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상담 후기
고프저신 / 서영 상담사님 / 30% 확률/재회요청받음
키큰이
2026. 05. 31
안녕하세요, 서영 상담사님! '키큰이'입니다.
마지막 상담을 하며 제 후기가 궁금할 것 같다는 상담사님의 말씀이 생각나, 반가운 마음으로 제 후기를 남깁니다.
저는 상대방과 완전히 이별하고, 주변 정리를 모두 마친 상태에서 상담을 시작했습니다. 남들이 보기엔 이미 아무런 끈도 남지 않은 완벽한 타인이었죠. 오직 서로에 대한 애증이라는 감정 하나만이 유일한 연결고리였습니다.
전남친은 저를 사랑하면서도 동시에 미워하는, 내적 프레임이 낮고 유리 멘탈을 가진 사람이었습니다. 거기에 저의 T적인 무심함과 자존심이 기름을 끼얹어, 저희의 연애 전선은 늘 불타올랐습니다.
각자 주변 상황까지 얽히며 관계는 결국 파탄에 이르렀고, 그는 사사건건 날카롭게 굴며 저를 괴롭혔습니다. 싸울 때마다 이별을 무기로 대화를 닫아버리는 그에게 지쳐 저 역시 자포자기하는 심정으로 대응했고, 그 결과는 완전히 끝난 이별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그에게 깨닫게 해주고 싶었습니다. 본인의 선택이 틀렸다는 것과 저에 대한 사랑이 여전하다는 것을요. 그래서 아트라상을 찾았습니다.
이전의 다른 상담들과 달리, 확률도 매우 낮았고 서영 상담사님은 처음으로 "상대가 별로다, 여자가 아깝다"는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한 번쯤은 따끔한 채찍질이 필요했다는 말씀과 함께요.
1차 지침은 생각보다 강력했습니다. '과연 내가 보낼 수 있을까' 걱정도 됐지만, 막상 내용을 보니 저의 억울함을 품위 있게 지적해 주는 내용이라 정말 통쾌한 마음으로 전송할 수 있었습니다.
이후 공백기 동안 저는 심리 상담을 병행하며 제 안의 불안과 본질에 대해 깊이 고민했습니다. 사실 저 또한 부족함이 많은 사람이라는 걸 깨닫고 더 나은 사람이 되겠노라 다짐도 했죠. 물론 2차 상담 때 상담사님께 "미화하지 말라"며 따끔하게 혼나기도 했지만요ㅎㅎ
공백기를 거치며 제 내적 프레임은 안정되었고, 상대가 조금씩 불쌍하게 느껴지기 시작했습니다. 공백기를 꽉 채워 보낸 2차 지침의 반응은 극적이었습니다. 1차 때 쿨한 척 단답을 하던 그가, 이번에는 본인이 얼마나 잘 사는지 자랑하면서도 저를 원망하는 장문의 답장을 보내왔더군요. 그 모습이 참 아이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여유롭게 대처했습니다. 그의 이야기를 들어주다가도, 자존심을 부릴 땐 더 연락하지 않겠다며 채찍을 때리기도 하고 대화를 먼저 끝내기도 했습니다. 결국 그가 먼저 불안해하며 화를 냈고, 저는 다시 여유 있게 달래며 만남의 여지를 던졌습니다. 그러자 바로 다음 날 만나자는 연락이 오더군요.
서영 상담사님은 제가 대처를 너무 잘했다며, 제 상태가 '초고프레임' 수준이라고 칭찬해 주셨습니다. 내적 프레임이 낮은 남자이니 '쿠션어'를 사용하고, 타협 가능한 열린 태도로 대화하라는 만남 지침을 받고 실전에 임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저희는 다시 만나는 것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본인 자존심만 부리며 이기적으로 굴던 남자는 이제 없습니다. 제 이야기를 경청하더니 미안하다고 사과하며, 처음부터 다시 진지하게 연애를 시작해 보자고, 해볼 때까지 해보고 싶다며 손을 내밀었습니다. 아직 넘어야할 산은 많이 남았지만요…
지금은 관계의 지반을 다시 다지는 단계입니다. 여전히 과거 이야기를 꺼내고 지금 이 상황이 맞는지 모르겠다며 흔들리는 모습을 보일 때도 있지만, 그럴 때마다 상담사님의 말씀대로 '오구오구' 달래주기도 하고 선을 넘을 땐 단호하게 채찍을 때리며 조절하고 있습니다.
물론 티격태격할때도 있지만 이전처럼 큰 싸움으로 번지진 않아요.
제 내적 프레임이 단단해지니 상대의 반응에 더 이상 일희일비하지 않게 되더라고요.
저는 말실수도 많이 하고 배려도 부족했었던 부분이 있다 보니 모든 일이 저로 인해 시작됐다 생각하며 많이 힘들었었는데요, 죄책감으로 인해 상대의 못난 점, 잘못된 행동들을 다 받아줄 필요는 없다는 것도 배웠습니다.
누구 한 명의 잘못만으로 관계가 망가지는 건 아니니까요. 사랑하는 상대를 위해 제가 바꿀 수 있는 부분에 한해서, 노력하며 관계를 맞춰나가는 것이 앞으로의 제 생각이에요.
8년 전에는 상담사님이 주신 지침을 시도조차 못 하고 후회했지만, 이번에는 모든 과정을 완벽하게 완수해 내어 정말 뿌듯합니다. 8년 전보다 훨씬 단단한 사람이 된 것 같아 제 스스로에게도 큰 위로가 되는 시간이었습니다.
조만간 다시 상담으로 찾아뵐게요. 서영 상담사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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