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상담 후기
저프레임 케이스 - 이강희, 하서영 상담사님 상담후기
산타님
2024. 10. 29
올해 7월 초, 상대방과 헤어지는 걸로 얘기한 후 다음 만남을 약속한 상태로 이강희 상담사님께 1차 상담 받았습니다
저는 마지막 만남에서 실행할 수 있는 지침을 요청 드렸으나 강희쌤은 만남 자체를 말리셨고 강력지침으로 프레임을 끌어올려야 한다고 하셨어요
아 그전에.. 환불 권유 받았습니다. ^^ 제가 지침을 수행할 수 없을 거라 하셨고 지침을 다 수행하더라도 50% 미만의 확률이라 하셨어요
아마 환불권유가 없이 지침을 받았다면 저는 고민 끝에 상대방을 만나러 갔을 것 같습니다. 그 흔한 '소망적 오류' + '얼굴 보고 끝내는 게 후회 없을 거야~ 쿨병st' 콤비로 행동했겠죠?
공백기 정말 많이 많이 많이.. 힘들었습니다. 그러나 절대로 상대에게 연락해 볼 생각은 하지도 않았어요. 강희쌤한테서 이기고 싶었어요 ㅎㅎ 믿음에 부응하는 대견한 내담자가 되고 싶었죠. 여담으로, 강희쌤은 문서로만 뵈었는데 정말 내 편이라는 느낌이 듭니다. 내담자를 진심으로 걱정하고 소중히 생각해준다는 느낌이 강해요. 그래서 강희인가요? (^^7)
공백기가 끝난 후 애프터로 받은 가능성제시를 수행했고, 제 기준에서 답장을 해도 되는지 아닌지 헷갈리는 반응이 왔습니다. '강희쌤 저 답장 해요 말아요 살려주세요' 아우성 쳤지만 애프터는 이미 다 소진했고 ^^ 고민은 좀 되었지만 보수적으로 생각해 답장하지 않았습니다. 갓 1차 상담 받은 내담자분들, 내프가 지구 두 쪽 날 정도로 흔들리지 않으면 웬만해선 애프터 소진하지 마세요. 후회할 날이 와요
아무튼 2차 상담은 신청해야겠는데 강희쌤은 음성상담을 안 하시고 ㅜㅜ 저는 이번에는 음성상담을 받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관리자님께 문의도 드렸었어요. 그리하여 감사하게도 하서영 상담사님으로 배정 받게 되었습니다. 아무래도 가능성제시 반응에서 나쁘지 않은 느낌을 받았기에 내프가 안정되어 상담을 안 받아도 될 것 같은 느낌까지 있었는데, 막상 2차 상담 당일이 되니 무쟈게 떨리더군요?
서영쌤은 어떤 게 저프 행동인지 한번 더 알려주셨고 상대방의 특이함에 대해 상세히 알려주셨어요. 서로 웃으며 재밌게 얘기하니 긴장되던 게 사라지고 즐겁게 통화했습니다. 공백기도 받고, 지침도 받고, 앞으로의 연애에 있어서 유의해야 할 것도 알려주셨어요. 무엇보다 저의 유일한 단점은 남자를 만나기 힘든 환경 뿐이라는 극극극찬을 받았습니다. 용기가 났고 행복했어요. 이젠 정말 상대방 없이도 잘 살 수 있을 거 같더라구요
그러나 며칠 뒤 내프가 아주 급격하게 흔들리며 지옥을 맛보았습니다. 극저프였던 저 자신에게, 그리고 상대방에게 뒤늦게 너무나 자존심이 많이 상해버렸어요. 1차 상담에서는 강희쌤께 주로 저의 저프레임 행동에 대해 들어서 2차 상담글에는 상대방에 대해 더 알고 싶다 적었고, 그래서 서영쌤은 상대방에 대해 잘 알려주셨어요. 상대방의 연애 단점은 현재로썬 파악할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아주 낮은 사회적 지능을 가지고 있다 말해주셨죠. 상담 당시에는 아 그렇구나~ 싶었는데 샤워 하다가도, 밥 먹다가도, 일 하다가도 그의 낮은 사회적 지능으로부터 발현되었던 행동들이 생각이 나 돌아버릴 것 같았어요
그래서 다소 감정적인 상태로, 당장 만날 수 있는 지침을 달라며 복수해버리겠다며 애프터를 작성했습니다. 서영쌤, 솔직히 저를 질책하시거나 아예 지르고 오라고 하실 줄 알았는데 예상 외의 답변에 놀랐습니다. 순식간에 창피한 마음이 들더라구요. 왜 내담자들이 후기에 상담사님들께 밥 한 끼 대접하고 싶다고 하는지 몰랐는데 제가 서영쌤께 그런 마음이 드네요 ㅎㅎ 감사하고 또 감사합니다
저에게는 아직 많은 공백기가 남아있습니다. 여전히 내프는 흔들흔들 흔들의자에요. 그렇지만 가장 재회 확률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을 스스로 선택했고 지침을 겉으로는^^ 조금도 어기지 않고 있습니다. 주변에서는 저에게 연애하냐고 물어요. 워낙 외향형이라서 마음은 힘들어도 깔깔대며 웃는 건 엄청 잘하거든요 ㅎㅎ
강희쌤, 아직도 매일 1차 애프터 답변을 봅니다. 비 맞은 강아지처럼 덜덜 떨리는 마음으로 적었는데 잘 토닥여주셔서 아직도 처음 그때처럼 감동을 받아요. 만약에 음성상담 하시게 되면 수다용으로 신청하고 싶어요. 그 전에 돈 많이 벌어 놓을게요
서영쌤, 저에게 남자 보는 눈을 열어주시고 현실을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고프란 무엇인지 잘 알려주셔서 제가 살짝 미열을 겪고 있는 것 같아요. 공백기 잘 지켜서 애프터로 찾아 뵙겠습니다. 대체자 찾는 것도 게을리 하지 않을게요
두 상담사님 모두 감기 조심하시고 언제나 행복하시고 하시는 일마다 잘 풀리시기를 기도할게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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