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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는 단순히 아트라상에 대한 신뢰를 얻고자 하는 공간이 아닙니다.
서로의 느낀점을 공유하는 과정에서 소중한 가치를 얻어가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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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회 상담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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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회 상담 후기

정유현 상담사님 / 2차 긴급상담 후기 / 를 가장한 편지 (초초장문 주의)

십이월


안녕하세요, 유현쌤!

침울한 마음으로 긴급상담을 신청했는데, 상담 이후 마음이 한결 편해져서 감사한 마음에 후기 작성합니다.



전 1차 상담도 유현쌤께 받았는데요, 당시엔 저프고신에 60% 확률을 받았었습니다. 1차 지침+공백기+그 외 지침까지는 완벽히 수행했으나, 2차 지침인 가능성 제시에서 지침을 어기고 맙니다.



사실 지침을 어기고 마지막 애프터 메일을 보냈을 때는 상황이 그렇게 나쁘다고 생각되지 않았습니다.

짜주신 2차 지침에서 맥락은 비슷하게 가되, 특정 부분을 빼고 보냈거든요. 두려운 마음이었다기보단... 그놈의 강박증과 이 내용이 상대에게 먹힐 것 같지도 않았고, 너무 뜬금없어 보여서 빼도 되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 있었어요.



하지만 그게 가장 중요한 부분인데, 그걸 빼셨다며 너무 안타까워 하시더라구요.

그래도 1차 지침으로 프레임은 오래갈거라고, 추가로 알려주신 행동지침을 끝으로 1차 상담이 종료되었습니다.



2차 지침을 제대로 수행했다면 상황이 좀 더 나아졌을까 하는 아쉬움에 알려주신 행동지침도 잘 수행했고, 프레임 관리도 이정도면 나름 잘하는거 아닐까 하며 지냈습니다.

그러다가 소망적 오류에 빠져 아직 자존심이 덜 풀린 상대에게 이른 가능성 제시를 했고, 또 다시 답답하고도 이게 맞는걸까 하는 상황이 계속 이어졌습니다. (서로 프레임 관리하며 틱틱거리는 상황)



중간에 상대가 리바가 있는건가 하고 의심됐으나, 하는 행동을 보니 애인이 있을 것 같아보이진 않아 합리화했고, 저 나름대로 상대가 저와 같은 마음이니까 같이 질투유발을 하는거겠지 라는 생각에 힘든 마음 부여잡으며 버티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계속 의심되는 리바의 존재를 확실하게 확인하고 싶어서 확인해본 결과, 제 촉이 맞더라구요.

그때는 리바였다면 나에게 오히려 티내고 자랑했을텐데, 저 뿐만 아니라 주변 사람들에게도 철저하게 숨겼던 모습이 떠올라 보호해주고 싶은 대체자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 멘붕이 왔습니다.



그래서 멘탈이 나갔다가 가출한 이성이 급발진으로 돌아오며 이렇게 된거 정리할거 다 정리하자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재회하면 나중에 조심스럽게 얘기를 꺼내봐야지 했던 걸 이젠 저에게 돌아올 일이 없어 보이는 상대에게 미련 없이 어떻게 됐냐며 연락했고,

그 결과..개같이 싸우게 됩니다.



처음엔 잘 합의되는 듯 싶었으나, 대답은 장난스럽게 하며 진지해 보이지 않는 상대 모습을 보니 짜증이 나서 한마디 했습니다. 거기에 긁힌 상대방이 1차 지침을 언급하며 화를 내기 시작했습니다.



정말 엄청나게 긴 장문으로 와다다 쏘아붙는 상대를 보며 화가 났다기보단, 이제서야 지침의 효과가 눈에 보여 신기한 마음 밖에 들지 않았습니다.

사실 마지막 애프터 메일을 보낼 때까지만해도 상대가 정말 타격을 입은게 맞을까요? 라는 질문을 하며 긴가민가 했습니다. 그러나 직접 눈으로 보니 괜히 다들 지침의 효과, 지침의 힘이라고 하는 게 아니더군요.



지침의 효과를 눈으로 확인하니 신기했다, 놀라웠다 라는 후기는 저도 읽었습니다만 와닿지 않았는데..

이 글을 읽으시는 내담자분들도 그렇군 하며 지금은 와닿지 않으시겠지만, 언젠가! 분명히! 반드시! 그 효과를 눈으로 확인하시는 날이 올겁니다.



유현쌤이 이제야 지침의 효과를 아시겠죠? 하며 기뻐하셨는데, 재회 후기 남겨주실 때 꼭 언급해달라고 말씀해주신걸 보면 생각보다 많은 내담자분들이 저처럼 긴가민가 하셨나봅니다ㅠ

여러분 그냥 믿으세요. 결국 아트라상의 재회 심리학이 설득되셔서 상담을 받으신만큼 믿으셔야 합니다.



아무튼 본론으로 돌아와서, 개같이 싸우고 마무리 했는데..사실 전 애인과 싸운 적이 처음이었어요.

항상 상대가 잘못해도 채찍하긴 커녕 이해한다며 용서했었죠. 틱틱 거려도 다 받아주고,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으로 잘해주려고 노력했습니다. 전형적인 저프고신의 모습이었죠.



첫 상담때 유현쌤이 제게 착해도 너무 착하다고 하셨는데, 당시엔 속으로 제가요..? 하며 의아했습니다.

왜 이렇게 됐을까 생각해봤는데, 아마도 제가 착한 여자친구의 모습이 되고 싶어 일부러 그렇게 행동한거 아닐까 싶기도 하네요.

모든걸 수용해주고 이해해주는, 그리고 심지어 헌신해주듯 퍼주며 잘해주는 여자친구(심지어 예쁨)라면 남자친구가 좋아하지 않을까? 누구에게나 자랑할만 하지 않을까? 라는 헛된 마음으로 시작된 행동이었던 것 같아요.



하지만 이건 착하다고 할 수 없어요. 상대가 원하지 않는 저의 의도적인 배려는 갈등의 또 다른 모습으로 바뀔 수도 있더라구요.

상대가 잘못한건 확실하게 짚고 넘어가야하고, 제가 불편하고 싫은건 확실하게 말해야 상대도 알텐데, 그걸 담아두고, 혼자만 괜찮다고 배려하니 상대가 심리학자도 아니고..알 턱이 있나요.

내가 느끼는 감정이 중요한건데, 그것보다 상대가 어떻게 느낄 지에 대해 더 생각하게 되더라구요.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저자세가 나오게 된 것 같아요.

그게 잘못된 행동이란걸 아트라상을 접하게 되면서 크게 깨달았죠.



하지만..그렇게 싸우고 처음에는 제가 하고 싶은 말을 다 했다는 생각에 후련했으나, 나중에 저에게 감정적으로 힘들다며 퍼부었던 상대의 말들을 다시 보니 내가 너무 힘들게 한건가 미안한 마음도 들었습니다.



상대와 저는 주기적으로 얼굴을 봐야하는 상황이었고, 홧김에 연락해서 싸우지만 않았어도 상황이 이렇게까지 나쁘진 않았을텐데.. 하며 괴로운 마음도 들었습니다.

그래서 다급한 마음에 긴급 상담을 신청하였고, 운이 좋게도 신청한 당일에 상담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처음엔 안그래도 상담 일정이 많으셔서 힘드실 유현쌤께 울면서 감정적으로 기대면 어쩌나 하는 걱정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어요.



전화를 받았을때 "잘 지내셨나요?" 라는 안부에 힘 없는 목소리로 아니요..라고 바로 대답했어요.

왜 바로 아니요가 나오냐며 걱정해주셨는데, 우리 OO님 또 이상한 짓 하고 오셨어요. 뭘 것 같으세요. 하며 질문을 주시니 대답하느라 울 틈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다행히 눈물은 한방울도 안나왔어요.

그리고 들은 판정은 최대로 끌어올리면 확률은 50%, 이번 케이스는 고프저신으로 바뀌었다고 하셨어요.



제 생각보다 높은 확률에 한 번 놀라고, 혼날 각오하고 긴장하고 있었는데, 유현쌤이 사실 저는 칭찬 받으러 오신 줄 알았어요~ 하시며 예상치 못한 말씀을 해주시니 맥이 탁 풀려버렸어요 ㅎㅎ



이전 상담때 지침을 어긴 부분을 언급하시면서 그게 너무 아쉬웠다고, 그러나 그것까지 예측하셨다는 유현쌤의 말씀을 듣고 소름이 돋았습니다. 신점 보는 줄 알았어요.



혹시 아트라상 블로그에 있는 재회상담 일지 중 "당신이 걱정하는 모든것을 나는 더 걱정한다" 라는 제목의 글을 읽어보신 분이 계실까요?

당시엔 그렇군 하며 넘어갔는데, 유현쌤이 그!래!서! 제가 2차 지침을 어기실 상황까지 계산해서 1차 지침을 짜드렸습니다. 라는 말씀을 해주셨는데, 이때 읽었던 칼럼이 떠오르며 소름이 돋았습니다.

말로는 "아..~! (헐 대박)" 밖에 표현하지 않았지만, 침대 위에서 그 사실을 듣는 저는 "ㄴㅇ0ㅇㄱ" 이랬습니다. 진짜로.



저프고신 케이스가 확률적으로 2차 지침을 많이 어기시는 듯 해요. 그러니 이 후기글을 보시는 내담자분들, 특히 저프레임 내담자분들! 부디 1차 지침, 그리고 모든 지침 어기지 마시고 꼭 완벽히 수행하셨으면 합니다.



상담 선생님들께서 말씀해주시는 모든 확률은 '현재 내가 상대와 재회할 수 있는 확률'이 아니라, 상담사가 시키는 대로 또는 내담자가 이론을 제대로 이해하고, '모든 지침을 완벽히 수행 했을 시에 가능한 재회 확률'이라는 것을 명심하셔야 해요.



사연글을 쭈욱 리뷰 해주시면서 유현쌤이 같이 싸운거 잘하셨다고, 재회 관점이나 상황을 떠나서 이제 불만이 생기면 얘기할 수 있을정도로 성장했다는 점에선 점수를 주고싶다며 칭찬해주셨거든요.

얘가 지금 나와 싸우고 있군. 하며 좋아해야한대요 ㅋㅋㅋ



상대가 저에게 굉장한 꼽을 줬는데, 그거 읽는데 정말 너무 짜증나 죽는 줄 아셨대요ㅋㅋㅋ 근데? 제가 너어무 잘 얘기했다고 칭찬해주셨는데, 하핫 좀 뿌듯했습니다^^



그 꼽도 제가 일부러 타격 입으라고 한 마디 한걸로 꼽을 준거라, 사실 상대도 본인이 그렇다는걸 알아서 그렇게 얘기한거라고 하시더라구요.

물론 유현쌤이 1차 인생지침 너무 잘 짜주셔서 프레임이 확 올라간게 정말 큰 한 몫 한답니다 ㅎㅎ



그래서 상대의 감정투자를 생각한다면 70%까지 끌어올려서 볼 수 있는데, 현재는 신뢰가 많이 낮아진 상태+아직 자존심 발동도 덜 풀린 상태 등 여러가지를 고려해서 40-50% 라고, 아쉽다고 하시더라구요.

어쩌겠어요..저의 업보이기도 하고.. 환불권유까진 아니라고 하셨으니 최악보단 낫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ㅎ



이번엔 신뢰감을 올리는 지침을 받았는데, 저번 1차 상담때도 그렇고, 이번 긴급 상담때도 유현쌤이 항상 OO님 지침 짜주실때마다 제 자존감이 올라가는 느낌이에요. 라고 해주셨거든요.

너무 마음에 든다고 그러셨는데, 뭔가 그렇게까지 온 힘을 다해 짜주시다니 감동+감사+뿌듯 이런 다양한 감정이 몰려오더라구요.

그래서 그런지 이번 지침도 정말 완벽하게 제 맘에 쏙 들었습니다! 전혀 거부감 없었고, 며칠 뒤에 보내라고 하셨는데 전 바로 보내고 싶을정도로 맘에 들었어요.



하지만 보내기 전도 그렇고, 보내고 나서도 읽씹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물론 덕담이라도 좀 좋은 답이 왔으면 좋겠다 생각은 했지만 어차피 현재는 자존심 발동이 덜 풀린 상태이기 때문에 답이 오더라도 자존심 발동은 여전히 있을거라고 하시더라구요.

아니나 다를까 읽씹!



그리고 보니까 제 착각일 수도 있겠지만, 지침을 보내고 난 이후에 리바도 바뀐 것 같던데, 오히려 좋은 상황인 것 같아요. (맞겠죠..?)

대체자를 찾고 찾다가 결국엔 프레임이 높은 저에게 돌아올테니까요. 돌이켜보면 저도 당시 헤어질까 고민하고 있었던 상대의 대체자였거든요.

리바가 누구든 제가 이겨요.



생각해보면 저도 상대처럼 있는듯 없는듯 긴가민가하게 만들어야 안달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유현쌤이 고프고신이나 중프고신도 좀 만나봤으면 좋겠다고 하셨는데 대체자 상대한테 티 안나게 ㅎㅎ 열심히 찾아볼게요!



이후 상황은 나중에 애프터메일로 상세히 공유드리겠습니다! 후기를 올린 이후부터는 이제 염탐도 안하려구요. 내프가 오락가락 할 것 같아서 그냥 안보고 말래요ㅠ

애프터때 상황 공유드릴게 적어지겠지만, 전처럼 지침을 어길 바에야 차라리 안보는걸 택하겠습니다!



(혹시나 말씀드리는건데, 이 후기를 읽으시는 내담자 분들! 상대 인스타가 수익화 할 수 있는 크리에이터 계정이면 프로필 방문자 수나, 게시글 조회 수 그런거 다 뜨거든요. 심지어 프로필 검색해서 봤는지도 다 떠요.

상대 주변인과 다르게 내담자분들이 특정 지역에 거주하셔서 추측 가능하다면, 아무리 비계로 염탐하셔도 특정 지역은 다 뜨니까 이 점 참고하셔서 염탐하시길..!!)



그리고 유현쌤, 사실 걱정하시라고 드리는 말씀은 아니지만 저 상담 이후에 정신과도 다니고 있어요. 우울증 약은 처음인데 효과가 있나 아직까진 긴가민가해요.

객관적인 저의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진료 받은거고, 치료가 필요하다면 받는게 맞다고 생각해요. 얼른 완치해야죠!



그래서 그런지 내프가 오락가락하긴 하는데, 이번만큼은 절대로 지난번처럼 실수도 하지 않을거고..유현쌤이 말씀해주신 것처럼 재회 후기도 한 번 들고 와보려구요 ㅎㅎ

얼마나 장기전이 될진 모르겠지만, 일단 해보기로 한거 끝까지 해볼게요.


PDF도 구매해서 읽고, 매일 블로그에 출첵하면서 새로운 칼럼 올라왔나 확인하고, 틈날때마다 복습하고, 가끔 스레드나 유튜브에 들어가서도 구경하는데 정말 많은 도움이 됩니다!

(그래서 제가 저프고신에서 고프저신이 되었잖아요 ㅎ)



제 상황을 객관적으로 분석하는게 어렵다고 생각하니 더 그런 것 같아요. 혹여나 제가 의미부여해서 잘못 판단할 수도 있는거잖아요?

하지만...유현쌤이 그러셨거든요. 근거가 있어서 자신감이 있는 사람보다, 아무것도 없는데 당당한 사람이 더 매력있어 보인다고.

우리 유현쌤 조언 새겨들으며 주눅들어도 어쩔 마인드로 당당한 사람이 되어보겠습니다!



1차 상담 때와 다르게, 이번 긴급 상담 사연 글을 읽으실땐 웃으면서 보셨다는 말씀을 듣고 늦은 시간까지 잡혀있던 저의 상담이 힘든 상담은 아니셨겠구나, 하고 안도감이 들었습니다 ㅎㅎ



당시에는 제대로된 감사인사를 못드렸는데, 새벽까지 긴급상담 꼼꼼하고 친절하게, 또 친근하게 받아주셔서 너무너무 감사했어요! 다음엔 한 단계 더 성장한 고프고신으로 돌아오겠습니다 ^^7

나중에 애프터메일로 뵐게요 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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