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상담 후기
정유현 상담사님 / 고프저신/60%/1차 지침 공백기 마무리
여운
2025. 01. 15
안녕하세요!
1차 지침을 보내고 얼마 지나지 않아 후기를 작성했었는데 이번에는 공백기가 거의 끝나는 시기라 한 번 더 후기를 남깁니다.
먼저 저의 1차 지침문자의 상대방의 반응은 무반응(읽씹)이었습니다.
하지만 사내연애를 했다 보니 가끔 회사안에서 지나가다가 얼굴을 보는 경우가 지속됐습니다.
원래는 인사는 하고 지내는 사이였지만 상담사님의 지침에 따라 점차 가벼운 목례에서 지금은 인사조차도 하지 않고 모른척하고 지나가는 상황입니다.
지침문자를 보낸 후 2~3주 정도가 지날 때까지는 잘 버텨야 한다는 생각에 친구들과 여행도 다녀보고 취미도 찾아보고 하는 등 우울한 감정에 빠지지 않도록
저의 주의를 계속 밖으로 돌리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3주차가 되었을 때 제가 큰 실수를 하고 맙니다.
에프터메일로 자세하게 설명하겠지만 저의 미련이 뚝뚝 남은 오지랖으로 사내 메신저로 먼저 말을 걸게 되었고
상대방의 고맙다는 대답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이어서 상대방의 회사 업무 중 저의 가족과 연관된 일이 있었는데 해결방법을 찾아 자세하게 설명을 해주더군요.
여기서 저도 고맙다는 말과 함께 마무리 했어야 최소한의 저의 실수를 만회할 수 있었는데 저는 여기서 또 미련을 남기고 맙니다.
처음에는 부드러운 말투에서 업무적인 부분 이외에 사적인 대화로 넘어가려고 하니 바로 차가운 말투와 빨리 말을 끊으려는 게 눈에 보였습니다.
그 순간 저도 제가 무슨 짓을 한건지 정신이 번쩍 들었습니다.
정말 내가 멍청한 짓을 또 했구나, 그거 잠깐 대화했다고 그렇게 다짐했는데 바로 정신을 놓고 실수를 하는구나 하며 정말 말은 후회를 했습니다.
원래는 현재 공백기가 지났지만 에프터 메일은 그 사건이 있던 시점부터 공백기를 채우고 메일을 사용하려고 합니다.
상담사님께 정말 많이 혼날 거 같은데 따끔한 얘기 듣고 또 정신을 차릴 수 있다면 각오하려고 합니다.
공백기 동안 저는 기존과는 다르게 지내려고 노력하는 중입니다.
평소에 잘 하지 않았던 SNS도 관리하기 위해 사진도 많이 찍고 평소와 다른 여러가지 옷을 입으며 꾸며도 보고 여행을 다니며 좋았던 풍경사진, 먹었던 음식사진 등
잘 지내고 있다는 걸 보여주기 위해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취미도 만들어 꾸준히 배우고 있고 그동안 만나지 못했던 여러 친구들을 만나며 시간도 보내고 있습니다 .
하지만 대체자를 만들라는 상담사님의 말은 지키기가 너무 어려웠습니다 ㅠㅠ
제가 아직 너무 미련이 많이 남고 저도 헤어짐을 인정하려고 하지만 아직도 너무 재회에 대한 마음이 큰 이유인지
다른 이성은 마음에 들어오지 않더라구요...
요즘도 가끔은 재회까지는 아니더라도 상대방한테 연락이 와서 식사라도 아니 대화라도 하고 싶다는 감정이 계속 튀어나옵니다.
정말 다행인건 상담을 받을 당시에는 정말 이 사람 아니면 당장 버티지 못 할거 같다는 생각이었는데
지금은 혼자 있는 시간도, 회사에서 마주치는 순간도 크게 동요하지 않고 어찌어찌 시간을 보내고 있다는 겁니다.
1차 지침을 보내고 초반에 저의 실수에 자책을 하며 우울함이 바닥을 찍었던 순간도 있었는데
그때마다 다른 분들의 후기와 칼럼을 읽으며 다른 사람들도 저렇게 힘든 시간을 버티고 있는데
왜 나는 버티지 못하냐고 스스로에게 욕도 많이 하며 정신을 차리려고 했습니다.
분명 1차 지침을 보내고 공백기를 보내고 계신분들이 많을텐데 그 순간들을 버티면서 감정이 이성을 삼켜서
연락을 하고 싶다거나 당장 찾아가고 싶다는 느끼시는 분들이 있다면 꼭 집에 돌아와 다른 분들의 후기와 칼럼으로 그 순간을 버티셨으면 좋겠습니다.
꼭 저와 같은 후회하는 상황을 만들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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