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상담 후기
공백기의 절반을 보내며 남겨보는 반응 후기!
워니워니니
2025. 08. 07
안녕하세요 :)
서영쌤~ 처음부터 끝까지 잘 생각해보라고, 이 사람을 만나면 불안할 수 밖에 없는데 괜찮겠냐며
공백기 기간동안 이 관계 정말 괜찮을지 잘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으라고 하셨던 내담자입니다.
저는 아트라상에서 상담 후, 임상심리상담도 다니기 시작했어요.
아트라상에서 받을 수 있는 도움과 심리상담을 통해 받을 수 있는 도움이 모두 필요했기에
상대와 헤어지기 전까지 너무ㅜㅠ 답답했던 부분이 많아서 늘 생각하고 있었는데
상대와 헤어지고 안되겠다싶어 아트라상 상담 후 바로 심리상담도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서영쌤께서는 정말 정말 이 결혼 꼭 해야하냐며, 이 사람을 만나면 불안할 수 밖에 없는데 괜찮겠냐고
공백기 기간동안 이 부분에 대해서 잘 생각해보고 결정하는 시간을 갖어라!라고 하셨는데,
심리상담사님도 굳이! 이 불안을 감당할만큼 좋은 사람도 아닌 것 같으니 잘 생각해보셔라!라고 하셨습니다.
심리상담을 시작하기 전 제일 먼저 저의 타고난 기질과 성격검사를 했는데 저는 원래 타고난 기질 중 불안이 많이 높은편이라고 하더라고요.
원래 불안이 높은 사람인데 불안할 수 밖에 없는 상대를 만나 불안이 배가 되어 많이 힘들었을거라고 하셨어요!
상대는 굉장히 자기중심적인 사람인 것 같았어요. 따뜻한 것 같으면서도 정말 차갑고 냉정한 면이 많았었거든요..
심리상담사님이 보시기엔 상대가 자기중심적인 사람이거나 나르시시스트같다라고 하셨어요.
공감을 잘 해주는 것 같으면서도 정말 공감을 못하는 것 같고(공감을 해주려고 노력은하나 정말 이해하지 못하는 모습),
자존감이 정말 높은 척하며 존중을 정말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이라고 늘 얘기하면서
정작 저에 대한 존중은 없었던 사람이라 참 많이 서운했었는데.. 서영쌤이 그러시더라고요 그 사람은 존중을 해주고 싶다기보다,
"너가 원하는거 뭔지는 알겠지만, 나는 그걸 해줄 수 없어. 그러니 너도 나에게 바라지마! 나도 너에게 바라지 않을게"라는 표현이라고 하더라고요.
그 동안 상대가 늘 저에게 "존중해줄게, 날 위해 너가 뭔가 포기하는게 없었으면 좋겠어. 너가 하고싶은거 다 했으면 좋겠어"라고 했던 말들이
참 고맙고, 저를 위한다고 생각했었거든요.
그런데 저런 뜻이었다니.. 듣고보니 고맙다기보다 참 이기적이고, 자기밖에 모르는 사람이었어요.
결혼을 위해 선택을 해야하는 부분이 있었어요. (누군가는 포기를 하거나, 서로 중간부분을 맞춰야 하는 상황)
선택을 해야할 때 결국 상대는 자기는 절대 포기를 못하겠다. 너가 선택해!라고하고~ 제가 포기를 안하면 헤어지는 상황인거예요...ㅎㅎ
결국엔 그렇게 선택권을 저에게 넘겨주는 그런 상대였어요.
정말 정말 많은 고민끝에 헤어지기 싫으니 제가 포기하게 되었고, 정말 저를 존중 해주는 사람이었다면
포기한 그 선택 또한 제가 많이 고민해보고 한 선택인거니.. 그것 또한 존중해주면서 고맙게 생각해야하지 않았나 싶었어요.
그런데 결혼을 위해서 내담자인 제가 포기하는게 있으니 그게 부담스러웠는지 결국엔 상대가 저를 존중해준다고 했는데
그러지 못하는 자기 모습에 실망했다며 헤어짐을 고하는 상대가 이제 생각해보니 정말 많이 자기중심적인 사람이구나 싶네요.
마지막 지침문자를 보내고 10일 뒤부터 sns 사진관리를 시작하라고 하셨어요.
그래서 진짜ㅎㅎㅎㅎㅎㅎ 언니동생 다 동원해서 안찍던 사진 찍어 올리고 아주 난리였습니다.
왠걸...올리자마자 예전 썸남부터 그냥 팔로우하고 있던 남자들까지 dm이 엄청 나더라고요..? 내프가 살짝 올라갔네요..ㅎㅎㅎ
상대는 인스타 총 2개의 계정이 있고, 둘 다 저를 팔로우 하고 있었어요.
올리자마자 상대는 2개의 계정으로 스토리를 모두 확인했고, (1번은 일하는 용, 2번은 개인 계정)
개인개정에 제가 나온 사진을 조금 정리하더라고요?ㅎㅎㅎ 아 그래도 뭔가 반응이 있구나해서 재밌었습니다~
그리고 일주일 뒤 1번 계정으로 상대가 팔로우를 끊어버렸어요.
ㅠㅠㅠ잠잠했던 내프가 흔들리면서~ 괜히 마음이 떨리더라고요ㅠㅠㅠ
진짜 맘같아서는 니가 어떻게 그럴 수 있냐며 쏟아 붓고 싶었지만,
그런 행동은 상대가 마음 정리하는데 더 도움이 되는 행동이라고 하니깐 꾸욱 참았습니다! (이론숙지 정말 중요해요^^*)
참았다가 서영쌤께 다시 재상담을 요청합니다.
서영쌤께서는 아직 너무 이르다며 아직 애프터 메일도 남았으니 상담은 킵 해두고,
마지막 지침문자 보낸날로부터 n주 뒤에 반응을 알려달라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저는 다시 공백기에 들어갔고, 공백기 절반이 지났네요.
최근 휴가도 다녀오고 일부러 약속도 많이 잡고 사진왕창찍고 올렸거든요~
그런데 상대가 개인계정은 거의 안하고, 1번 계정만 하는 편인데 1번 계정으로는 팔로우를 끊어서
...아 이 사진을 어떻게 보여주지...? 하고 고민하다가 카톡사진을 바꿨더니
2시간 만에 팔로우 끊은 계정으로 스토리 확인한 것을 발견!!!!!!!
팔로우를 끊었기 때문에~ 제 아이디를 직접 쳐서 본거라는거잖아요!? 그 뒤로 올릴때마다 계속 확인하네요.
사실 사진관리 이렇게 하는데 안보면 어쩌나 많이 걱정이 됐는데
한편으론 처음 사진 올리고 난 후에 팔로우 끊고, 사진정리하고 그런ㅠㅠㅠ심장이 철렁하는 반응이 나오면 어쩌나..
그런 걱정도 되더라고요..ㅎㅎㅎㅎ
그치만 이런 반응 또한 상대도 타격을 입는거지 않을까?하면서 열심히 사진관리 하고 있습니다.
시간이 많이 흐른 것 같은데, 아직 4주가 더 남았네요.
그 동안 엄청나게 요동치던 내프는 많이 안정적이게 되었고, 그 사람과의 관계에 대해서도 많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고있어요.
아직은 재회하고 싶은 마음이 남아있어서 사진관리도 내프관리도 하고있지만,
한편으론 이기적인 그 사람과 다시 만난다면 과연 잘 만날 수 있을까? 굳이 어렵게 맞춰가야 하는 걸까?
자기중심적이지 않는 사람만 만나도 이런 서운함, 불안함은 좀 없어지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많이 들더라고요.
왜 그런 얘기가 있잖아요.
애정결핍인 사람이 독립적인 사람을 만났을땐 둘 다 너무 힘들지만, 애정결핍인 사람끼리 만나면 문제가 없다고.
저도 불안과 서운함, 감정에 대해 잘 컨트롤 할 수 있게 노력해야하지만,
조금 덜 자기중심적인 사람, 조금 더 건강한 사람, 조금 더 공감 잘 해주는 사람을 만나면 괜찮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드네요.
공백기 절반을 보내면서 제 생각과 마음을 정리하는 시간이 필요해서 이렇게 후기를 작성해봤습니다 :)
결론은 아직은 재회하고 싶은 마음이 있지만, 꼭 이 사람이 아니어도 괜찮다. 이 사람이 아니라면 더 건강한 사람을 만나고 싶다.
만약 재회를 한다면 이젠 내가 원하는 방향, 의견을 확실하게 말하고 조율할 수 있을 것 같다.
재회가 안된다면 복수까진 아니지만, 상대가 겁나 힘들었으면 좋겠어서!!!! 마지막 상담은 겁나 힘들게 하는 지침보내달라고 부탁하려고요ㅎㅎ
상대는 먼저 절대! 연락할 사람이 아니에요.
늘 전여자친구가 헤어지고 자살한다고 해도 자기는 눈하나 깜짝하지 않았다고,
그러니 한번 헤어지면 자기는 끝이다! 항상 그렇게 얘기했던 사람이거든요..
그래서 연락이 올거라는 큰 기대를 하진않지만 저에겐 아트라상이 있으니 그래도 편하게 마음정리하지 못하게 만들고싶어요ㅎㅎㅎ
저는 남은 공백기 4주 동안 심리상담도 잘 받으면서 저에게 더 집중하는 시간을 갖어보려고해요.
다른 내담자님들도 많이 힘든 시간이겠지만~ 힘내시고, 원하시는대로 잘 흘러가길 응원하겠습니다.
화이팅 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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