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나쁜 프레임 높이기만 하다가 상대를 차단하고 관계가 끝났어요. 상대가 마지막에 장문 문자를 보냈으나 저는 씹고 유현쌤께 긴급상담을 신청했습니다. 긴급상담 받을만큼 좋아한 남자도 아니었지만 스스로의 자존심에 못 이겨서ㅜ

이미 제 프레임은 높아졌고 상대 자존심 발동이 된 상태라 1차 지침은 없었고 공백기에 사진관리만 하라고 하셨어요. 공백기 초반엔 제 내프가 흔들려서 카톡 프로필 뮤직만 연애하는 듯한 노래로 여러번 바꿨고 상대는 무반응이었어요.

공백기 1달쯤 새 썸남이 생겼고 데이트하며 찍은 전신 사진을 프사에 올렸더니 상대도 썸녀랑 데이트하며 찍은듯한 사진을 올리더라구요. 이후 상대가 데이트하며 먹은듯한 음식 사진들을 몇 주에 걸쳐 올리더라구요. 전형적인 자존심 발동.. 공백기 종료 2주쯤 전에 상대 프사 업로드가 멈췄습니다. 자존심 발동이 풀려갈 시점인듯했고, 저는 공백기를 꽉 채운 후 유현쌤이 주신 가능성제시 지침을 보냈습니다.

상대는 바로 읽고 가능성제시에 대한 답변을 장문으로 보내더라구요. 자존심 발동은 없었고, 유현쌤이 자존심 발동 풀리때를 고려해 공백기를 주신거구나 실감했습니다. 상대가 대화를 마무리하는 느낌이라 저도 읽씹했습니다. 그런데 상대는 저프에 낮은 내프라 제가 근황 물으며 대화를 이어갔어야 나중에 선톡 오는거 아닌가 싶은데.. 이게 강박이 되어 걱정이 되네요ㅜㅜ 제 자존심에 향후 만남제시까지 하고 싶진 않아서요. 신뢰감 높이는 지침이니 전신사진관리도 새남자 만나는듯한 느낌을 대놓고 줘서는 안될듯한데.. 이런 고민으로도 강박증이 도지네요..

제 강박증은 어디로 튈지 모르지만, 확신할 수 있는건 모든게 이론대로 흘러간다는 것. 그리고 유현쌤은 모든걸 고려해서 몇 수 앞까지 내다보시고 지침을 주셨다는 것. 유현쌤께 받은 지침대로만 하면 시간이 걸려도 재회는 되겠지만.. 이 남자가 그만한 가치는 없는듯요ㅜ 그래도 이 남자로 상담 신청하며 투자한 비용이 있으니, 연습 대상으로 삼고 신뢰감 쌓는 연습을 해보자는 마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