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상담 후기
이강희 상담사님/ 연애유지상담/ 상담 후 상대 잠수이별
고양이목에방울
2025. 08. 21
7월중순 연애유지상담을 받고 8월중순에 결국 남자친구의 잠수이별로 끝난 내담자입니다.
확실하게 이별을 하고 상담을 받은게 아니라 확률이나 프레임도 모르지만 나름 4번의 상담을 한 고학번이 추측을 해보자면
확률10퍼/ 저프저신/ 단기연애/ 30대
정도로 예상이 갑니다.
저는 연애시작은 좋았지만 7월초 저의 결혼 강박으로 인한 급발진 (상대가 무심코 한말에 못참고 서운한티를 냄) 으로
텐션이 낮아진 상대방을 견디지 못해 연애유지 상담을 받았었습니다.
상담사님은 저의 신뢰감테스트가 과했으나 남자가 아직 사랑하고 있으니 신뢰감회복을 위해 노력하되 저자세만 보이지 말라고 했습니다.
근데 저는 타고나길 연애지능이 낮고 내프가 안좋아 신뢰감 회복을 위한 노력이 제대로 안되었습니다.
7월부터 저는 부족한 결혼자금등을 메우기 위해 저는 재테크와 공부에 몰두했었습니다.
다만 제가 너무 돈에 집착하는 사람처럼 보일까봐 상대한테 이 얘기를 자세하기 하지 않고 저녁에는 공부 아침에는 직장생활을 반복했습니다.
갈수록 바쁘고 잠이 부족하다보니 저는 연락에 점점 소홀해졌고 표현도 별로 하지 않았습니다.
동시에 텐션이 떨어지고 바쁘다는 핑계로 만남을 미루는 상대에게 속이 상한 저는 대놓고 말은 못하면서 무심하고 무뚝뚝하게 굴었습니다.
그러다가 상대가 조금이라도 카톡을 성의있게 하거나 빠르게 답장해주면 더 밝게 대하는식으로 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제가 너무 예민하게 굴었던것 같아요 조금만 더 다정하게 밝게 여성스럽게 대해줄걸 난 뭐가 이렇게 불만이 많았을까 싶어요.
상담사님은 애프터메일로 저의 신뢰감테스트 이후 프신관리에 큰 잘못은 없다고 하셨지만 제생각에 제가 큰 잘못은 안했을지는 몰라도 자잘하게 잽을 넣어서
신뢰감이 낮춰지고 단기연애다 보니 자연스럽게 프레임도 떨어진게 아닐까 싶습니다.
하지만 저의 모든 잘못을 차치하고서라도 잠수이별이라는 무책임하고 연인한테 할 수 있는 가장 배려없는 행동을 한 전남친을 용서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애프터메일로 상담사님이 주신 프신을 보호하며 상대를 지적하는 문자를 보내고 상대방이 꼭 나만큼 힘들고 본인이 무슨짓을 저지른건지 깨닫고 후회하면 좋겠습니다..
항상 낮은내프로 연애를 망쳐왔던 저는 이번연애에서 잘한점 못한점이 있습니다.
잘한점 1. 상대가 서운하게 해도 급발진은 참았다 (상대가 읽씹, 하루연락두절 등 했을때 차분하게 기다림)
2. 매달리거나 과하게 집착하지 않았다(상대가 만남을 미룰때 찾아가지 않았고, 잠수타고 답답해서 상대 가족들한테 연락해볼까 했지만 참았어요)
못한점 1. 사랑을 못느끼게 해줬다(저의 고질적인 문제입니다. 표현부족, 무뚝뚝하고 무심함, 연락 잘 안됨)
2. 웨딩프레셔를 과하게 넣었다(물론 딱 한번이지만 앞으로는 조심해야겠죠)
상대가 잠수이별을 탄 직후부터 저는 바로 소개팅을 잡고 모임을 나가고 있습니다.
저는 겉보기에는 가치높은 여자이기에 역시나 바로 아주 좋은 조건은 남성분들과 소개팅은 아주 잘 잡히지만
아직 전남친의 프레임이 높아서 헤어나오기가 힘드네요...애프터상담 이성적으로는 안하고 싶지만 감정에 이끌려 할것같은 진한 예감이 듭니다
상담글을 읽고 있을 내담자분들 자기혐오와 죄책감 후회에 많이 힘들거 압니다. 저도 그렇구요
하지만 결국에 진짜 행복해지는 사람은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고 고통스러운 성찰을 통해 성장하는 사람입니다.
모두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게시글 삭제
게시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