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라상-1

후기

후기는 단순히 아트라상에 대한 신뢰를 얻고자 하는 공간이 아닙니다.
서로의 느낀점을 공유하는 과정에서 소중한 가치를 얻어가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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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희 상담사님

벨리




안녕하세요 벨리입니다,

8월은 늘 저한테 소중한 달인데요, 올해는 특히나 그런 것 같습니다.



애프터 이후 상대방은 하이라이트에 처음으로 커플 사진을 올렸어요, 그리고 얼마 전까지도 있었던 사진 한 장을 내렸어요.
음… 헤어지고 1년 반인데, 이상하게 그 친구 하이라이트에 남아있던 사진이었어요.
그게 저와의 추억이 있는 사진이라는 걸 모르지 않을텐데 왜 계속 내리지 않을까 궁금했거든요. 본인 독사진이라서 그냥 마음에 들었던 건가, 그러지 않고서야 헤어지고 1년 반동안 하이라이트에 둘 리가 없잖아요 ㅎㅎㅎㅎ 그래도 마음 한 켠에 그게 이어진 실처럼 느껴지긴 했었는데, 커플 사진을 올리면서 그 사진을 내리니까 슬쩍 미소가 지어졌습니다. 그리고 한 편으로 고마웠어요. 오래 저와의 추억을 간직해준 것 같아서.




가끔 우리가 다시 만나면 어떻게 대해야 내가 고프고신으로 보일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그런데 오늘 생각을 하다보니 할 말이 없더라구요, 제 머릿속 생각일 뿐이고, 다시 만날 일이 있을까? 싶구요. 순간 머리속에 처음 보낸 지침 문자가 떠올랐는데 ‘아하 모먼트’가 와버렸어요:) 그 문자를 보낸 사람이 지금 이런 생각을 하고 있을리가 없다. 그 지침 문자를 보낸 사람은 지금 자기 삶을 살고 있을 사람이잖아요, 다시 만나면 어떤 모습을 해야할까 고민하는 사람이 아니잖아요. 내가 살아야 하는 삶이 어떤건지 명확해지는 것 같았어요.

그 문자를 보낸 사람은 절대로 상대방의 삶을 신경쓰지 않을거 같아요. 지금은 아트라상에서 징징대고 있어도, 저도 먼저 차고 휭하니 가버린 적이 있는데 그 때 만나던 사람이 연애를 한들 전혀 신경쓰지 않았거든요. 여자친구가 나보다 좀 아쉽네, 그래도 좋으면 됐지. 심지어 그 땐 저보다 먼저 그 사람이 연애를 시작한 상황이었는데도요.

처음 무한 공백기를 제시 받았을 때는 내가 할 수 있는게 없다는 생각에 너무 괴롭고 심장이 뒤틀리는거 같았는데, 지금은요, 그냥 무한 공백기로 끝났으면 좋겠어요. 오히려 상대방이 연락이 없는게 제가 잔잔히 제 삶을 잘 살아갈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리고 돌이켜보면 상대방이 먼저 연락이 왔던 건 단 한번 뿐인데, 왜 계속 상대방이 연락이 올거라 여겼던 걸까요? 소망적 오류군용ㅋㅋㅋㅋㅋ

마음이 차분해지니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는 게 어떤 건지도 좀 알겠어요. 상대방에 관해서 한다/안 한다의 선택지가 아예 사라지는 거죠. 이런 아하 모먼트를 티낼 필요도, 내 행복을 굳이 보일 필요도 없는 거에요. 그냥 사는거지.

이번 두번째 애프터에서 상담사님의 답답함이 느껴져서 죄송하기도 하고 슬프기도 했지만, 왜 그렇게 말씀하셨는지 알아요. 우리는 무한 공백기에 자잘한 일들은 전혀 신경 쓸게 없는 케이스이지만 큰 맥락에서는 여전히 의미가 있다는 게, 희망적이기 보다는 뿌듯해요. 가장 좋은 방법으로 상대방의 인생에 제가 새겨지게 된 것이잖아요.




저 아시죠? 이러고 또 바보같이 구는 날이 올지도 몰라요:) 후기 쓰고 나면 괜히 생각투자 감정투자 되니까 얼마 안돼서 회귀하는 느낌이 들거든요, 그래서 이번엔 쓰지 말까? 했는데 안 쓴다고 회귀 안하나 뭐 ㅋㅋㅋㅋㅋㅋ



이전 후기 때 썼던거 같은데, 상대방이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저는 그 글을 쓸 때 단발적인 감정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냥 한 번 떠올랐으니까 다음에 또 이 생각이 들지도 몰라, 하는 희망으로 한 줄 썼던 거거든요. 그런데 지금 역시 상대방이 행복했으면 좋겠어요(저보다는 아니지만ㅋㅋㅋㅋ). 그 친구가 힘든 삶을 살길 바라지는 않더라구요, 그 친구가 행복하다고 내가 덜 행복한게 아니라는 것도 잘 알고.

지금 이 후기도, ‘그 지침 문자를 보낸 사람은 이렇게 살 리가 없어, 전혀 신경 쓰지 않고 자기 삶 잘 살겠지.’ 하는 생각이 한 번으로 그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써요. 그리고 그렇게 될겁니다, 이미 경험했잖아요:)





한 동안 오지 않을래요. 어떻게 살아야 더 재밌고 행복하게 살수 있을지 고민하면서 지내다가, 아마 이 친구 때문에 돌아올 일은 없을거 같고, 아,,, 이별의 위기같은건 이제 안 겪고 싶은데,,,?모르겠다 ㅎㅎㅎㅎ 그래도 돌아오게 된다면 그나마 좋은 상태로 올게요!


건강하세요, 감사했습니다:) 강희 상담사님은 두고두고 제 삶에서 특별한 존재로 남으실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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