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상담 후기
<하서영 상담사님> 2차 지침 이후 공백기를 보내며(장기 연애 / 연상연하 / 잠수이별)
영원하자
2025. 08. 25
서영샘 벌써 2차 지침을 보내고 공백기의 반절을 지나고 있습니다.
이별을 맞이하고 상담을 받기전 까지는 그렇게 마음이 힘들고 세상이 무너질 듯 하다가
상담 이후 잠시 제자리를 찾는 듯 싶더니 2차 지침 이후 공백기를 보내면서 마음이 많이 요동치네요
1차 지침 읽씹 / 2차 역시 읽씹
샘께서 2차 지침에 대한 답변으로 연락이 올 경우를 예상하시고 말씀해 주셨는데
결과는 읽씹으로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1차 지침 이후 직접적 반응은 없었지만.. 저를 의식하는 듯한 행동들과 모르는 번호로의 여러통의 전화들...
전혀 마음이 없는 것은 아니다라는 소망적 오류 때문이였을까요? 아님 에프터 메일 연락이 왔을 경우
대처할 수 있는 행동 지침들을 보고 난 후 연락이 올거다라는 기대감 때문이였을까요?
그와 다르게 여전히 읽씹으로 대처하는 그의 행동에 저의 마음이 초심으로 돌아간 듯 많이 불안해지고
그로 인해 그의 프레임이 더 높아져 보이는 듯 합니다.
2차 지침을 보내고 몇 시간이 흐른 후 메시지를 읽었더라구요
그런데 읽씹으로 답이 없습니다. 역시나 자존심이 정말 쎄다 느꼈어요.
간접적인 반응들은 많이 보여주면서도 직접적인 반응은 보여주지 않는 그의 모습에 진짜 속이 터지더라구요
1차 지침 이후 그 사람의 태도가 많이 변한거 같아요
1차 지침 이후는 "나 좀 봐줘" 라며 인사도 하고 모르는 번호로 연락도 하고 했었다면
2차 지침 이후는 저를 피하는 듯한 느낌이 확 들더라구요.
갑작스럽게 너무 반응이 없고 존재 자체가 사라진 듯한 느낌이 들어서... 새로운 사람이 생겨 연애를 하는 것인가
그래서 미안함에 저를 피하는 것인가 이런 생각까지 드는게 ... 저 아직도 많이 멀었나 봅니다 ㅠㅠ
2차 지침 이후 아무런 반응이 없다는 건 아니고 몇 가지 간접적인 반응은 있었습니다.
몇 일이 지나 알게된 사실인데 제가 부서는 다르지만 사내 연애다 보니 저희 부서에서 진행되는
프로젝트가 하나 있는데 거기에 지원을 해서 순위에 들었더라구요
정말 그 사람은 그런 프로젝트에 절대 응모할 사람이 아니고 관심도 없었거니와 제가 일하면서 도와달라 할때만
반짝 관심을 보이던 사람이였는데... 그 사람 이름이 보여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그런데 그 응모는 7월 달이라서 1차 지침 이후 "나 좀 봐줘" 이런 식의 반응이였던거 같아요.
그 결과를 2차 지침 이후에 확인을 하게 된거죠
그리고 저는 다른 곳보다는 식당에서 많이 마주치게 되는데 2차 지침 이후 처음으로 얼굴을 보게 된 날이였어요
퇴근길 제가 흡연실 쪽으로 지나치게 되었는데 제 뒤에서 저를 보았는지 큰 소리로 직원들과 인사하며
"나 간다" 이러면서 제 뒤를 따라온거 같아요.. 쳐다보지는 않았지만 그 사람 목소리임을 단번에 알아차렸죠
그래도 절대 돌아보지 않고 제 차 있는 곳까지 가서 바로 차를 몰고 퇴근을 했습니다..
그리고 나서 4일 후 식당에서 마주치게 되었는데 저는 인사를 하며 그 사람 얼굴을 빤히 쳐다보았거든요
다른 직원들도 그렇게 보기도 하는 편이라서.. 그런데 눈도 못 마주치고 쭈뼛 쭈뼛 거리며 지나가며 막 피하듯이 하길래
왜 저러나 싶으면서도 못내 그런 모습이 서운하더라구요.. 그 전에는 어떻게든 저의 눈에 들려고 소리 내서 인사도 하던
사람이였는데 말이죠
그렇게 식사를 마치고 1시간이 지났을까요?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옵니다.. 그 전에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여러번 와서
서영샘께서 그 핑계를 가장하여 2차 지침을 작성해 주셨는데 다른 번호라서 모르고 받았는데 목소리 듣자마자 끊더라구요
그 사람인가? 싶어 오기가 생겨서 듀얼 번호를 파헤치기 시작했어요!! 그동안 제게 걸려온 전화번호들이 다 듀얼번호가
맞더라구요!! 이때까지만 해도 지침이 먹혀서 나를 그리워 하고 보고싶어 하는구나 싶은 생각들이 막 자라나더라구요
그렇게 일주일이 지나고 마지막 재회 시점에 서로 연결이 되었던 날이 있었어요.. 그날 그와 24시간을 함께 보내며
다시 연락을 하게 되었는데 딱 그날 직장 출입구에서 서로 마주치게 된거예요.. 만나려고 해도 만나지지 않는 사람이였고
또 그렇게 많은 직원들 거의 얼굴도 못봤는데 그와 딱 정면으로 마주치고 제가 그 옆에 딱 서게 되었단 말입니다!!
이건 무슨 운명의 장난인가 싶었죠.. 그날 하루 종일 작년 재회 시점을 떠올리며 한참이나 마음이 쓰이고 그 생각하는
시간을 보내느라 많이 힘들었답니다. 그리고 그렇게 만남 이후 식당에서 보게 되었는데 시선은 마주치지 않았지만
나가는 길 멀리에서조차 제 얼굴 한번 더 보려고 쳐다보는게 느껴졌어요..
조금만 시간이 지나면 연락이 오겠구나 싶었는데 .. 문제는 그 이후란 말이죠.. 그 사람 태도가 좀 변한거 같아요
10일 정도 지난후 그와 또 마주치게 되었는데 그가 먼저 자리에 있었고 제가 들어가는 중이였거든요..
제가 들어오는걸 알았을텐데.. 식사를 마치고 바로 얼굴 볼 새도 없이 사라졌더라구요.. 보통은 느릿느릿 배식을 하고
나가는 길에도 천천히 나좀 봐줘 이런식이였는데.. 그때는 저를 마주칠까 두려웠던 건지 제 눈에 들어오지 않으려고
저를 마주치지 않으려는 것처럼 바로 사라져 버려서 얼굴 조차도 못봤어요...
왜 갑자기 나를 보고 도망쳐? 이런 생각이 막 들면서 또 새로운 사람 생긴건 아닌지 그 생각에만 매몰되어 있어서
하루하루가 지옥 같았답니다.
sns 관리를 하고 있는데 염탐 여부는 잘 모르지만 안보고 있는 듯 한거 같아요.
그래도 혹시 몰라 2차 지침 이후 가능성 제시 이후 연락이 닿으면 사진을 개인 사진으로 올려 두라고 하셨는데
답이 없어서 기존과 다름없이 카페사진 등으로 계속 올려두었는데 그것 때문에 가능성 제시에 문제가 생긴건 아닌가
오히려 제가 더 미치고 팔짝 뛰겠더라구요..
처음 상담 받을때 환불권유 대상자라서 그냥 의미없을줄 알면서 상담 받은거였지만 나름 보여주었던 간접적인
반응들에 제가 기대를 많이 하게 되었나봐요..
그 사람 미래가 걸려 있는 부분이라서 장기전이 될걸 알았으면서도 1,2차 모두 읽씹에 제 자신이 많이 초라해짐을
느끼게 되었고 이렇게 반응도 없이 저를 밀어내는 거라면 그 사람도 새로운 삶을 살고 싶고 또 새로운 관계를 가지고
싶어 그러는 걸텐데... 제가 그 사람 마음 돌리겠다고 이러고 있는것도 참 우습다는 생각도 들고 정말 많은 고민이 되는
시기인듯 합니다.
끝까지 지침을 받아서 그사람을 잡아야 하나 그사람 마음속에서 기억되는 사람으로 남아서 그를 괴롭혀야 하나
그게 맞는건가.. 그냥 깔끔하게 잊어버리게 만들어야 되는거 아닌가... 하면서도
8년의 시간들에 대한 예의도 없이 잠수를 타버리고 그에 때한 미안함도 없이 이렇게 되버린 상황을 만들어서
너도 나처럼 괴로워 봐라 하면서 고통을 줘야하나 막 왔다갔다 합니다..
그래도 저는 그 사람 여전히 사랑하고 있는거 같아요.. 잘 되었으면 좋겠고 행복했으면 좋겠고
그냥 언젠가 기회가 되어 다시 만나게 되면 또다시 사랑하며 지냈으면 좋겠고 그냥 그사람이 미우면서도
응원하고 싶어요..
직장 사람들이 친한걸 다 알기에(비밀연애였어서 사귄거 몰라요) 헤어지고 남 대하듯이 고개만 숙이며 인사하는것도
웃기고 사실 너무 불편한 상황들이 많이 발생하니까 직원들이 전화좀 해줘봐 이것좀 물어봐줘 막 이럴때 정말 난감하더라구요... ㅠㅠ
그냥 예전처럼 누나 동생으로 편하게 대화라도 할수 있었음 좋겠고 남들에게 니네 이상하다 이런 소리 이제와서
듣게 되는것도 그렇고 많이 복잡해요 ㅠㅠ
서영샘 저 아직 멀었죠? ㅠㅠ 그래도 나름 연락해야겠다는 마음은 완전히 사라지고 그냥 생각만 하면서 지내요
그것만으로도 많이 마음을 다잡았다고 생각했는데 2차 지침 이후 상황들 때문에 제 스스로가 이 관계에 계속 집착을
하게 되는거 같아서 저만 못잊고 이러고 있는것만 같아서 마음이 힘드네요
공백기의 시간을 따로 알려주지 않으셔서 우선 후기들을 보며 1개월 최소 예상하지만 10월에 그와 사귀게 된
정말 잊을수 없는 시간들이 곧 다기오기에 그때를 위해 공백기를 잘 보내보고 재 상담을 시작할지 말지 고민후
다시 연락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이번엔 정말 끝내려고 독하게 마음을 먹었는지 ㅠㅠ
이게 자존심 발동인건지... 제가 많이 미운가 봅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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