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상담 후기
5년만에 재회한 썰 푼다
감자도리
2025. 10. 17
기세 좋게 뜨겁던 여름이 가고 어느덧 날씨가 제법 선선해진 게 정말 가을이 왔나봐요.
방앗간처럼 이곳을 참 많이 들렀는데 그랬던 날도 벌써 지난 일이 되었네요.
시간이 어쩜 이렇게 빠른지 참
아무튼! 뒤늦게나마 재회 후기를 쓰고자 오랜만에 이곳에 왔어요.
후기에서나 보던 ’n년만에 재회했어요‘라는 제목의 글들을 읽으며 부러워했던 기억이 있는데, 제가 그 주인공이 될 줄은 몰랐네요.
첫사랑을 상대로 두 번 재회상담을 받았었고 결국 제게 마음이 없는 상대를 포기하며 그 사람과의 인연을 끝냈어요.
정말 할만큼 했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런가 마음이 아프기도 했지만 그것보단 후련함이 크더라고요 ㅎㅎ
이후 썸도 많이 타보고 한 사람과 2년 정도의 긴 연애도 했습니다.
이 연애는 상대에 대한 신뢰감&프레임이 떨어져서 제가 이별을 고했어요.
잊고 지내다가도 이별을 겪을 때면 늘 제게 큰 도움을 주는 아트라상!!
제가 이별을 고하는 입장이 되어본 후 아트라상 칼럼을 다시 읽어보니 참 소름 돋았어요.
저프레임 케이스에서 ‘넌 좋은 사람이야. 그치만…’하는 멘트를 제가 헤어질 때 상대에게 하고 있더라고요ㅋㅋㅋㅋㅋ소름….
그러다 시간이 좀 흘렀고 문득 첫사랑이 떠올랐어요.
미련은 아니었고 그냥 궁금했던 것 같아요.
뭐하고 사나..한때 내 속을 문드러지게 했던 이라 그런가
두고두고 종종 생각은 났거든요.
우연히 자주 마주치기도 했고요.
그래서 대뜸 연락을 했어요 .
늦은 시간이었는데도 바로 나오더라고요.
4-5시간정도 지난 이야기들과 근황을 나누고
다음 만남에 대한 약속을 잡았어요.
여기서 아트라상 지침의 위력을 다시금 느꼈습니다.
이미 헤어진 지 5년이 넘었고 상대도 저도 다른 연애를 잘 하고 지내왔는데 그럼에도 계속 제가 생각났대요.
연락하고 싶었는데 제가 너무 예쁘게 연애를 하고 있어서 차마 못 했다고 하더군요.
(근데 제가 연애중일 때 한 번 연락오긴 했어요 ㅋㅋㅋ잘 자내냐면서)
제가 보냈던 지침이 계속 마음 속에 남아있었나봐요.
이후로 몇 번 더 만남을 가지고 사귀자는 고백을 들어냈습니다 .
여러분 5년 만에 저 첫사랑과 재회했어요!!
처음엔 안 믿기고 다시 상처받지 않을까 겁도 났지만
사귀는 기간이 어느 정도 쌓이니 이 걱정도 다 사라졌어요.
지금은 알콩달콩 잘 만나고 있답니다 ㅎㅎ
떨어져 있던 시간 동안 둘 다 성숙해져서 그런가
크게 다툴 일도 없고 다투더라도 금방 잘 풀어요.
마지막에 쌤이 해주셨던 말 하나가 떠오르네요.
모든 것은 다 지나간다고,과거의 고통들을 나중에는 정말 거리낌 없이 웃으면서 그 땐 그랬지 하는 때가 올 거라고.
정말 그렇더라고요 .
쌤 말대로 나중엔 거리낌 없이 그땐 그랬지 하고 생각하게 됐고 이제 더이상 재회에 대한 생각이 사라졌을 때, 꼭 그 상대가 아니어도 괜찮을때 재회가 찾아왔어요.
내프관리를 하려고 그렇게 애쓸 땐 잘되지 않던 게 그냥 마음 비우고 열심히 지내니 자연스레 되었나 봐요.
(저는 그냥 운동 열심히 하고 사람 많이 만나면서 제 일상을 알차게 채워나가려고 노력했어요)
요즘 좀 헤이해진 것 같은데 이걸 계기로 다시 열심히 해야겠어요!
아트라상에서 마지막까지 참 많은 도움을 받고 가요.
연애로 맘고생 하시는 분들이 여전히 많은 것 같습니다.
아무쪼록 하루빨리 마음에 평안이 찾아오길 바라요.
이 말을 제가 할 줄은 몰랐는데..ㅎㅎ
정말 시간이 약입니다(물론 개인이 노력한다는 전제하에)
쌤! 그리고 다른 모든 아트라상 관계자분들! 감사해요ㅎㅎ
바쁘시겠지만 틈틈히 하늘도 올려다보고 시원한 가을바람도 맞으며 행복하시길 바랄게요!
다음번에 이곳에 올 때는 조금 더 성장한 모습으로 찾아올 수 있기를.. 그럼!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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