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라상-1

후기

후기는 단순히 아트라상에 대한 신뢰를 얻고자 하는 공간이 아닙니다.
서로의 느낀점을 공유하는 과정에서 소중한 가치를 얻어가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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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회 상담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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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회 상담 후기

파혼재회/가능성제시

시간은약

안녕하세요, 파혼이라는 악수 속에서 결국 재회를 해내네요. 말솜씨는 없지만 저또한 재회까지의 3개월 동안 후기와 칼럼들을 읽으며 버텼기에, 이강희 상담사님과 하서영 상담사님께 감사한 마음을 담아 후기를 적겠습니다.

당시에 고프저신, 75% 확률에서 40%까지 떨어진 상황이었습니다. 그 이유는 결혼 중 헤어짐이었고 다양한 악조건들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때만 해도 왜 내가 저신뢰감의 사람인지 몰랐습니다. 내가 이정도 했으면 됐지 뭘 더 해야되는 건가 라는 생각에 모든 헤어짐의 원인을 상대에게 돌리고 원망만 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상대와의 재회를 원하는 상황이었지요. 그래서 헤어지자 마자 아트라상으로 왔습니다. 첫 분석상담에서 제가 왜 저신뢰감인지 설명해주시는 이강희 상담사님의 말을 듣고 사실 그때는 더 분노했습니다. 난 잘못한 게 없다는 생각이 컸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일단 재회는 해야겠다는 생각에 분석상담을 바탕으로 지침을 적어 혼자 보냈습니다. 결과는 만남상황까지 오게 되었지만 이중모션으로 실패했습니다.

다시 하서영 상담사님께 문서상담을 받게 되었습니다. 차분한 설명과 명쾌한 분석이 참 마음에 와 닿았습니다. 다시 지침을 보내고 공백기를 가졌습니다. 저는 완벽한 내담자는 아니었어요. 중간에 공백기를 깨고 상대에게 먼저 연락했거든요. 하지만 후회는 하지 않습니다. 그런 아픔과 조언들이 있었기에 재회의 등급이 달라진 거라 생각합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지금 제가 한 재회는 보통의 사람들이 하는 헤붙헤붙이 아닌 정말 서로의 소중함을 깨닫고 배움을 통해 성장한 두 남녀가 만나는 상위급의 재회라고 생각합니다. 이전에 다른 사람과 헤붙헤붙도 해봤기에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 것 같아요. 그리고 그 배경에 상담사님들이 있습니다. 다시 한 번 감사해요.

공백기 2달이 되어가기 전 다시 하서영 상담사님께 문서상담을 받았습니다. 그 때는 상황에 대한 분석이라기 보다는 나의 가치관, 삶의 방향성, 결혼이란 제도 등에 대한 상담을 받았습니다. 공백기가 채워져 가는 시점에는 저도 결혼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헤어짐 전에는 상대가 너무 좋고, 결혼 적령기이기 때문에 결혼을 서두르려는 감이 없지 않았기 때문에 진정 나에 대해 생각해 볼 시간이 없었습니다. 우리는 대학 포함 16년이라는 공부의 시간을 갖지요. 그러나 누구 하나 사랑과 결혼에 대해 가르쳐주지 않습니다. 그런데 하서영 상담사님께 이에 대한 수업을 들은 것 같았어요. 그것도 명강의요. 상담사님과의 마지막 상담을 바탕으로 남은 공백기동안 많은 생각과 고민을 하고 상대에게 가능성제시를 했습니다.

가능성제시 카톡을 보내자마자 바로 전화가 왔습니다. 그리고 조만간 밥먹자고 하더라고요. 공백기동안 연락 한 번 없던 상대이기에 놀랐습니다. 당장 내일이나 모레 만나고 싶다고 하기에 일주일 뒤에 만나자 했습니다. 그동안의 마인드 셋팅이 필요했거든요. 그간 받은 모든 상담과 만남상황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 지에 대한 모든 글을 읽고 마인드 셋팅을 한 후 만남에 임했습니다. 딱 보였어요. '내 프레임은 어쩔 수 없구나. 그냥 오늘은 신뢰도만 높이고 가야겠다' 열심히 신뢰도 높였습니다. 웃으면서 디스도 하고 신뢰도도 높이고. 결국 헤어지기 전, 상대가 너무 보고싶었어 라고 말하더라고요. 재회까지 좀 걸릴 줄 알았는데 첫 만남에 바로 돌직구 날리는 상대를 보고 많이 놀랐습니다.

상대는 재회 하고 싶은 마음 95를 갖고 나왔는데, 저와 시간을 보내니 그 5가 채워져 100인 상태라고 했습니다. 지금 누구를 만나고 있어도 상관 없다, 더 늦기 전에 잡고싶다 라며 바로 직진했습니다. 상대는 제가 보냈던 지침 이야기도 하고, 카톡 프사 바뀌는 것도 보기 힘들어서 숨김처리 한 것, 사진첩에 들어갈 수가 없어서 결국엔 핸드폰까지 바꾼 것 등등 자신이 얼마나 힘들었는지 쫑알쫑알 다 이야기 했습니다. 오구구 달래줬어요. 저만큼 예쁘고 밝고 긍정적이고 성격 좋은 사람 없다고 하더라고요. 헤어질 당시에는 우린 너무 안 맞는 것 같아 라고 말하던 사람이...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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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재회 스토리는 여기까지 입니다. 그리고 제 재회의 구성은 지침, 공백기, 가능성제시 입니다.
지침때문에 상대가 꽤 힘들어 했더라고요. 그래서 너무너무 보고싶고 힘들었지만 연락할 수가 없었다고 합니다. 아마 지침으로 신뢰도를 높임과 동시에 프레임을 높여서 그런 것 같습니다. 하지만 당시에는 이거 지침 뭐야, 남들은 1차 지침만 보내도 반응 온다던데 난 왜 아니야 라는 생각에 저또한 좌절을 많이 느꼈어요. 하지만 상대가 지침 이야기를 하는 거 보니 아니더라고요.

그리고 가장 중요한 공백기입니다. 아니, 공백기가 뭐길래 그렇게 아트라상에서 중요하다고 강조하는지, 2달 공백기 갖자 하셨는데 1달 가지면 안 되는건지 사실 미웠어요. 2달동안 정말 죽을 것 같았거든요. 하지만 공백기가 채워가지는 순간 많이 달라진 나를 볼 수 있었습니다. 이별직후 피골이 상접하던 내 얼굴은 다시 생기를 찾고, 웃음을 찾고, 상담을 통해 건강한 마음과 배움으로 성숙해진 저를요. 근데 상대도 같은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처음엔 상황탓, 남탓만 하기 바빴는데 그동안 많은 생각을 하면서 이제는 정말 확신이 있다고요. 자신이 우유부단하고 물러터졌었는데 이제는 안 그럴 수 있을 것 같다며 그런 생각이 들 때쯤 저에게 먼저 연락이 왔다고 했습니다. 왜 상담사님들께서 그렇게 공백기, 공백기 하셨는지 다시 한 번 알 수 있었어요.

마지막으로 또 중요한 것은 가능성제시 입니다. 초반 지침으로 프레임을 너무 높여놔 상대가 다가올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가능성제시에서 상대를 생각하는 내 마음, 그리고 우리가 다시 이야기 해봐도 좋을 것 같다며 손을 먼저 내미는 그 지침은 정말 뭉클했습니다. 읽고 저도 약간 울었어요... 가능성제시 지침이 정말 제 마음과 같았거든요. 상대도 먼저 용기내 연락해줘서 고맙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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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겨우 재회라는 산을 넘었네요.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고, 더 나아진 나를 증명해야 하는 시간들이 남아서 조금 걱정 되지만 그간의 상담과 배움을 통해 또 잘 해보겠습니다.

나라는 사람을 다시 알게 해주고 저의 힘든 시간을 같이 보내주신 이강희, 하서영 상담사님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이강희 상담사님께는 살짝 죄송하지만.. 저와 더 많은 시간을 보낸 하서영 상담사님께 조금 더 감사한 마음을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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