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상담 후기
하서영 상담사님/치명적 신뢰감 하락/재회성공/초고프초저신/30대 연애
떨떨
2026. 02. 11
안녕하세요. 저는 작년 11월 중순에 하서영 상담사님께 상담을 받고 재회에 성공한 떨떨 이라고 합니다.
상담글을 쓰면서 내가 재회를 할 수 있을까 하며 마음 졸이던게 아직 생생하지만 정말 악조건 속에서 이뤄낸 재회에 대해 후기를 남겨보려 합니다.
에피소드가 꽤 길어서 이야기가 두서없지만 고프저신이별,이중모션의 정석인 남자친구였기에 비슷한 상황이시라면 도움이 좀 되실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ㅎㅎ
저는 여성 내담자이며, 상담을 받는 당시 저도 남자친구도 30대에 접어들어 신뢰감이 무척 중요한 시기에 들어갔지만
지속적으로 프레임 위주의 연애에 익숙해져 있다보니 신뢰감 관리가 전혀 안 되는 상태였어요.
아트라상 칼럼을 보다보면 종종 치명적인 신뢰감 하락에 대한 언급이 나오는데, 제가 그 케이스였으며 남자친구가 큰 배신감을 느끼고 돌아선 상황이었어요.
상담 신청을 하고 나서 하서영 상담사님이 배정된 순간 솔직히 좀 안도했는데 이유는 하서영 상담사님이 여성분이시기도 했지만 부부관계나 특수케이스도 많이 다뤄보신 것 같아서
제 상황도 잘 봐주시리라 믿고 상담날을 기다렸습니다.
제 상황이 워낙 꼬여있어서 서영쌤도 좀 난감해 하시는거 같았는데 주셨던 지침은 다시 봐도 완벽했어요 ㅎ
남자친구 반응은 하루도 안 지나서 왔고 사실 금방 재회에 성공해서 힘들었던게 무색할 정도였지만,
이렇게 굳이굳이 후기를 남기는 데에는 다 이유가 있겠죠?
사실 저는 1차지침 사용 후 상대방의 엄청난 재회요청에 의해 하루만에 재회했지만 급하게 먹은 밥이 체한다고
재회 후 유지 2달만인 올해 2월 초에 제가 또다시 이별을 고하게 됩니다.
이별을 고했던 사유는 명확했어요.
제 불안정한 내프로 인해 남자친구의 미래에 저라는 사람은 없다는 생각이 자꾸 들어서 다투는 중간에
제가 남자친구에게 이제 그만 만나자 정말 끝이다 하며 차단과 프로필을 전부 내려버렸던게 시작이었고, 남자친구는 하루정도 진짜 끝이냐는등의 질문을 하다가
똑같이 프로필도 내리고 잠수를 타기 시작했습니다.
이전에 서영쌤이 남자가 여자를 굉장히 많이 사랑한 케이스다. 라고 말을 해주셨었는데, 남자뿐 아니라 저도 남자친구를 너무 많이 좋아하는 상황이었고
그래서인지 첫 재회때 이후는 자존심발동 때문에 남자친구를을 힘들게 했었다는 생각이 드네요. ㅎㅎ
사실 저는 마음이 조급했지만 애써 티를 내지 않으려 노력을 많이 했고, 남자친구가 헤어짐을 인정한 순간부터 카톡차단을 풀고 가만히있기를 시전했습니다.
다음날, 남자친구가 제 물건을 돌려주겠다는 명목으로 집앞에 찾아왔고 상대방보다 퇴근이 늦는 저는 어쩔수 없이 마주치게 되었는데
남자친구는 저와 결혼할 마음이 있었다고 말을 했고
제가 조급한 마음에 그렇다면 우리가 왜 헤어져야 하냐, 나는 단순히 너에게 미래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싶었을 뿐이다.
라고 말을하며 소극적이지만 붙잡는 행동과 말을 하게 됩니다.
당연히 이중모션이 나왔고 난 너를 정말 사랑하고 좋아하는 마음은 그대로지만 더이상 힘들고싶지 않다.
이전 이별에서의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너무 힘들고, 나는 너를 계속 의심할 것 같다.
너에 대한 핑계는 그만두겠다. 나는 내가 힘들어서 이 관계를 놓는게 맞는 것 같다. 라며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그 이후 남자친구와의 연결을 끊어보고자 전화번호도 바꾸고 카톡도 탈퇴했다 다시 가입했는데, 사실 제가 너무나 좋아했기 때문에 인스타는 끊을 자신이 없었어요.
정말 다행인 것은 남자친구가 인스타를 할 줄 몰라서 피드도 스토리도 안 올린다는 점이 다행이었다고나 할까...ㅋㅋ 염탐을 할려해도 할수가 없더라고요?
재상담을 신청할까 고민을 했는데, 이왕 이렇게 된 이상 이론공부해서 나도 멋지게 혼자 스스로 극복해보자!! 하는 마음으로
이중모션, 고프저신 관련된 모든 칼럼과 아트라상 유튜브까지 싹 다 뒤져가며 혼자서 지침을 만들었습니다.
나름의 지침 발송 전 공백기를 가지려고 인스타 관리하며 각을 잡고 있는데, 제 예전 번호로 전화를 했었는지 남자친구가 인스타 디엠을 보내오더라구요.
번호는 왜 바꿨냐 카톡은 또 뭐고. 라며 말을 걸어오더니 인스타 전화로 전화를 걸어왔어요.
속으로 아직 연락하면 안되는데 왜 벌써 연락했냐는 생각이 들어서 아무런 연락도 받지 않았고 답장도 하지 않았습니다.
자꾸 뭐하고 있냐는 남자친구의 말을 무시하고 5시간정도 흐른 후,
너의 말을 다시 생각해보니 네가 많이 힘들었을것 같다. 내가 무심했고 나도 아쉽지만 서로 많이 성장했다 생각하고 너의 힘들어서 끝내자는 마음 존중해주겠다.
라고 보낸 후 쭉 잠수를 탔습니다.(가만히 있기)
물론 인스타는 계속 관리를 해주면서요. 친구와 마침 약속이 있었어서 부탁해서 초초 대박 인생샷을 찍어 올리고,
오랜만에 연락이 닿은 남사친들과 인스타에서 교류도 하며 지냈습니다.
사실 이 과정에서 이 멘탈약한 남자가 떨어져나가면 어쩌나, 내가 신뢰감이 안그래도 바닥인데 헤어지고 며칠 안돼서 이러면 더 질려하지 않을까 걱정을 했으나
한편으로는 그래, 이정도로 나가떨어질 정도면 내가 다시 안 만나는게 맞다. 그리고 이론에서도 메타신뢰감에 대해 말한 내용도 있지 않았나,
내 판단이 맞다면 나는 초고프 초저신. 치명적 신뢰감 하락 상황에서도 한번 재회를 이뤘고 그 이유는 상대방에게 나는 대체 불가능한 무언가가 있기 때문이다.
라는 판단을 내리고 프레임 쌓는 전략을 쭉 밀고 나갔습니다.
이틀정도 흐른 후, 새벽에 디엠으로 본인이 사는 지역으로 와줄 수 있냐는 디엠이 왔고,
오늘은 못 간다. 나중에 시간 될때 그쪽 갈 일 있으면 한번 보자고 튕겨줬습니다.
그랬더니 오늘은 이면 담엔 올수 있는거야? 보는거 맞아?ㅎ 오늘 보고싶다. 라고 하기에
오늘은 쉬고 담에 보자~ 피곤할텐데 얼른 자~ 하고 한 번 더 튕겼더니 '너가 없는데 어떻게 바로 자느냐, 편하지가 않은데'라는 답장이 와서 솔직히 마음이 좀 약해졌었지만 꾹 참고 무시했습니다.
다음날로 넘어가는 새벽, 깊게 잠들어 있다가 진동소리에 눈을 떴는데 남자친구한테 인스타 전화, 디엠이 무수히 와 있어
너무 피곤한 나머지 마지막에 와 있는 '집앞에 남은 물건들 진짜 다 놨다'는 말만 보고 현관문을 여니 바로 앞에 서 있는 남자친구를 보고 화들짝 놀랐지만
또 이중모션을 보이길래
나는 앞으로 만나는 사람에게는 너에게 한 것처럼 하지 않고 내 모든걸 솔직하게 포장하지 않고 보여 줄 생각이다.
그동안 너를 힘들게 했다면 미안하다. 내가 좀 더 성숙한 사람이 되어서 앞으로는 진정한 행복을 찾아가 보도록 노력하겠다.
그래도 우리가 이렇게 만나고 헤어지는 과정을 겪어서, 더 성숙해지고 이런 생각을 할 수 있게 된 것 같다. 고맙다.
그리고 너 이제 뭔가 결정된게 아니라면 우리집 다시는 찾아오지 마라. 조심히 가라. 하고 보내버렸습니다.
그날 점심쯤, 디엠으로 우리 진짜 다시 사랑하구 잘될수 있을까? 나 아직도 많이 좋아해? 진지하게 답해주면 안될까?
난 아직 많이좋아해 너무 사랑해. 내가 다시 옆으로 돌아갈수 있을까? 하는 연락이 왔고
이 남자 성격에 이정도 표현이면 이건 확실하게 재회요청이다. 라는 판단을 했지만 바로 답장하지 않고 뜸을 몇시간 들인 후에
질문에 대한 답은 해줘야겠다 생각이 들어서 답한다. 많이 사랑하고 좋아했지. 너도 너의 행복을 잘 고민해보고 찾아갔으면 좋겠다.
마지막 질문은 나도 생각해보겠다. 라고 답하고 대화를 끝내려 하니
본인이 잘해줄테니 자기한테 와달라. 본인이 좋은일만 생각한게 있다. 한번만 들어봐달라.
나는 너가 다시 와준다면 결혼준비 빠르게 할 생각이다. 라며 구구절절 본인이 이별후 생각했던 것들을 말하기 시작했고 거의 프로포즈에 가까운 말들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중간에 연락 주고받았던 남사친도 슬쩍 얘기를 꺼내며 질투하는게 보였어요.ㅎㅎ
이때, 아 이제 이 남자를 다시 받아줘도 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
저도 만남제안을 했고 당일에 만나서 재회에 성공했습니다.
제가 가장 힘들었던 게, 이전 이별의 이유가 되었던 저의 잘못으로 인해 지속적인 의심을 받고 폭언을 듣는 것이었는데
그 부분은 지금 전혀 걱정할 것도 없이 잘 지내고 있어요.
저 또한 남자친구를 믿어주고 신뢰를 듬뿍 주려 노력하고 있고요.
남자친구도 제가 없는 기간 동안 정말 끝이라 생각했고 저를 잊어보려 몸을 계속 움직이고 친구도 만나고 해봤지만 다 소용 없었고
두달 전에 이사를 했는데 그때도 제가 짐정리 다 도와주고, 선물로 줬던 것들도 많고 하다보니 어딜 봐도 다 제 생각이 났다고 하네요.
또, 제가 다른 남자한테 갈까봐 너무 힘들었다고 하며 지금부터 결혼준비 빡세게 해보자고 이야기를 먼저 해 온 상태에요.ㅎㅎ
저 또한 이번 재회에서 많은 걸 얻어가는 것 같아요.
돌이켜보면 남자친구가 저에게 했던 수많은 헌신들, 그때는 왜 이랬는지, 왜 나한테 그런 말을 했는지 이제는 알게 됐거든요.
스스로 깨우칠 수 있는 힘을 얻었고 신뢰감의 중요성이 뭔지 깨달았습니다.
이런 저희가 한달 전만 해도 서로 폭언과 자잘한 몸싸움이 오가고, 서로 의심하는 정말 갈데까지 간 관계였다고 한다면 믿어지시나요..?
저는 아직도 재회한 게 꿈만 같습니다. 남자친구는 저에게도 대체 불가능한 외모라는 가치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거든요.
저에게 남자친구 또한 자주 내 이상형이랑 가장 가깝다. 그 자체다. 라는 말을 했던 걸 생각해보면 남자친구도 동일한 이유에서 헤어지지 못했던게 아닐까 싶어요.
두번째 재회는 추가상담을 받지 않고 이뤄냈지만 서영쌤의 조언들과 알려주신 이론들, 그리고 아트라상의 많은 칼럼들 덕분에 이룰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
다시한번 이 후기를 통해 감사의 말씀을 전해 드리고 싶습니다. ㅎㅎ
사실 좀 더 유지를 한 뒤에 후기를 남기고 싶었는데 서영쌤 생각이 나서.. 빨리 남겨버렸어요. 여전히 잘 지내시죠?
저에게 이런 소중한 사람을 다시 만날 수 있는 이정표가 되어 주셔서 정말 감사하고,
이 후기를 보시는 많은 내담자분들도 꼭 돌아올 봄처럼 따스한 날들이 기다리고 있기를 바래봅니다.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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