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상담 후기
정유현상담사님 / 중프저신 / 1차지침 문자 보내기
단축번호
2025. 06. 16
정유현상담사님께 일주일 전 음성 상담을 받았던 내담자입니다.
상대방과는 약 1년을 만났고 문제가 생겨 화해하는듯 했으나,
서로 문자로 북치고 장구치고 하다가 연락두절로 상담을 신청했습니다.
(상대방의 문자를 보고 일방적 이별통보라고 생각한 제가 마지막 인사를 구구절절 장문의 문자로 보내면서 끝났습니다.)
저는 중프저신에 겁이 너무 많고 두려움이 커 내적프레임이 심히 낮아진 상태이고
상대방은 내적프레임이 많이 낮은 사람이라고 진단해주셨습니다.
평소 상대방이 자존감이 낮은 사람이구나 라는 생각은 했었지만 이 정도로 낮을지는 몰랐고,
저를 많이 좋아했지만 눈치를 많이 봤다 라는 말씀에 마음이 아프기도 했습니다.
지난 주말이 1차 지침 문자를 보내는 날이었지만,
금요일 새벽 상대방의 진정성없는 부재중 전화 1통에 살짝 정이 떨어지기도 했지만
저는 또 생각이 많아져 문자를 보내지 못했어요.
의미없는 부재중 전화 1통이라고 생각하면서도
지금 타이밍이 맞는것인지, 며칠 후에 보내야 하는지 지금 보내야 하는지, 이 사람이 상처받는 것이 아닌지 등등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어요 ....(아오)
그런데 오늘 문득
나는 대체 왜 전문가가 다 만들어서 준, 떠 먹여주는 문자도 못 보내고 이러는지
이 지침은 상당히 순한 내용인데
(저와 상대방의 성향 그리고 상황에 맞게 작성해주신 내용이고, 수도 없이 읽어보면서 저는 또 울어요 ㅋㅋ)
분명 상담 때는 더 강력한 내용일 줄 알았다, 보낼 수 있다, 수정하지 않겠다 해 놓고는
다른 대안도 없으면서 뭘 망설이고 있는건지 싶더라고요.
그래서 20분 전에 눈 꾹 감고 내용 수정없이 보내버렸습니다.
반응이 오던 말던, 문자를 보내버린 이상 이제 상대방의 고민과 결정의 시간이되겠지요. 아니면 말고요~
정유현상담사님께서는
상담 내내 경쾌한 목소리로 날카롭게 상황을 분석해주셨고 상대 뿐만 아니라 저의 문제점도 알려주시고 참고 사항도 보내주셨습니다.
자책을 많이 하던 저에게 '그렇게 생각하지 말아라', '상대나 내담자나 같은 사람이니 상대를 너무 고평가 하는 것을 내려 놓아야 한다' 등등
앞으로의 공백기를 어떻게 보내야 하는지에 대해서 꼼꼼히 알려주시기도 했고요.
상담 녹음본을 계속해서 듣다보니,
상담사님은 시종일관 가볍고 경쾌하게 말씀하시는데, 저는 무슨 저세상 목소리로 통화를 하고 있더라고요.
연락두절 상황이 모두 제가 만든 것 같아 자책만 하던 중에 통화를 해서 더 그랬던 것 같습니다.(저 원래 안그래요)
연락두절 후부터 지금까지 너무 속상해서 울기도 많이 울었고 체력도 많이 떨어져 매일이 피곤하네요.
앞에서 말씀드렸듯 문자를 보내버린 이상 상대방의 몫이 되었으니 저는 그냥 제 일상을 보내도록 해야겠습니다.
상담 후 지침문자를 보내기 전 수 많은 생각들로 잠 못이루시는 내담자 분들 힘내세요. 힘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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