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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는 단순히 아트라상에 대한 신뢰를 얻고자 하는 공간이 아닙니다.
서로의 느낀점을 공유하는 과정에서 소중한 가치를 얻어가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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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윤상담사님/결혼적령기 연상연하커플/중프저신/60~75%/공백기 후기

뤼비통통

안녕하세요 이번에 연상연하 남자친구와 결혼 적령기에 만나 연애 도중 시간 갖자는 말을 듣고 문서상담을 받고자 찾은 내담자 입니다. 이곳을 찾은 모든 사람들이 지금 너무 막막하고 아프고 힘든 시기를 겪고 계실텐데 저 또한 그 중 한 사람임을 고백하고 시작하려 합니다.



문서상담을 통해 알게 된 저의 연애 점수는 중프저신, 그리고 재회 확률은 60~75% 진단 받았습니다.
행동지침과 문자지침을 받게 된 저는, 김도윤 상담사님께서 추천해주신 문자지침을 선택 하였고, 현재는 공백기 3일차를 보내고 있는 중 이네요.



처음 상대방으로부터 "시간을 갖자" 라는 말을 듣게 되었을 땐 저 말이 꼭 시한부선고를 받은 것처럼 막막해서 그저 매달림으로 상대방을 붙잡으면 되는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근본적인 문제해결이 되지 않은 이 불완전한 관계는 여전히 삐걱 되었고 또 다시 상대방으로부터 "시간을 가져보면 안될까?" 라는 말을 들음으로 상대도 나도 이 관계에 대한 확신이 없는 상황임을 직면 하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이별의 흐름을 타기까지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는데 첫째, 남자가 아닌 여자인 제가 먼저 호감을 보이고 결혼 이야기를 했다는 점 둘째, 남자의 낮은 내적 프레임, 셋째, 나 스스로가 남자친구에 대해 가한 잦은 신뢰감 테스트 가 문제임을 상담을 통해 알게 되었네요





결국 문제는 저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제 나이는 30대 후반 결혼적령기라는 프레임을 씌워 상대방에게도 당연히 결혼을 전제로 만나는 것임을 여러 번 어필 했었습니다. 제 나이의 내담자분들께선 다들 동의 하시겠지만 다들 떠나고 혼자 남은 것 같은 이 연애시장 안에서의 심정은 불안과 초조함으로 이루 말할 수 없는 고통의 시간들로 이어지죠.


그러다 보니 당연히 내적프레임은 낮아질 수 밖에 없었고, 나보다 잘나 보이는 상대방에게 나를 진심으로 사랑하는지 저도 모르게 테스트를 했던 것 같습니다.


처음엔 이런 테스트가 제 남자친구에게도 먹혀 들었습니다.
사랑받고 싶을 때마다 나에게 소홀할 때마다 조금이라도 나를 신경 써주는 기색이 없을 때마다 제 남자친구에게 삐지고 서운한 티를 많이 냈었습니다.


참고로 남자친구도 여자처럼 잘 삐지는 스타일 입니다. 그리고 참 많이 무뚝뚝하고 애정표현도 없는 사람 이죠. 평소엔 전화도 하루에 1번 하지 않고, 카톡으로만 대화를 주고받다 보니 이 사람이 나를 사랑하긴 하는 걸까? 싶을 때가 참 많았습니다.



참고 참다 "왜 자기는 나한테 전화를 잘 안 해?" 라는 말을 하면 "자기가 하면 되잖아." 라는 말을 하는 그런 사람이죠. ㅎㅎ 저런 말을 들으면 다른 분들은 어떤 생각이 들진 모르겠는데, 저는 이 관계에 대해 노력할 생각이 없단 말로 들리더라구요. 네 그래서 저도 전화 안 했습니다 ㅎㅎ



일상적인 카톡을 주고받으면서도 늘상 단답이라 애정이 전혀 느껴지지 않았고 그럴 적마다 저는 저 나름대로 애써 밝은척 하며 일상적인 대화를 이어가려고 무던히도 노력 해 왔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요 근래엔 저도 마음의 여유가 참 많이 없었던 모양 입니다. 남자친구의 단답에 저 또한 똑같이 대응 했으니 말이죠.



평소 식당이든 어딜가든 예의를 중요시 하던 남자친구 이었기에 식당 주인의 쌀쌀맞은 태도를 견디질 못하고 바로 나갈까? 하던 사람임을 잘 알고 있었던 저였는데, 식당아주머니처럼 쌀쌀맞게 굴었으니ㅎㅎ 저도 문제가 없었다고 말을 못하겠습니다.



노력해보겠다, 고쳐보겠다 라는 말도 하고 잘 해보려고 하는 모습들도 보였지만 저는 '그래 당연히 이 정돈 해야지, 더 잘해줘.' 라는 마음을 가지고 이 사람을 테스트하며 고맙다라는 말도 제대로 못했었네요. ㅎㅎ



이렇게 되기까지 저의 연애를 돌이켜보면 낮은 내적프레임이 가장 큰 문제가 아니었나 생각이 듭니다.
어릴적 부모님으로부터 받지 못했던 사랑을 만나는 사람들에게 항상 요구를 했었으니까요. ㅎㅎ



나와 연애하는 상대는 부모도 아니었고, 심지어 헤어지면 남인 그런 존재들이었는데 늘상 애정을 요구하고 갈구 했던 것 같습니다. 나이를 이렇게 먹기까지 거쳐간 연애상대들을 돌이켜보니 이런 저의 모습들에 질려서 다 떠나간게 아닌가 싶네요 ㅎㅎ




시간을 가지잔 말도 카톡으로 듣게 되었고, 얼굴을 볼 마음의 여유조차 상대에겐 없었나? 싶을 만큼 너무 칼같이 단호했던 마지막 모습에서 저는 숨 막히는 좌절감을 겪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지금 참 많이 아픕니다.
그리고 화도 납니다.


지침문자를 보내기까지도 참 생각을 많이 했었습니다. 이대로 끝나버릴 것 같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밤새 고민하고 내린 결론 끝에 용기를 내어 지침문자를 바로 전송 했습니다.
예상은 했지만 상대에게선 아무 연락도 없었습니다.


아 이대로 끝이구나, 끝이 난거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들 그러실테지만 이별 후엔 못해줬던 것만 생각나고 내가 이러지만 않았으면 어땠을까? 하는 후회들로 하루하루 영혼을 갉아먹게 되죠. 그래서 다시 매달려 볼까 아님 따지기라도 해야 하나 생각도 여러 번 들지만 어떻게해서든 이 공백기를 잘 버티고 견뎌낼 생각 입니다.



평소하던 크로스핏도 열심히 하고, 독서도 열심히 하고 칼럼도 열심히 읽을 생각 입니다. 대체자 찾기가 정말 힘들 것 같지만 이 또한 열심히 노력 해보겠습니다. 나중에 다시 만난다 하더라도 이 친구 잘 살았구나 할 정도의 자존감도 장착 해보려 합니다.



밤 늦은 시간까지 문서상담 기다리며 초조하고 불안했던 저에게 한줄기 빛처럼 느껴졌던 이번 상담을 통해 살아갈 용기를 주신 김도윤 상담사님께도 감사드린다는 인사 말씀 꼭 전해드리고 싶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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