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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는 단순히 아트라상에 대한 신뢰를 얻고자 하는 공간이 아닙니다.
서로의 느낀점을 공유하는 과정에서 소중한 가치를 얻어가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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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회 상담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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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현/30대 연상연하커플/ 시간을 갖는중 화해성공

vhe6

안녕하세요
30대 연상연하 커플,
시간을 갖는 중 상담 신청하고 지침 보내고 화해한 케이스입니다.


전 정유현 상담사님과 상담했고
큰 틀은 고프저신이 맞는데 저프 행동을 하기도 했고
제가 결혼적령기 연상이기 때문에 저프레임으로 분류된다고 하셨어요.
재회는 60 % 결혼은 40% 확률이라고.



다툼 중에 '우리 시간을 갖자'는 남자친구 얘기를 듣고
알겠다고 받아들인 상태로 며칠 지내다가 상담을 신청하게 되었어요.
평소에도 종종 칼럼을 보곤 했었는데
시간을 갖는 동안에 마침 쉬는 날이 많이 겹쳐서 칼럼 및 후기를 미친 사람처럼 붙잡고 있었습니다.


저희는 시간을 갖자는 얘기가 나온 게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어요.
다만 지금까지는 어찌저찌 잘 풀고 넘겨왔습니다.
근데 뭐 조금 유예만 될 뿐 언제든 또 터질 일이었죠.



처음 며칠은 밥 한끼도 못 먹고 죽어 있었어요.
칼럼만 보고 이게 뭐하는 짓인가 싶을 때쯤 정신 차리고 밥 먹고 공부하자, 잘 버티자 싶더라고요.
밥도 먹고 일도 가고 책도 보고 칼럼도 보고
상담 신청 겸 겪어온 일들을 글로 쓰고 분석하고
남자친구 성향도 객관적으로 보려 노력하고 그랬던 것 같아요.


제 남자친구는 연애경험도 적고 내프도 낮고
굳이 따지자면 객관적인 가치도 저보단 낮아요.
저 같은 여자가 왜 자길 만나는지 의문스러워 했어요.
사실 누군들 사랑을 시작할 때 그런 게 보이나요.
시작됐고 어느새 스며들었고
누가 더 낫냐를 따질 수 있는 이성만 남았다면 진작 헤어졌겠죠.



정말 많이 노력한 연애였어요.
평생 고프저신 연애만 해온 저였는데
이번엔 미래를 함께할 사람을 찾은 건가 싶어서
너무 몰입하는 바람에 프레임을 좀 잊고 있었어요.
프레임도 프레임인데
평생의 숙제인 신뢰감 쌓는 건 정말 왜 이리 힘든 거죠




암튼 재회 상황으로 돌아와서,


상담 받고 상대한테 자존심 상하고 열 받아서
'내가 왜 저프야? 나이 말고 네가 나보다 나은 게 뭔데'
싶은 마음에 상담 받고 이틀 정도 지침과 칼럼들을 엄청 읽으면서 완전히 받아들여졌을 때 지침을 보냈습니다.
제가 먼저 헤어짐을 얘기하는 지침이었기 때문에
정말 헤어질 결심 없이는 보내고 싶지가 않았어요.
지침문자 후 벌어질 상황들에 이랬다저랬다 할 제 감정을 책임질 자신이 생겼을 때 보내야 했어요.
남자친구의 반응이 어떤 식으로 나오든 휘둘리지 않아야 하니까.



보내고 몇 분 뒤, 전화가 미친듯이 왔어요
결국 통화하게 됐어요.
자세한 이야기를 쓸 수는 없지만
반성하는 얘기들과 신뢰감을 주려는 말들이었어요.
2시간 정도 통화하고 결국 받아줬습니다.
일단 화해한 셈이죠
이별한 상태는 아니었으니까.



사실 저희는 앞으로 갈 길이 구만리라서
지금 기분이 막 좋다거나 그렇진 않아요.
걱정이 더 많네요.
그냥 정리하기로 맘 먹은 김에 정리할 걸 그랬나 싶기도 해요.
그런 마음 먹기가 얼마나 어려운데..
언제 또 이런 마음을 먹어야 한다면 그때는 지금보다 더 힘들텐데.



화해한지 며칠 안 돼서 걱정이 많나 봐요.
시간 갖는 동안 좀 마음 정리하기도 했고요.



혹시라도 남자친구가 여길 들어올까 싶은 마음에
후기 작성할 생각이 없었는데
정유현 상담사님이 제 애프터메일에 너무 정성스럽게 답장을 보내주셨는데 감사한 마음을 전달할 길이 없어
후기로 대신합니다.
말씀해주신대로 당분간 신뢰감 잘 유지하고
하는 데까지 해볼게요.





이 후기를 보고 계시는 모든 분들,
무형의 가치를 알고 투자한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닙니다.
아프면 병원에 가서 치료 받고 낫듯이
상담으로 마음을 치유할 수 있다면 하세요.
그리고 경험했으니 배우세요.
저도 그럴게요.



스스로를 탓하지 마세요.
곱씹으며 '내가 그때 그러지만 않았더라면..' 하시겠지만
어쨌든 일어날 일은 일어나고
결과론적인 마음일 뿐,
또 그때로 돌아가도 똑같이 행동하실 겁니다.
지나고 나니 보이는 거예요.
그러니 자책하면서 자멸하지 마세요.


제가 오래 전 만났던 남자와 장기연애를 하고
그 연애가 끝났을 때 후회속에서 살아봐서 알아요.
도움 안 돼요. 아까운 제 세월만 버렸어요.
그 시간이 너무 아까워요.
그러니 그냥 슬프고 아픈 건 받아들이고 몸부림치시되,
'그러지 말걸 다 내 잘못이다' 하는 생각은 하지 마세요.




모두의 시간이 소망하는 대로 흘러 가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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