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상담 후기
김도윤 상담사님 1차지침 후기
나뇽이
2026. 08. 28
안녕하세요. 재회 후기는 아니라서 고민했는데 그냥 상담사님과 일방소통이라도 하고 싶어서 후기 올립니다. 언젠가 삭제할지도 모르겠어요. 바른대로 고하자면, 지침을 잘 지킨 점도 어긴 점도 있습니다.
우선 말씀하신 대로 기간 지켜서 상대방 근무 거의 끝날 때에 맞춰 1차 지침 전송했어요. 상담 때 논의해서 수정한 내용 그대로 보냈고 신경 안 쓰고 싶어서 예약발송하고 일찍 잤습니다.
전화, 문자는 다 차단했는데 카톡은 차단 못 했어요. 차단 반드시 해야 한다고 하셨는데 죄송합니다..ㅎㅎ 이 부분이 지침을 어긴 부분이네요. sns관리도 빡세게 해야 하는데 차단하면 멀티프로필이 해제되어서 안 되겠더라구요. 직업특성상 멀프는 무조건 사용해야 하는데, 재회보다는 제 사회생활이 우선이니까^^; 그냥 조용한 채팅방에 넣어놓고 숨겨둔 상태라 눈에 안 보입니다. 일주일동안 뭐 추가 연락이 올 것 같지도 않구요.ㅎㅎ
도윤샘 저 너무 짜릿해요... 물론 1차 지침 반응은 크게 상관없지만 이 남자 성향상 아 이 정도면 진짜 타격 컸나보다 싶어서요. 다음 날 ‘무슨 반응이더라도 상관없다’ 싶어졌을 때 미리보기로 확인해봤는데요, 저는 당연히 읽씹 등의 무반응 또는 가벼운 덕담? 정도를 예상했어요.
근데 (추측하건대) 읽고 거의 두 시간 넘게 지나서야 답장을 했고, 이후 그걸 삭제까지 해놨더라구요. 저 너무 좋아요... 남자가 얼마나 사회적지능이 낮고, 안 긁힌 척 쿨한 척의 달인인지 상담사님은 아시죠? 얼마나 고민했을까요ㅋㅋㅋ 저 속이 너무 시원합니다. (걔가 저 잘 때 삭제해서 저는 내용 확인 못한 것까지 땡큐~)
물론 이별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저도 아직 충격이 완전히 가시지는 않았고 여러모로 업다운이 있는 나날을 보내고는 있어요. 그래도.. 재회가 안 되면 아쉽고 속상하긴 하겠지만 이제 드디어 ‘나는 최선을 다해서 후회가 없다’는 마음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상담사님이 짜 주신 최선의 지침을 보냈으니 이제 이 문제는 제 손을 떠난 것이고, 앞으로 이별의 고통은 제가 아니라 상대 몫이라는 확신이 생겼습니다.
요즘은 ‘재회 방법’이 아닌 ‘이별 극복 방법’을 많이 검색해보고 고민하고 있어요. 내가 정말 사랑했던, 더 키크고 잘생겼던 초초고프 구남친들도 잊었는데 얘라고 못 잊겠나 싶고. 다음 주부터는 더 바쁘게 지낼 예정입니다. 아침 출근 전에 근처에서 조깅하는 모임도 가입했고 퇴근하면 그간 연애하느라 쉬었던 악기 연습, 오후 운동, 다른 취미 생활까지 하고 힘든 날은 글로 풀어보려고 예쁜 노트도 샀어요. 나중에 이별 극복기 다시 보면 재미있을 것 같아요. 그리고 밤 11시 전에 멜라토닌 먹고 일찍 잠들기가 목표.
잘 지내고 좋은 소식 있으면 또 찾아뵐게요. 아직 힘들긴 하지만 시간과 일상이 해결해주겠지요. 이렇게 후련하게 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항상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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