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상담 후기
1차지침 후 공백기 (이강희 상담사님, 고프저신, 20%, 금사빠, 내프낮음, 단기연애)
겨울조아
2024. 12. 30
이강희 상담사님 안녕하세요! 겨울입니다. 기억하시죠? ㅎㅎ
환불 권유를 받고도 상황에 대해 분석이 절실하여 상담을 받았는데 잘한 선택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당근 없이 채찍만 때렸던 걸로 팩트폭행 당할 줄 알았는데 제 잘못은 없다고 하셔서 좀 당황하긴 했습니다.
심지어 남자 잘못이 90프로라고 하셔서 너무 내 위주로 적진 않았나 상담글을 여러 번 다시 읽기도 했어요.
상대가 차분하게 말하고 행동하는 스타일이고 생각도 많은 편이라 진중하고 내면이 단단하다고 여겼는데 강희쌤이 그 생각을 깨주셨네요.
칼럼에서 읽었던 밑 빠진 독의 내프 박살남이 내 전남친이라니..
제 상황은 3개월 미만의 단기연애를 했고 초반 적극적인 대시를 하던 금사빠 남자친구가 아프면서 텐션과 내프가 떨어지고
제가 신뢰감 테스트를 여러 번 하면서 이별하게 된 케이스입니다.
전 항상 고프저신의 (많이 싸우는) 연애를 해왔어서 이번에는 상대에게 성숙한 모습을 많이 보여주려 했었어요.
그치만 상대가 아프면서 예전보다 소홀하단 생각을 했고, 머리로는 이해하지만 서운함이 올라오는 건 어쩔 수가 없더라구요.
그래서 화를 내는 건 아니지만, 장문의 카톡으로 훈계하는 투의 채찍질을 많이 했고, (이게 성숙함이라고 착각했어요)
상대는 혼나는 게 점점 두려워져 피하게 되었다고 하셨어요.
그렇게 연락 텀이 엄청 긴 채로 며칠 연락을 지속하다 상대의 행동을 지적하고 제가 카톡으로 헤어지자고 했어요.
상대는 바로 수긍했고, 며칠 뒤 제가 만나자고 해 이별 번복을 합니다.
그치만 상대는 잡히지 않았어요. 분명 제가 좋은 티는 내는데 혼자 괴로워하며 다시 만나고 싶지 않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예전에 제가 했던 말실수를 꺼내며 그때 상처를 받았다고 급발진을 하더라구요.
그때 '뭐지?' 싶었지만 순한 상대방이 상처를 받았다고 하니 저도 놀라서 달래고 미안하다고 했지만 결국 그냥 헤어졌어요.
아트라상의 이론은 알고 있던 저는 그게 이중모션인줄 알고, 상대와 금방 다시 만날 수 있을 줄 알았습니다.
특히 상대가 내면적으로 불안정한 상태라는 게 느껴졌고, 곧 다시 연락이 올 줄 알았어요.
그치만 일주일이 넘도록 어떠한 연락도 없었고 어떤 유튜버님의 상담을 받게 되는데, 상대방이 처음부터 목적성을 갖고 저에게 접근했다는 분석을 내놓았습니다 또한 매우 남성적이며 이제 저에게 흥미가 식은 거라 약간 받아주는 식으로 (마음 편해지면 연락해~)
문자를 보내놓고 두 달 후 자연스레 제 생각이 나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상대방에 대해 궁금해서 상담을 받은 건데, 제가 알고 있던 상대방과 너~무 다른 분석을 주셔서 오히려 더 괴로워졌어요.
그리고 마지막에 그렇게 찐따같이 붙잡다가 헤어졌는데 다시 상대방을 배려해주는 문자를 보내는 게 너무 싫었습니다.
그래서 아트라상 상담을 받게 되었습니다. 처음부터 안 받은 이유는 너무 비싸서 였는데, 이럴 거였으면 처음부터 아트라상만 받을 걸 그랬어요.
음성상담보다 두고두고 다시 읽을 수 있는 문서상담과 가장 경력이 오래되신 이강희 상담사님을 신청했는데,
처음에 환불권유라서 좀 철렁하긴 했습니다.
단기연애라서 확률이 높진 않겠다고 예상했었지만, 20% 미만은 많이 낮긴 했어요.
또 상대가 마지막에 이중모션을 보였기에 해볼만 하다고 생각했는데 오로지 상대의 성향 탓에 확률이 낮다고 하셨습니다.
이것으로 미루어 보아도 얼마나 내프가 불안정한 상대였는지 짐작이 갔습니다.
지침은 프레임과 신뢰감을 함께 올리는 것이었고, 유튜버에게 받았던 지침과는 달리 전혀 거부감이 들지 않았어요.
지침에 대한 설명이 매우 납득이 갔고, 지금 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이라는 확신이 있었습니다.
제가 강박이 있는 사람이라 의심도 많고, 플랜 a,b,c,d까지 다 짜놓고 대비하는 걸 좋아하는데도 바로 실행한걸 보면,
그 동안 이론에 대해 익혀놓는 것이 참 중요하단 생각이 들었어요. 모두 칼럼 많이 읽으시고 꼭 미리 소화해 두시길 추천 드립니다.
다만, 지침 문자가 내프 약한 상대에게 너무 큰 자극이 될까봐 불안감은 잠깐 들었지만
대처가 늦을까봐 얼른 지침을 보내 두었습니다.
혹시 상대가 안읽씹을 하면 멘탈에 타격 올 거 같아 일부러 알림도 꺼두고 3일간 아예 보지 않았었는데
다행히(?) 읽씹이더라구요. 답장은 없었지만 안읽씹이 두려웠어서 그런지 읽씹은 괜찮았습니다.
그치만 일주일 정도가 지나자 약간 힘은 빠지더라구요..ㅠ
이 악물고 무반응 키워드 들어간 후기 다 찾아보면서 버텼고, 상대는 sns를 하지 않아서 카톡 프사를 말씀해주신
기간이 지나고 바꿨습니다. 약 3주가 지났는데 상대는 무반응이에요.
제 강박적이고 FM적인 성격이 지금은 도움이 되는 것 같단 생각이 들어요.
저는 이해가 가면 절대 틀에서 벗어나는 행동을 하지 않거든요. 지침과 공백기를 지키는 건 힘들지 않지만
2차 지침을 보낼 때 자존심이 상할까봐 그게 제일 걱정이 되네요. 제 마음수양에 좀 더 힘을 써야겠어요.
저와 같은 케이스라면 금사빠 남자 만나는 순간 당신에겐.. 라는 칼럼 추천드려요. 거기서 묘사하고 있는 남자랑 제 상대가 완전 똑같아요.
칼럼에서도 내담자는 별 잘못 안 했는데 하루아침에 이별을 맞았다고 하고 저 역시 이별 원인을 찾지 못해 매우 괴로웠거든요.
아무리 머리를 굴려도 원인이 명확하지 않으니 제 행동들을 거슬러 올라가며 이거였구나 저거였구나 화살을 저에게 돌리게 되더라구요.
이런 감성충 타입들은 헤어질 때도 자신만의 감성에 빙의해서 이별을 합리화하고 세상에서 가장 안타까운 이별을 한 나 자신 이라며 그 상황에 취해버린다는데.. 진짜 복장 터져버려욬ㅋㅋㅋ 제 상대도 지금 슬픈 노래 들으면서 저러고 앉아 있을 거 같아 킹받네욬ㅋㅋㅋ
칼럼에선 이런걸 방지하기 위해 대시를 받더라도 속도를 늦춰야 한다고 하셨는데 저는 심지어 썸 단계에서 최대한 브레이크를 많이 걸고 투자도 많이 받아낸 상황이었어요.
강희쌤도 남자가 이별을 여자의 탓으로 돌리기 딱 좋은 구조라며 열불 터지시죠 라고 공감해주셔서 얼마나 속 시원했는지 몰라요.
강희 상담사님, 써주신 분석글과 지침 모두 감사했습니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던 저에게 큰 힘이 되었어요.
다른 것보다 선생님께서 글을 잘 쓴다고 똑똑한 내담자라고 하셨던 게 매우 뿌듯했고,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서라도 꼭 지침을 잘 지켜내고 싶어요.
애프터로 경과 보고 드릴게요.
겨울 잊지 말아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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