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상담 후기
정유현 상담사님 상담 후기 / 한서진 상담사님
밍먕명묭
2025. 04. 09
안녕하세요 유현쌤!!
사실 이건 다른 내담자분들이 보시면 참 좋겠다 해서 올리는 마음보단 정유현 상담사님에 대한 감사 인사입니다.
다른 분들 보시기엔 후기 게시판에 뭐 이딴 거 왜 올리나 싶을 수도 있겠지만 저는 진짜 오늘 아트라상의 정체성을 본 듯 했습니다.
저는 몇 년 전 만나던 상대방과 갈등이 많아지면서 이거 저거 찾아보다가 아트라상을 알게 되었고 상담을 신청했다가 금새 다시 재회가 되어서 상담을 취소했었어요.
그리고 그 뒤로 다른 상대와의 문제로 한서진 상담사님께 상담을 받았었고 그 때는 재회가 되었었습니다. 당시에 재회 했다가 상대가 너무 제멋대로인 경향이 있어 재이별하게 되었고 애프터메일로 지침을 다시 받았었음에도 제가 사용하지 않고 포기하게 되었죠.
당시 한서진 상담사님께서 애프터 메일로 해주셨던 말씀이 다시금 떠오르는 하루였습니다.
“정답을 아는 사람은 결국 실행에 옮기게 되어 있습니다. 정답을 알면서 자꾸 오답을 고르는 자신을 가만히 두고 볼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기 때문입니다.”
라는 말씀을 마지막에 해주셨었는데 그 때도 저 말씀이 정말 마음에 남았었고 현재 상황에 대해 정확하게 팩트로 딱 딱 때려주시는 모습에 뼈 맞아서 재회 하고 싶은 마음도 사라졌고 그 뒤로 그 당시 상대방은 본인이 여자친구가 있어도 제가 남자친구가 있어도 거의 1년 가량 주기적으로 연락이 왔었습니다.
결국엔 지금 상대방이 너무 싫어해서 차단했어요 ㅎㅎ
다시 만나고 싶은 마음은 개코도 없네요. 속된 말로 개별로인미친놈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ㅋㅋㅋㅋ ㅜㅜ
그런데 오늘 정유현 상담사님과 상담을 하며 다시 그 때 말씀들이 떠올랐습니다.
저는 정말 그 때도 지금도 읽은 칼럼 다시 읽고 새로 올라온 것도 다시 보고 아트라상의 유료 PDF도 구매해서 읽고 후기도 정말 많이 읽었습니다.
하지만 사실 그런 이론들이나 현상들을 그냥 머리에 때려넣듯이(?) 억지로 구겨서 넣었을 뿐이지 정말 체감한 적은 없었는데요.
그 후 시간이 지나고 이번 상대와 만나면서 정유현 상담사님께 연애 유지 상담도 받았었고 일주일 전에 이별을 통보받고도 긴급 상담 신청에다가 그새를 못 참고 일주일만에 거의 잉잉 울면서 또 상담을 신청하고..
정말이지 이별하고 내적프레임 박살난 사람 손 들어보라고 하면 저는 두 손 두 발 다 들 자신이 있어요 ㅋㅋㅋㅋㅋㅋㅋ..
긴급 상담에서는 공백기와 지침, 상황에 대한 설명을 들었었고 그 전의 연애 유지 상담에서는 상대와 저의 성향 파악이나 현재 상황에 대한 해석 그리고 연애 유지 방법 등을 말씀해 주셨었습니다.
그러나 오늘 상담에서는 제 내적프레임이 박살나서 멘탈을 못 잡고 휘청휘청하는 부분에 대해 정확한 설명들을 들을 수 있었어요.
정말 신기하고 사람 심리 웃기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찌나 얄팍한지..
오늘 오후 8시에 상담을 받았는데 지금은 오후 10시 29분 입니다.
상황은 하나도 변하지 않았는데 2시간 30분 만에 내 마음이 이렇게까지 편안해질 수 있다는 게 말도 안 되는 것 같지만 사실입니다.
상황을 위에서 내려다볼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에요.
다른 분들이 보시기엔 ‘난 이런 거 말고 재회 후기나 보고 싶고 상담사님들의 실력이 궁금할 뿐이다!!‘ 싶으실 수 있겠네요.
물론 내일 아침에 다시 일어나서 생활하고 공백기 보내고 하다보면 또 마음이 불안해질 때가 있을 수 있겠지만 그래도 마음을 다잡을 수 있는 이유가 정확하게 생겼습니다.
아까 상담에선 유현쌤이 너무너무 정성스럽게 하나하나 짚어주시고 계시는 모습이 너무 죄송스럽기도 하고 더 시간 끌고 싶지 않아서 제대로 얘기 못 하고 끊었지만..
후기를 빌어서라도 말씀드려요. 정말 너무 감사합니다.
모든 사랑도 모든 이별도 다 어렵기만 했는데 이번 이별은 어렵다는 마음가짐이 아닌 새로운 걸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할게요.
일면식도 없고 징징대기만 했던 스쳐가는 내담자 1 또는 2일 뿐인 저를 위해 온 정성을 쏟아주셔서 감사해요.
사실 제가 성격상 힘든 것들은 가까운 사람에게도 말을 하지 않는 편이고 그냥 인생은 원래 쓰다 냅다 삼켜라 그게 어른이다! 생각해서 아무한테도 힘들다 이렇다 저렇다 그런 것도 전혀 안 해서 속이 너무 썩었는데 오늘 상담은 후련하다 편안하다 못해 행복했어요.
이론을 그냥 머리에 쑤셔넣기만 하고 제대로 대입하지 못 하는 건 단지 제 조급한 마음 때문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사실 지금 생각해보면 지난 연애들의 인과관계도 서진쌤과 상담했던 사건도 그 때 주셨던 지침들도 전부 이해가 되거든요. 칼럼도 후기도 무지막지하게 읽었고요.
이론을 전혀 모르지는 않는다는 뜻인데, 그렇게나 마음이 지옥에 살았던 건 단지 제 조급함이 불러온 불상사였을 뿐이었습니다.
지금 이렇다 해도 상대방이 다른 사람을 만나는 걸 보게 되거나 다른 변동이 생기거나 연락이 오지 않는다면 그 때 또다시 좌절하고 마음이 아프겠죠.
전에 서진쌤한테 상담받았던 상대는 저랑 헤어지고 바로 여자친구가 생겼었는데 헤어지고 재회가 되었었고 여자친구가 있을 당시에도 연락이 왔었으며 제가 크게 신경 쓰지 않았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드는 생각은.. 음... 이 사람이 다른 사람을 만난다면 또는 상황적 변수로 나와 정말 멀어지게 된다면 굳이 내가 억지로 억지로 노력을 해야 할까.. 하는 생각도 든달까요..
재회에 있어서 내적프레임이 안정되는 건 정말 중요한 일인데 내가 상황을 통제하지 못한다는 게 미해결과제처럼 스스로를 괴롭히고 그런 미해결과제를 풀어주는 분들이 상담사님들이라는 걸 다시 느끼네요.
그게 해결되고 나면 내가 물리적으로 통제할 수 있고 없고 보단 유현쌤 말씀대로 숲을 볼 수 있게 되니까요.
그렇게 숲을 보는 과정에서 재회에 대한 미련이 사라지시는 분들이 많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숲을 보게 되면 지금 이 상대방의 행동 하나하나에 픽픽 쓰러지지 않을 수 있게 되니까요.
아무튼!!! 대체자 정말 많이 만들라는 상담사님 말씀 꼭 새기고 공백기 보내고 지침 보내고 또 공백기 보내고 뭐 그렇게 순탄히 지내볼게요.
아 그리구 유현쌤한테 아까 말씀 드리고 싶었는데 ㅜㅜ 저 정말 많이 신경 써주시고 제 입장 백번 이해한다고 말씀 해 주셔서 감사해요..
저 사실 다이어트는 뭐 진작에 상대방이랑 상황적 문제 생겼을 때 부터 아 이별을 막기 위해 나의 가치를 높이자! 하고 시작했었고요. 이번에 헬스장도 다시 등록했어요 ㅎㅎ 이별했다고 거지꼴로 안 다니고 언제든 나에게 남자 컴온 하는 마음으로 매일 열심히 꾸미고 나갑니다! 헤어지고 모임에도 가입했고 소개팅 같은 것도 기회 생기면 굳이 빼지 않으려고요.
좀 싸패같을 수 있지만 뭐 일단은 연습이니까~~^^ 그렇죠 쌤?!
최대한 내프 다잡고 상황을 보다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연습을 해볼게요.
언니같은 사람 기댈 수 있는 사람 내 얘길 들어주고 나에게 심적으로 지지가 되는 사람이 평생 없었던 제 인생에 반짝 떠 주셔서 감사해요.
논외의 내용이지만..
유현쌤에게도 그렇게 기댈 수 있는 유현쌤같은 분이 계신가요? 직업정신만으로 해내기 힘든 진심을 보여주셨다고 생각하는데.. 유현쌤에게도 꼭 진심과 사랑만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항상 일이 많으셔서 힘드실텐데 건강 잘 챙기세요.. 쌤이 저에게 해주신 것에 비해서는 별 것 아니겠지만 아침마다 상담사님들은 후기를 읽으신다고 하시던데 제 후기글이 내일 아침 유현쌤의 웃음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웃음소리마저 경쾌하게 예뻐 주셔서 감사합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다음에 또 생각나는 거 있음 후기 들고 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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