겠네요. 만약 저와 같은 특이 케이스가 아니라면 세부 지침을 수행하시는 것이 당연히 좋습니다.
다만 그래도 저는 정말 중요한 포인트를 지켰습니다. 이건 상황적 특수성이 없어도 반드시 지켜야 하는 원칙인데요. ‘내적 프레임 사수’ 입니다. 이별 상황에서 항상 문제를 일으키는 ‘그 놈’이죠.
당시 저는 완전 무너져있었는데 이별한 뒤로는 그냥 제 현생을 정말 열심히 살았고, 운동도 열심히 했습니다. 대체자를 구하려는 의도는 아니었지만, 여러 모임도 나갔습니다. (정말 중요! 자존심, 고귀함 같은 거 버리고 모임 다 참여하십셔! ) 그러다 보니 좋은 기회에 다른 분도 잠시 만날 수 있었구요.
소제목3: 공백기와 가능성제시, 이중모션과 카운터펀치까지 (상대방 연락 후 재회 과정까지)
공백기가 5-6 개월 지났을 즈음이었을까요? 어느 날 갑자기 상대방으로부터 전화가 왔습니다.
속으로 공백기가 통했구나 내심 생각했지만, 그냥 ‘될 대로 되라’ 생각하며 아무 생각 없이 받았습니다. 통화내용은 상대방이 진로 관련하여 준비하던 것이 있었는데, 좋은 결과를 얻었다는 소식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냥 ‘아 그러냐’ 하고 ‘뭐 오랜만에 밥이나 먹자’ 등의 가능성 제시를 은연중에 하게 됐습니다. 사실 그동안 내적프레임 사수 작업을 오래 해서 정말 재회 생각은 크게 없어졌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에게 소중했던 사람이어서 한 번 보고 싶더라구요.
결국 저녁도 먹고 술도 먹게 됐습니다. 이후에도 몇 번 또 만나게 되고, ‘우리 무슨 사이야?’ 와 같은 그런 질문도 받게 되었구요. 다시 만나자고 했는데 이중모션이 나와서 다시 ‘될 대로 돼라’ 마인드로 카운터펀치도 날려주고.. 그러더니 재회가 됐습니다. (이 부분은 다른 후기에 너무 많은 레파토리이니 글들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부록1) 인생에서 ‘ㄷㄷㄹㄷㄹ’ 태도의 중요성 (色卽是空: 색즉시공)
이미 눈치채신 분도 계시겠지만, 제목의 ‘ㄷㄷㄹㄷㄹ’ 는 ‘될 대로 돼라’ 입니다.
이는 협상에서도 자주 쓰이는 기술이기도 합니다. 저는 결국 연애, 취업면접, 인간관계 등 우리 인생에서 중요한 모든 것은 협상과 같다는 걸 느꼈는데요.
연애 역시 결국 프레임을 갖고 협상을 하고, 이후 신뢰감을 통해 관계를 구축해나가는 과정이라 생각합니다. 취업면접도 결국 면접자의 ‘역량’ ‘스펙’ ‘학력’과 회사의 ‘연봉’ ‘직장으로서 매력’ ‘복지’ 등을 갖고 협상을 하고 이후 신뢰관계를 쌓아나가는 거라 생각하구요.
연애에서도 매달리고 저프레임 행동과 말을 하면 안되듯, 취업이나 인생에서도 마찬가지인 것 같습니다. 이별한 뒤 내적프레임을 사수했고, 인생에서도 ‘될 대로 돼라’ 를 시전하니 연애 외에도 여러 좋은 결과가 있었습니다.
그전에 저는 경제적인 것 관련되어 제 나이또래 사람들이 흔히 겪지 않는 일도 겪어서 내적프레임이랑 멘탈이 정말 박살나있었거든요. 그런데 상담을 받으며 다시 내적프레임의 중요성을 깨닫게 되었고, 열심히 살면서 ‘될 대로 돼라’ 마인드로 사니 제 인생이 저점을 찍고 반등하더군요…
당장 여러분도 연애도 그렇고, 누구든 자신감 없어보이고 제발 만나달라 뽑아달라 하면 만나기 싫지 않으신가요? 누가 됐든 남들 모두 똑같습니다. 내적프레임은 어떻게 보면 ‘무던해지기’ ‘불안해하거나 비관하지 않기’ 같은 것과도 연관되겠네요.
하지만 당연히 연애를 시작하거나 직장에 다니기 시작한 뒤에도 ‘될 대로 돼라’ 하며 대충하시고 그럼 안됩니다 ㅋㅋㅋㅋ 연애에서는 신뢰감 박살나고 회사에서는 그냥 ‘같이 일하면 못 믿을 사람’ 이 되어, 권고사직 당할 수 있으니까요 ㅋㅋㅋ
그리고 그냥 아무것도 없는데 ‘될 대로 돼라’ 라고 하면 뭐 누구든 무시하겠죠. 그러니 그냥 너무 사소한 거나 작은 실패 등에 크게 연연하지 않으시면서, 꾸준히 열심히 내 일 하고 자기관리하며 내적프레임을 사수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모두 이번 인생 화이팅하세요!!
부록2) 추가 당부 : 상담사가 제시하는 확률은 ‘상담사의 전략대로 실행했을 때의 확률’이다
추가로 중간에 공적인 연락 주고 받는 부분이 나오는데, 제가 그냥 ‘적당히 예의있게만 보내고 작별인사했다’ 고 적었죠?
혹시 몰라 당부의 말씀 하나 더 드리겠습니다.
칼럼을 많이 읽어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특히 ‘상대방 집에 있는 짐’이라던가, ‘상호간주고 받은 선물 처리 이슈’, ‘생일 축하’ 등등.. 이런 걸로 엮어서 희망회로 돌리시고 연락해서 어떻게든 한 번이라도 더 대면하고 싶어하는게 사람 본능인데요.
그냥 ‘절대 하지마세요.’ ㅋㅋㅋ
이건 ‘가능성 제시’가 아니라 ‘매달리기’ 와 같습니다.
저도 만약 공적인 연락 주고받을 때 또 매달렸거나 이성관계로 접근했으면 확률 20%p 이상 하락했을 겁니다.
주변에 제가 재회한 뒤로 경험 토대로 연애 상담해준 적이 있었는데요. 분명 전략대로 실행하면 무조건 재회할 거 같은 케이스였습니다. (사회적 지위도 아주 높고 미친 객관적 가치를 가지셨었거든요)
근데 저런 걸로 희망회로 돌리고, 제가 말렸음에도 ‘겹지인 보내서 은근슬쩍 마음 물어보기’ 를 하셨고, 결국 상대방의 이중모션에 당해서 재회를 하지 못하셨습니다.
이런 똑똑하고 성공하신 분들도 실수하시는 만큼, 흔들린다는 것 자체가 잘못은 절대 아닙니다. 오히려 어쩔 수 없는 거 같아요. 아무리 똑똑하고 이론 이해도가 높아도, 인간은 본인이 닥친 상황에 대해서는 이성이 마비됩니다. 저도 그랬구요.
그렇기 때문에! 제가 몇 번이고 당부하고 싶은 내용은, ‘상담사가 준 전략대로 실행하라.’ 입니다.
여러분이 상담사님으로부터 받게 되는 재회 확률은 절대 ‘내가 하고 싶은대로 해버리기’ 를 시전했을 때의 확률이 아닙니다. ‘상담사님의 전략대로 온전히 실행’ 했을 때의 재회 확률입니다.
인간사는 너무 변수가 많고, 100% 라는 것은 있을 수 없기 때문에 100%의 확률은 거의 못받으시는 겁니다.
근데 반대로 ‘내가 하고 싶은대로 해버리기’ 를 시전한다면?
확률은 0으로 수렴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상담사님의 전략을 전적으로 신뢰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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