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상담 후기
도윤 상담사님/ 결혼 얘기/ 연락받은 후기
아자차카
2025. 04. 06
마음 졸여하고 계실 내담자분들을 위해 좋은 결말을 맞이한 후기를 하나 들려드리고자 글을 쓰게 됐어요.
결혼 얘기를 하다 헤어진 저는 마지막 강력 지침을 쓴 이후로 상대방에게 더이상 연락이 오지 않아 상대방을 다 잊은 상태였고 더 이상 연락오겠지 하는 기대도 없던 상태였습니다.
그런데 생각치도 못한, 공백기가 한참 지난 후에 잘 지내냐는 안부 연락이 왔어요. 당황했지만 잘 지낸다 했고 상대방은 제 카톡 프로필 얘기를 하며 요즘 남자친구랑 사이가 안 좋은거냐고 묻더라구요. 이후엔 다른 후기들과 비슷하게 지침문자 얘기가 나왔어요.
마지막 연락에 너무 충격이 심했고 힘들었다고. 근데 제가 너무 단호해보이고 잘 사는 것 같으니 연락하기가 힘들었다면서요. 그러다 지금 만나는 사람 없는거면 한 번 보자고 자기가 맞출테니까 이번주에 조금이라도 시간 낼 수 없냐 해서 만나게 됐네요.
만나서는 옛날 얘기를 자연스럽게 하게 되더라구요. 제가 결혼 얘기를 할 때 상대방도 결혼에 대한 생각이 없었던 게 아니라고 하면서 만나는동안 제가 상대방을 너무 대단한 사람으로만 보는 것 같고 저도 틈을 안 보여주는 사람이라 의지하기가 쉽지 않았대요. 그래서 당시에 하고 있던 프로젝트가 잘 안 풀리던 걸 일일이 다 말할 수가 없었고 제 기대치에 못 미치는 남자가 되느니 헤어짐을 택했다네요. 근데 헤어지고나서 제 생각과 결혼 생각을 많이 하게 됐고 제가 결혼 생각에 영향을 제일 많이 준 여자라며 저랑 결혼이 항상 같이 떠오른다 했어요. 그래서 앞으로 상대방은 절 다시 만나고싶다며 이번엔 결혼을 생각하고 만났으면 좋겠다 했습니다. 앞으로 정말 잘해주겠다면서요.
저는 사귀던 때도 못 듣던 상대방의 진심을 처음 듣고 마음이 흔들린 것 같아요. 아마 예전의 모습 그대로였다면 그래 똑같구나 라고만 생각했겠죠. 저도 사실 거의 다 잊은 상태에서 다시 마음이 생긴 게 신기해요. 그래도 잘 만나보려구요.
짧은 후기였지만 결혼하자는 말을 듣고자하시는 다른 내담자분들을 위한 작은 희망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 제 인생 선생님인 도윤쌤과 아트라상의 모든 쌤께 도움받은 내담자로서 감사인사 드리며 글 마칩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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