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상담 후기
이강희 상담사님 분석 상담 / 10% 미만 / 초고프초저신
푸후루
2025. 09. 29
이런 후기를 쓰게 될 거라고 생각도 못했는데, 제 스스로가 바뀌어 가는 모습이 뿌듯하고 마음에 들어서, 또 감사함을 전달하고 싶어 후기 남깁니다.
자세한 상황 분석은 이전 후기에 나와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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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 상담 이후에 상담사님께서 말씀해 주신대로 대체자를 많이 만나보려 노력했습니다.
프드프에서 연애의 자유를 사서 읽으면서 어떻게 대체자를 만나는 루트를 뚫어볼지, 또 자동화시킬지 고민도 많이 했습니다.
1. 대체자 만들기
자세히 말씀은 못 드리겠지만, 제가 할 수 있는 선에서 최대한 많은 루트를 만들었어요.
모임(아무나 모이는 곳은 아닌), 소개팅, 어플 등등 다양하게 시도해 봤습니다. 요즘 유행하는 로테이션 소개팅도 나가봤어요.
(누군가를 꼭 만나겠다기보다는 경험을 쌓는다, 연습 상대를 만나본다, 프레임 이론을 체화하는 과정이라 생각하고 나갔어요.)
2. 알게 된 점, 느낀 점
아무래도 제가 고프 성향이다보니 저프 성향을 가진 남자분들에게 끌린다는 것도 느꼈고,
저는 프레임 관리를 그렇게 많이 할 필요가 없다고 느꼈어요.
저의 고프 성향이나 타고난 객관적 가치 때문에라도 프레임 얻는 것은 어렵지 않았거든요.
다만 가능성 제시를 얼마나, 어떻게 해야 할 것인지, 상대의 내프 수준 알아보는 실험 아닌 실험? (비교&대조)을 많이 했어요.
이강희 상담사님께서 제 레벨이 낮지 않다고 하셨을 때, 사실 처음엔 반신반의했지만(내프가 낮았기에 그렇겠죠?)
여러 이성분들을 만나보니 제 레벨이 낮지 않다는 걸 많이 느꼈습니다. (제 수준이 높다고 말씀해주신 분들도 여럿 계셨어요.)
그리고 프레임에 이끌려 아무나 만나는 게 아니라 조금 더 지켜보며 종합적이고 이성적으로 판단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연애가 제 인생의 전부도 아니고, 아직 전혀 늦은 것도 아니며, 결혼이라는 인생의 동반자는 신중히 찾아야 하니까요.)
사랑은 감정에 이끌려 마음으로 하는 게 아니라 머리로 하는 거라는 말에 참 동의합니다.
아트라상 블로그에서 초고프이면서 내프 낮은 여자 관련된 칼럼(https://blog.naver.com/wishia/220897333610)을 읽었는데
앞으로 어떤 상대를 만나야 리바운드가 아니라 제 레벨에 맞는 사람을 만날 수 있을지 포인트가 되는 지점을 찾았어요.
또 대체자를 만들기 위해 만든 많은 루트들에서 얻은 경험으로 깨닫기도 했구요.
이야기를 나누거나 저를 바라보는 시선, 또 거울 뉴런 등등 여러 신호들을 보며
제가 상대의 속내가 훤히 보이는 사람은 제 레벨보다 낮다는 걸 느꼈습니다.
그렇지만 상대가 여유 있고, 속내가 다 보이지 않는 사람이 제 레벨이라는 걸 느꼈습니다.
3. 대체자가 될 수 있을까?
대체자를 만들기 위해 여러 루트를 만들어 보았는데, 역시 고프여야 시작을 할 수 있기에
프레임 획득이 누적적으로 자주 이뤄지는 공간이 가장 좋았어요.
대체자가 될만한 분과 가까워지게 되어서 점점 전남친의 프레임이 조금이나마 옅어지는 것 같아요.
물론 전남친의 외모가 너무나 제 스타일이었어서 쉽게 포기가 안 되는 것은 맞지만,
(내프가 너무나 낮은 극악의 단점을 가지고 있어서 본인이 스스로 해결하지 않으면 이뤄질 수 없는 관계니까요)
그렇지만 새로 알게 된 분도 객관적 가치가 뛰어나시고, 제가 좋아하는 부분을 여럿 가지고 있어서
또 이 분이 제게 적당히 관심과 호감을 보이지만 너무 제게 안달나 하는 느낌은 아니고
저도 이 분에게 프레임을 느끼고 속내를 알듯말듯해서 프레임이 조금씩 더 쌓이는 것 같아요.
(의도적으로 프레임을 쌓기 위해 노력하는 것도 있습니다. 그래야 전남친의 프레임이 옅어질 거니까요.)
신뢰감 부분에서 어떤 분인지 알고 싶어서 어장관리 하는 게 아니라 조금 더 지켜보려 합니다.
썸타는 단계까지 간 게 아니니까 적당히 거리를 두며 친하게 지내다가 조금씩 다가가 보려구요.
(가능성 제시의 정도만 조절하면 될 것 같아요. 신뢰감 쌓기처럼 상대의 수준에만 맞춰보려구요)
4. 마지막으로
마주칠 상황이 꽤 자주 있어서 마주쳐도 흔들리지 않고, 제 일상을 잘 살게 되어 편안해요.
남친이 자존심 발동을 해도, 프레임 올리려는 발악을 해도 그러려니 합니다.
업무로 선연락 해야 할 일이 자주 있지만, 해야 할 말만 하면 책잡히거나 프레임 깎일 일이 없다고 생각해요.
(상대의 수준에 맞춰 사무적으로만 대합니다 호의적인 동료를 대하듯이 해요)
아트라상 블로그에 있는 칼럼 중에 "상대방의 생각에 휘둘려 감정을 드러내는 건 하수다"라는 구절이 떠올랐어요.
상담을 받고, 이론을 통해 상대의 속마음을 알게 되었으니 불필요한 갈등을 일으킬 필요가 없으니까요.
어차피 남친은 내프가 낮아서 제 프레임 속에서 계속 살게 될거고, 리바운드를 몇 번을 만들어도 관계 없어요.
저보다 높은 프레임을 가진 여자를 만날 수 없을 겁니다. 제가 그렇게 느꼈던 것처럼 그도 똑같이 느낄 거니까요.
다만 자존심에 티를 내지 못하는 것뿐이겠죠? 내프 낮은 남자답게요.
내프 낮은 사람의 내프를 더 갉아 놓아서 아마 시간이 많이 오래 걸릴 것으로 생각합니다.
(제가 저지른 일이니 그에 대한 대가는 제가 지는 거죠)
그렇지만 그 시간 동안 많이 괴로워하고 고통스러워하다가 결국엔 결말이 어떻게든 나겠죠?
저의 목표는 더 좋은 사람이 되어서 더 좋은 사람을 만나는 겁니다.
어떠한 일에도 동요 없이 차분하고 덤덤하고 쿨한 사람이 되는 것도 있구요.
이강희 상담사님께 분석 상담을 받지 못했더라면, 아마도 계속 전남친의 초고프 프레임 속에서 헤매고 있었을 거예요.
상담 받고 약 한 달 정도 지났는데, 이렇게 빠르게 내프 안정이 되고 또 대체자가 될만한 분까지 알게 되어
이강희 상담사님이 생각나서 후기 남겨 봅니다. 상담사님 정말 감사하고, 추석 연휴에 좋은 일만 가득하시길 바라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들 좋은 결과 있으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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