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만에 돌아와서 다른 사람과의 일로 또 상담을 하게 되었습니다 ㅎㅎ...
정유현 상담사님과는 처음 상담을 진행해봤는데 목소리가 너무 다정하시면서도 깔끔하고 단호하게 말씀해주셔서 도움이 많이 되었어요! 녹음을 해뒀어야 했나 싶은데 완전 까먹고 그냥 대화를 해버렸네용..ㅜㅜ 상담사님과 대화하는 순간에는 정말 마음이 안정되는 것 같습니다.

사실 저는 정말 말도 안되는 케이스라고 생각을 하고 신청을 했습니다. 재회 성공률은 심각하게 낮지는 않을 거라고 원래도 생각하긴 했었는데, 정말 제 생각보다 훨씬 높게 나와서 신기하긴 합니다. 이게 이 정도 확률이나 가진다고...? 싶어요. 제 잘못도 너무 크고 상대 잘못도 너무 커서 동시에 서로 이런 잘못을 서로에게 할 수가 있나 싶었고 제 스스로가 정말 맘에 안들어지는 순간도 많았습니다.

제가 헉 싶었던 부분은 제가 원래 저프 성향이라는 것입니다. 저프 성향이라는 것은 알고있었지만 이 연애에서만큼은 제가 고프 행동을 한 줄 알았거든요ㅎㅎ.. 착각이었지만요! 이렇게 다른 사람과 연애하면 금방 차일거라고 하셨습니다.. 상대가 내프가 많이 낮은 사람이라는 점이 절 고프로 바라보게 한 것이라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상대가 저와 헤어지기 직전 몇 주간 너무 오랫동안 저 보고 넌 나한테 너무 못해줬어, 왜 그랬어? 넌 진짜 쓰레기야, 나는 너한테 너무 잘해줬는데.. 이런 류의 말들을 계속 하다보니 조금 그 말들에 휩쓸렸던 것 같아요. 전 한 번도 불같이 화낸 적도 상대를 모욕하거나 무시한 적도 없거든요. 그런데 내가 못되게 굴어서 고프가 됐나? 이런 생각을 하며 스스로를 탓하던 참이었습니다. 물론 제 잘못도 정말 큽니다. 저는 이후에 강하게 나가지 못했어요 계속 제 심리적 문제 탓이다. 내가 불안해서 널 많이 사랑한다고 못해줬다. 이런 식으로 나와버렸습니다.

이중모션도 정말 말도 안되게 나왔고 서로 잘못했지만 제가 더 나쁜 사람이 되어있는 구조였고... 차이는 구조였습니다. 헤어지자고 해놓고 상담 중이던 순간까지 연락이 불같이 오며 이중모션을 보이고 있었어요. 하ㅜㅜ 연락을 받아주면 안된다고 하셔서 정말 이악물고 휴대폰 자체를 쳐다보지 않고 있습니다!!

상담을 받고 나니 갑자기 머리가 맑아지면서 이성적으로 상황을 볼 수 있는 힘이 생기는 것 같습니다.. 조금 안정되는 것 같아요 정말 살 것 같습니다ㅜㅜ
상담사님께 이러면 안된다고 혼난 부분도 있는데 너무 따뜻하게 말씀해주셨어요 감사합니다ㅜㅜ 상대방과 이런 지지고 볶기를 한 달이나 하는 동안 스스로 정말 많이 반성하고 고민하고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상대방과의 재회와는 상관없이 저 또한 더 안정적이고 나은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상대방을 내프가 단단한 사람이라고 생각했었으나 연애를 지속하면서 그건 아니네? 라는 생각을 항상 해왔어요. 그렇지만 그것보다 더 낮을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네요. 항상 난 헤어지면 끝이야 알잖아 이런 말을 해왔거든요 ㅎㅎ 정말 끝일까봐 너무 공포스러워서 이런 말을 한 사람들과 연애를 했던 다른 사람들의 후기를 계속 보면서 마음을 다잡기를 반복했답니다.

지침 문자는 수정 없이 알려주신대로 보낼겁니다! 말 잘 들어야 제가 원하는 결말에 가까워질 수 있으니까요!
걱정되는 건 사실 저도 재회도 재회지만 그 이후가 너무 어려울 것 같다고 생각했어요. 저도 낮은 내프를 갖고있는데 상대도 엄청 내프가 낮다고 하고... 사실 이 연애 자체에서 저는 좀 고민이 많았거든요...

이렇게 된 김에 제 내프 관리도 하고 재회에도 가까워질 겸 그냥 이 사람과 함께하는 미래만이 정답은 아니라는 걸 다시 한 번 다잡고 가려구요. 순간 놓아야 한다는 게 너무 무서워서 얘가 아니면 안돼 이렇게 매몰됐던 것 같아요.. 상담 너무 친절하고 자세하게 잘 해주셔서 정말 도움이 많이 됐습니다. 뭔가 상담이 아니더라도 그냥 대화하고 싶을 정도로 목소리가 너무 좋으세요!! 많이 안정이 됐어요ㅎㅎ 안심되는 느낌... 다른 사람이 객관적으로 상황을 봐주니까 역시 마음이 편해지는 것 같아요. 상담하길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럼 저는 이만 지침을 수행하고 이후에 또 후기로 찾아올게요!! 감사합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