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상담 후기
이강희 상담사님께 (30대/썸붕/내프낮은상대방)
햄스터
2025. 05. 10
이강희 상담사님 안녕하세요, 햄스터입니다.
이번에도 저에게 귀한 상담 글 적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항상 기대를 뛰어넘는 글을 주셔서 제가 생각할 거리가 많아지는 것 같아요.
상담 글을 보고 저를 돌아보니, 저야말로 자존심 빼면 시체인 사람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동안 여러 사람들과의 관계를 돌아봤을 때 제가 가장 타격을 입었던 순간들은 모두 자존심이 상했을 때이더라고요.
상대방을 진심으로 사랑해서 상대방과 더 이상 함께할 수 없게 되어서가 아니고
상대방이 저의 예측을 깨서, 상대방이 저의 가치를 인정하지 않는 것처럼 느껴서, 상대방이 제 뜻대로 제 상식대로 움직이지 않아서.
그냥 그것 뿐이구나. 싶었어요.
객관적으로 상황을 돌아보고 제가 자존심 상할 일도 아니라는 걸 인지하고,
의아하게 여겼던 상대방의 행동들 (가스라이팅 발언, 공적인 관계에서 플러팅 후 잠수 등)이 상대방의 내프가 낮다는 걸 보여주는 것이라는 걸 이해했습니다.
30대의 연애에 대해 깊게 설명해주신 내용을 여러 번 읽어보았습니다.
30대가 되고 결혼을 생각하는 시점에 누군가와 연애를 한다는 것 자체가 굉장히 부담으로 느껴졌었고,
소개팅 3번째에 사귈지 말지를 결정하는 것이 너무 빠르고 내 마음의 깊이와 맞지 않는다고 생각했었는데,
(그래서 사귄지 얼마 안 된 상태에서 사귄다는 상태에 걸맞게 더 빨리 가까워지려고 하다가 프레임을 날려 먹은 적도 있었어요)
30대의 연애 3-4개월까지는 '깊은 썸'과 유사하다고 하신 것에 마음이 많이 편안해졌습니다.
이 내용을 보고 다시 저의 작년 연애를 돌아보니 (어느새 6개월이 되었네요) 내가 그렇게까지 아파하고 힘들어할 필요가 있었나? 라는 생각마저 들어요.
아닌 것이 확실한 상대방을 생각하며 슬퍼한 시간이 아깝다는 생각도 들고요. 이런 생각을 하는 걸 보니 제가 이별의 아픔을 많이 극복했나봐요.
예전 분석상담에서 내프 낮은 상대방과 안정적인 미래를 꿈꾸는 것은 콩을 심고 팥이 나길 기대하는 것과 같은 오류라고 하셨지요.
사람의 본질을 보는 눈을 앞으로 더욱 기르고 싶어요.
제가 발전하는 만큼 저와 미래를 함께할 좋은 사람을 알아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상담을 통해서 늘 많이 배웁니다. 앞으로도 저에게 많이 가르쳐주세요.
오늘 비가 오고 많이 쌀쌀한데 감기 조심하시고요, 항상 건강하세요!
감사합니다.
햄스터 드림
ps. 이강희 상담사님의 목소리는 어떠실지 외모는 어떠실지 궁금해요. 언젠가 그 날이 오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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