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현 상담사님께 중프저신 재회확률 65% 받고 자숙중인 인재(?) 내담자입니다.

웬만하면 재회확률 10% 저프저신으로 왔을 케이스를
중고프 정도로 가지고 와서 확률이 높은 편이라고
오랜만에 인재가 나타났다고 해주셨어요 ㅠㅠ

이 와중에 저는 고프저신이 아니고 중프저신이라는 사실에 좌절했고요
어떤 케이스든 신뢰감이 뿌리깊게 바닥친 상태면
상대방과 기간과 거리를 둬야 하는게 일반적이겠지만
저는 상대방이 리바운드를 찾거나
육체적으로 가벼운 만남하는 걸 도저히 참을 수가 없었거든요

그래서 스스로 초고프레임 & 특수케이스라
단기간 내에 재결합을 할 수 있는 지침을 받기를 바랐어요.
근본적인 문제를 보지 못하고 정신을 못 차린 거죠....

유현쌤이 나이먹고 정신 못차리는 저를 가엾게 여겨
많이 다독이기도 하고 꾸짖기도 하시며
재회에 대해 장기적인 마인드가 잘 잡히도록 도와주셨어요.
정말정말 감사하게 생각합니다ㅠㅠ

근원적으로 이 관계에서 다시 되짚어봐야할 점,
미래를 생각해야 할 점에 대해서도 말씀해주셔서
거기에 초점을 맞춰 정말 많이 생각하고 있어요.

다시 만나더라도 예전처럼
상대방이 나에게 다 맞춰주고 사랑해주며 만날 수는 없겠더라고요
(누굴 만나도 이제 그래서는 안된다는 걸 깨달았지만)

과연 상대방을 내가 아직도 진정으로 원하고 있나?
내적 프레임의 장난 아닌가? 에 대해서도 많이 생각하고 있고요

사실은 이미 너덜너덜해지고 권태롭던 관계에서
상대뿐만 아니라 나 역시도 계속 불행하고 짜증이 났으나
상대보다 더 나은 사람을 만날 수 없다는 생각에 억지로 붙잡고 있다가
이별통보를 받으니 상대 프레임이 갑자기 확 높아져서
내 모든 행동을 반성하며 붙잡고 싶다는 생각에 사로잡힌 것 같더라고요.

물론 내가 잘못한 게 너무 많고,
내가 바로 잡을 수 있던 기회가 많이 있었던 것 같아 안타깝고,
상대는 객관적으로 제가 진심으로 바라던 다정한 사람이지만,
훼손되지 않을 영원한 사랑으로 너무나 우상화했던 것도 같고요...

이런 생각을 유현쌤 덕분에 진지하게 해보게 되어
공백기를 알콜 중독이나 가치 낮은 사람들과의 가벼운 만남들이 아니고
충만하게 자기를 돌아보는 시간으로 보낼 수 있을 것 같아요.

이 후기는 그러기 위한 저의 다짐입니다.
그리고 유현쌤에게 바치는 제 감사 인사이기도 합니다.

상황적인 변수가 좀 크게 생겼고
지침을 곱씹다가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 있기도 하고,
또 공백기를 충만하게 보내기 위한 방법에 대해서도 질문드리고 싶어
애프터 상담을 신청하고 대기중에 있는데요,

공백기 지내는 동안 내프관리 열심히 하면서도
저처럼 수없이 마음이 찢기고 재회하는 게 맞는지 고민중일 내담자 분들을 위해
저도 계속 후기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모든 분들이 자기 자신을 상대방보다 더 사랑하고
그에 맞는 방향으로 나아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모두 힘내자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