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상담 후기
이강희 선생님께.
봉선이힘내자
2026. 07. 05
상담사님, 안녕하세요.
분석상담을 신청했던 내담자입니다.
상담사님을 기다리는 동안 3일을 버티지 못하고, 안 읽씹 상태에서 제가 먼저 일상적인 톡을 보내며
아무렇지 않게 대화를 마무리하게 되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담사님께서 주신 지침에 따라 이번에는
꾹 참고 먼저 연락하지 않으려 합니다.
어떤 방향이든, 이런 남자는 진심으로 거르는 것이 맞다고 말씀해주셨을 정도라면 좋은 사람은 결코 아니겠지요.
그래서 지침을 따르는 동안, 이 사람의 연락을 기다리기보다는 자연스럽게 제 삶으로 돌아가, 그동안의 연애와 저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려 합니다.
가능성이 30% 정도라고 하셨지만, 솔직히 제 마음속에서는 반년동안 이친구와 지내며 이미 사랑이 많이 닳아버린 느낌이고,
저 스스로도 많이 지쳐 있는 상태입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아트라상에 문의를 드린 건, 아직 그 친구를 사랑하는 마음이
남아있다고 믿기때문이겠요. 하지만 사랑만으로는 할 수 있는 것에 한계가 있다는 것도 느끼고 있습니다. 이제와서는
굳이 내가 이렇게까지 해야했을까 라는 생각도 점점 들고요..
제가 먼저 연락하지 않아도 시간이 지나면 이 사람이 저를 다시 돌아볼지,
이렇게 관계가 흐지부지 끝나버리는 건 아닐지, 그동안 제가 쏟아부은 마음은 어떻게 되는 건지…
이런 매몰비용에 대한 생각도 많이 들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이라도 이 생각에서 벗어나, 다른 사람들을 만나며
선순환을 만들어보라는 상담사님의 말씀이 큰 위로가 되었습니다.
지금까지 저는 매달리기, 저자세, 먼저 다가가기, 먼저 끊어놓고 다시 연락하기, 붙잡기까지 할 수 있는 건 다 해봤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정작 해보지 않은 것은, 아무 일 없이 먼저 연락하지 않기, 궁금해하지 않기, 저자세를 취하지 않기였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어쩌면 이제 남은 방법은 그것뿐인 것 같기도 합니다.
비록 이 친구와 어떤 결말을 맞이하게 되더라도, 아트라상에 문의한 것은 잘한 선택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언젠가는 이 친구와 잘 되어 후기를 남기게 되거나, 혹은 이 관계를 잘 정리하고 상담사님께서 말씀해주신 대로 제 내적 프레임을 다듬어 더 좋은 사람을 만나게 되어 다시 후기를 쓰러 올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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