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상담 후기
하민, 서영 상담사님 후기
딸기마카롱
2025. 01. 30
안녕하세요,
방금 마지막 4차 지침을 보내고 잠자리에 들기 전 쓰는 후기입니다.
새벽시간이지만 제 마음과 생각을 정리해 두어야 내일 올 답장에 덤덤할 수 있을 것 같아서 늦은 시간이지만 자리에 앉았습니다.
몇 시간 전 애프터메일로 최종지침을 받고 두 시간 정도 고민 후에 보냈어요. 늦은 시간이고 잘 시간이겠지만 이 짐을 빨리 털어버리는 것이 저를 위해 더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었어요.
1년 미만, 사내 연애, 고프저신, 4차지침까지 완료
간략히 적자면 이 정도가 되겠네요. 아트라상 칼럼을 보면 지침문자가 짧을 것 같은데 사람마다 다른가 봐요. 저는 1차지침, 4차지침도 꽤 길었고 2차,3차,4차 전부 가능성제시였습니다. 이렇게보니 제가 신뢰도가 얼마나 부족한 사람이었으면...그런 생각도 드네요 ㅎㅎ4번의 지침동안 프레임을 높이는 부분보다는 거의 올신뢰도 지침에 가까웠어요.
4차 지침을 보고 마음이 많이 정리가 됐습니다. 신뢰도를 올리는 장문의 지침이었는데 제가 하고싶은 말이 다 들어가 있고 프레임만을 높이기 위한 마지막이 아닌, 정말 이 관계의 마지막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그리고 선생님께서 제게 보내는 메시지 같기도 했어요. 그동안 고생했고 정말 잘 했고 이게 안된다면 이제는 마무리를 할 때야라고 말씀해주시는 것 같았어요.
저는 헤어지고 5개월의 시간동안 멈춰있기도 했지만 성장했습니다. 결혼을 생각했던 사람과의 이별과 개인적으로 힘든 일이 같이 겹치면서 꽤나 힘들었고 힘들었던 만큼 성장할 수 있는 시간이었어요. 이번 일을 통해서 다양한 사람이 있다는 것, 어떤 사건으로 잘못한 것이 아니더라도 신뢰도를 낮출 수 있다는 것, 저의 내면이 굉장히 어리고 부족했던 것, 똑같은 일이더라도 받아들이는 사람에 따라 다르다는 것, 실수했다면 책임도 따른다는 것, 다시 반복하지 않는다면 더 성장할 수 있는 계기라는 것, 벌어진 일에 대해 받아들일 줄도 알아야 한다는 것.. 이외에도 많은 것을 배웠어요. 상담사님은 제 스스로를 너무 낮추고 과소평가한다고 하셨는데 오히려 제가 자각한 이런 부분들을 고친다면 저는 더 단단한 사람이 될 테니 럭키비키입니다..?ㅎㅎ
음 내일이면 답장이 올텐데 어떤 답장이든 덤덤하게 받아들일 거예요. 혹여나 답장이 오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그 역시 대답이라고 받아들이겠습니다. 이제는 한동안 재회 유튜브 같은 거 안 볼 거고 습관처럼 들어와서 보던 아트라상 후기, 칼럼도 잠시 휴식기를 가지겠습니다. 이 사람을 마음에 묻고 대입하지 않을 정도의 마음 상태가 되어 순수 공부목적으로 볼 수 있을 때 다시 올게요 ㅎㅎ 이제는 멈춰두었던 제 생활, 재회가 아닌 제 스스로를 단단히 하기 위한 시간을 가지려 합니다. 뭐...이래놓고 상대방 연락이 오면 다시 마음이 널뛰기를 하겠지만 할 수 있는 한 차분함을 유지하겠어요...
글을 쓰니 정말 생각이 정리가 잘 되네요.
선생님께서는 마지막 카드로 최선의 지침을 주셨어요. 신뢰도를 깎아먹고 헝클어진 제 모습을 잘 담아서 가장 예쁜 포장지로 싸주셨어요. 저는 지금 잘 싸여진 제 모습이 마음에 듭니다. 이 예쁜 선물을 받을지는 이제 상대방의 선택에 달린 거죠.
하민 선생님, 서영 선생님 두 분께 정말 감사드려요. 저는 아직 부족하고 약하지만 두 분 덕분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앞으로 어떤 태도로 삶을 살아야 할지도 배우게 된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올 해 저의 목표는 단단한 사람 되기! 에요. 내면이 약한데 좋은 사람은 없는 것 같더라고요. 약한데 좋은 사람인 척 해봤자 본인을 갉아먹거나, 궁지에 몰리면 결국 그 밑천이 드러나게 되니까요. 단단한 사람이 되는 게 먼저, 그 다음 좋은 사람이 되는 건 저절로 따라오는 것이란 생각이 드네요. 말랑한 딸기마카롱 말고 단단한 돌마카롱 되어서 좋은 소식으로 인사 드리겠습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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