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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는 단순히 아트라상에 대한 신뢰를 얻고자 하는 공간이 아닙니다.
서로의 느낀점을 공유하는 과정에서 소중한 가치를 얻어가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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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희 상담사님께2

벨리




안녕하세요! 또 왔어요! :)


일기를 쓸까 하다가 왠지 상담사님 심심하실때? 이거 읽으시면 뿌듯해하실거 같아서 하나 남기러 왔습니다 ㅎㅎㅎ


저는 '인정한다'는 게, 조금 어려웠거든요. 이전 글에도 썼지만 인정하면 왠지 그 감정에서 절대 나오지 못할 것 같아서요. 내가 아직 재회를 바라고 있다. 그리워하고 있다. 이런 감정은 사실 생각하기도 우울하고 인정하기엔 더더욱 싫은 마음이에요 저한테는. 그래도 현재를 인정해야 발전이 있다는건 두루두루 통용되는 말이고 특별히 상담사님이 그렇게 해야한다고 하셨으니까 요즘은 억지로라도 그렇게 하려고 했었는데



오늘 문득 그 말이 어떤 의미인지 확 와닿았어요.



보통 사람들은 과거가 화려할 수도 있지만 흑역사가 많죠. 인정하기 싫고 남탓하고 싶은, 왠지 내 역사에 적혀있지 않았으면 하는 많은 사건들, 영광스럽지 못한 기억들. 일반적으로 그런것들은 외면하고 싶지만 외면하려고 해도 그것들은 시야닿는 곳 어딘가에 꼭 존재하더라구요. 흉터처럼 남아있거나 안 치우고 미뤄둔 쓰레기처럼 느껴질 때도 있구요.



그런데 그냥 그랬다. 그게 저기 있다. 과거에 나는 이랬다. 현재의 나는 이렇다, 인정한다. 근데 이제는, 앞으로는 이렇게 선택할거다. 하면 될 것 같더라구요. 전혀 다른 생각을 하다가 시냅스가 확 연결된 느낌이었어요. 어차피 과거는 변경할 수 없으니까 쭉 거기 있을텐데 하지만 변할 수 없으니까 제 현재까지 오지도 못하겠죠. 그래서 거기에 있다는 걸 인정해주기로 했어요. 약간 때묻은 곰인형의 이미지로:)



뒤에 있는 것들을 인정해주니 이제 앞에 놓인 여러갈래 길들이 보이고 제가 오던길로 쭉 갈지 새로운 방향으로 틀지 선택할 수 있다는 것도 알았어요. 어쩌면 알고 있었는데 과거에서 도망치느라 정작 앞에 선택지가 여러개라는 사실을 망각했던 걸지도 모르겠어요. 그래도 앞으로 '선택'할 수 있다는 게 주말 아침부터 큰 위로가 됐어요.



이게 상담사님이 바라는 방향과 일맥상통 했으면 합니다. 아마 제 마음이 안정된 걸 보면 맞는것 같아요 ㅎㅎㅎㅎ 알려드리고 싶었어요. 내담자가 상담사님의 바람에 부응하고 있다는걸. 좋은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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