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상담 후기
정유현 상담사님/ 썸붕 상담 / 질의응답
흰날개
2025. 03. 20
저는 99년생 남자 내담자입니다. 썸붕 케이스로 상담 신청했다가 잘 될 의지가 사라지면서 1시간 질의 응답으로 상담 진행했던 후기입니다.
저 스스로 생각정리도 할 겸, 후기도 쓸 겸 이것저것 적다 보니 글이 길어졌네요...ㅎㅎ
연애 상담으로 신청한 상담이었지만, 인생을 살아감에 있어 정말 많은 깨달음을 얻은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저 스스로가 남들에 비해 메타 인지를 잘한다고 생각했었는데, 여전히 제가 캐치하지 못했던 부분이 많다는 걸 상담을 통해 많이 느꼈습니다.
깨닫게 된 것들
1. 이성을 보는 관점의 변화
지금까지는 예쁜 외모=고등급 여성 딱 여기까지만 생각하며 연애를 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예쁜 외모+높은 내적프레임=고등급 여성'이라는 새로운 관점을 얻게 된 것 같습니다.
저는 객관적 가치는 높으나 내적 프레임은 낮은 상태의 사람이었습니다. 수능으로 치면 외적 가치가 1등급, 내적 프레임이 9등급, 평균 5등급인 사람입니다.
결국, 사람은 본인과 가치가 맞는 사람과 만나게 됩니다. 그래서 제가 만나왔던 이성 분들은 외모가 뛰어나지만 자존감이 낮은 여자, 외모가 별로였지만 정서적으로 정말 안정된 여자였던 것 같습니다. 뭐가 됐든 저와 같은 평균 5등급의 사람들을 만난 거죠.
아직 20대고, 이런저런 사람을 거르지 않고 계속해서 만나야겠다는 생각에 변화는 없습니다. 그러나, 저 또한 결혼을 하게 될 것이고, 마지막으로 만나게 될 사람은 '제가 만날 수 있는 가장 최상의 여자'일 텐데, 그 최종 1명의 사람을 보는 기준은 '내프가 높고 외모 가치가 뛰어난 사람'으로 바뀌게 되었습니다.
2. 나 자신이 나아가야 할 방향성의 변화
물론, 그렇게 내프와 외모 가치가 모두 높은 여성이 지금의 저를 만나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런 분들과 같은 등급이 될 수 있도록 저를 바꿔야 합니다. 그리고 그 핵심 중 하나가 객관적 가치 높이기와 함께 '내적 프레임 높이기'라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현재의 저는 내프가 낮고 자존심은 센 타입의 남자입니다. 정유현 상담사님한테 이야기 들었을 때 조금 놀랐던 부분이기도 한데, 아트라상에서 여자 내담자 상담을 할 때 '걸러야 하는 남자 1순위'라고 하더라고요 ㅎㅎ 받아들이기 쉬운 내용은 아니었지만, 솔직히 맞는 것 같습니다. 이전 제가 했던 연애를 상대방 입장에서 돌이켜 보면 저 만나면서 많이 피곤했을 것 같더라고요...ㅋㅋ
결국, 가치를 끊임없이 올려 나가면서 내프도 같이 올려야 한다고 이야기를 해주셨고, 대화를 통해 내프가 낮은 사람들의 특징, 높은 사람들의 특징, 더 나아가 남성성의 건강한 형태에 대해 감을 잡을 수 있었습니다.
상담 이후 지금까지 제가 만났던 사람들 한 명 한 명을 돌이켜 보니 누가 내프가 높고, 누가 낮고, 그래서 그게 매력이 있었고 없었고 등 감으로 알고 있었던 것들이 명시지로 전환되면서 촤좌좍 정리가 되더라고요. ㅎㅎ 사람의 심리를 이해하는 '해상도'가 조금 더 올라간 느낌이었습니다.
적어도 인간관계에서만큼은 사소한 공격에 긁히지 말고, 대인배의 기질을 가지고,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마찰을 대수롭지 않게 넘길 수 있는 무던함을 가져봐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상담 중에도 방어 기제가 튀어나왔던 순간이 있었는데 시간 지나고 보니 아직 '내가 내프가 낮긴 낮구나...' 싶더라고요.
3. 바뀌게 된 행동
원래 남자는 불도저 같은 면이 있어야 한다. 실패 같은 거 생각 안 하고 도전하는 게 남성성이다.
상담 받으면서 가장 기억에 남았던 내용입니다.
저는 '자존심이 세고 거절을 매우 두려워하는 성향'이 큽니다. 이러한 성향을 1점부터 10점까지 매겼을 때, 남자 평균이 5점이고 여자 평균이 7점이라면 저는 8점쯤 됩니다. 그래서 지금까지 연애 방식도 보편적으로 여성들이 택하는 연애 전략(어느 정도 상대방이 진심으로 다가오는 걸 확인해야 나도 표현하고 마음을 여는 방식)을 택했던 것 같습니다. 물론, 남성성이 강한 여성을 만난다면 오히려 궁합이 더 잘 맞을 수도 있고, 상담사님께서도 차라리 이러한 여성 분들을 만나는 것을 권유해 주시기도 했지만, 확률적으로 여성 10명이 있으면 8~9명은 여성성이 더 강할 것입니다. 따라서 지금과 같은 수동적인 연애 방식이 제가 원하는 사람을 '선택'하기 위해 택하기에 적절한 전략은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애초에 이 또한 결국에는 내프가 낮아서 생기는 문제기도 하고요.
여성한테 거절 당하는 걸 두려워하지 말자. 그런 날 거절하는 건 내가 매력이 없어서가 아니라 '유전적 코드가 안 맞아서'이다. 아니면 그 사람이 내프가 낮아서 나를 튕겨낸 거거나. 뭐 이런 방식으로 마인드 셋팅이 바뀐 것 같습니다. 덕분에 앞으로 사람들을 만날 때의 태도 자체가 바뀌게 될 것 같습니다.
4. 정유현 상담사님 감사합니다.
상담 때는 팩트가 조금 아프긴 했지만, 역시 시간 지나서 보면 그런 팩트가 저에게 더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팩트로 두들겨 패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앞으로 연애를 하면서 아트라상이 필요해지는 날이 오면 또 배우러 오겠습니다 ㅎㅎ 그때는 내프도 많이 올려서 올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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